살인 미수
갱 포함 한인 3명 나이트클럽서
흉기로 한인남성 마구찔러 체포
연말을 맞아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1일 이른 새벽 한인운영 나이트클럽에서 갱단원이 포함된 한인 3명이 놀러온 한인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0시45분께 3680 윌셔가에 위치한 파라오 나이트 클럽 화장실에서 최돈규(19), 벤자민 이(19), 데니얼 이(20)씨 등 용의자 3명이 30대 중반 등 두명의 한인들과 시비가 붙어 심한 몸싸움이 시작됐다. 서로 뒤엉킨 이들의 싸움은 클럽 안으로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최씨가 칼을 꺼내 피해자를 수 차례 찔러 중상을 입혔다. 또 다른 2명의 용의자들도 술병과 유리컵 등을 마구 던져 옆에 있던 20대 중반의 한인남성이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최씨는 당초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나 조사과정에서 마약관련 혐의로 수배중인 사실이 발견돼 보석금없이 수감됐다. 또 다른 두명의 용의자들은 살상무기에 의한 폭행혐의로 체포돼 각 3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 최씨는 과거 갱관련 행적 때문에 경찰의 주목을 받아왔던 인물”이라며 “나머지 두명이 갱단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칼에 찔린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21세 미만은 출입할 수 없는 주류판매업소에서 발생, 연말을 맞아 매상 올리기에 급급하는 일부 몰지각한 업소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이 업소를 출입할 수 있었던 것은 위조 신분증을 제시했거나 업소측이 신분증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에도 통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살인 자수
뉴욕 거주 30대 한인 여성
사귀어온 미국인 20대남성 살해
30대 한인여성이 지난 1년간 교제해온 미국인 남성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한 사건이 11일 코네티컷에서 발생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용미 올슨(38)이라는 한인 여성이 11일 커네티컷 토링턴 경찰에 제발로 찾아가 “내가 무서운 일을 저질렀다. 나를 체포하라. 내가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올슨씨의 자백에 따라 토링턴 소재 브라이언 킴블(22)의 자택을 찾아가 그곳에서 킴블의 사체를 발견했다.
AP는 “올슨과 킴블은 지난해 실내 암벽등반 트레이닝 코스에서 만나 쭉 교제해왔으나 나이와 종교적 갈등으로 인해 교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왔다”며 “올슨은 둘의 관계를 숨기고 있는 사실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마치 자신과의 관계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아왔다. 이로 인해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을 인용,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슨은 11일 킴블의 집을 방문했으며 자신이 선물한 액자를 킴블이 숨기고 있다고 추측, 집에 있던 등산용 망치로 범행을 저질렀다.
올슨은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자살하기 위해 뉴햄프셔로 떠났지만 마음이 바뀌어 피해자의 집에서 자살하기로 했다가 토링턴 경찰서에 자수했다.
올슨의 국선변호사인 제임스 F. 롱웰에 따르면 반탐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올슨은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며 선거공판은 오는 1월4일로 결정됐다고 말하고 자살 우려 때문에 24시간 감시중이라고 전했다. 올슨은 유죄 평결시 코네티컷 형법에 따라 25~60년형이 가능하다. 한편 올슨은 한국에서 태어나 하드포드 병원에서 수술보조 의료인(Surgical Technologist)으로 근무했고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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