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선진국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개개인의 생활보다 공공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보다 훨씬 편리하고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자유롭고 활기차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럽게 공중 도덕심이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낳게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교육, 상업적인 면에서 전시관 디스플레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육적인 전시관이라 하면 우선 미국, 특히 워싱턴 D.C.에 있는 수많은 박물관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선진국가로서의 위용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어놓았습니다. 그 유명한 건축가들, 특히 I. M Pei의 내셔널 뮤지엄은 그 크기와 웅장함 그리고 3차원적인 조형학적 건축미와 조각, 미술품, 모빌 등의 조화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과 찬탄을 가져왔었습니다.
이 짧은 미국 역사 속에서도 세계 1, 2차 대전을 통해 많은 보물들을 세계 각국에서 구입하고나 착취(?)해 진열해 놓았기 때문에 위대한 미국의 자랑스런 후손들은 선조들 덕분에 편안하게 앉아서 많은 유물들을 감상하고 미술 공부를 할 수 있는 혜택을 갖게됐습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옛것을 고이 간직해 자연스럽게 진열하는 것을 위주로 하나 일본은 디스플레이 특히 교육 환경, 홍보 전시관 등을 섬세함으로 꾸며놓기 때문에 교육, 상업 디스플레이 전시관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일본은 우선 대기업에서 기업의 홍보관을 자사의 자체 브랜드만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다기 보다 국민 전체가 와서 보고 느끼며 실제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간접 광고효과를 노리는데 그 섬세함과 기술력, 그리고 최첨단 시설들은 경비와 연구자료, 담당자들의 노력에 대해 경
의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교육적인 자료관으로는 일본 통신 정보관, 자연사 박물관, 일본 전력관, 산업디자인 전시관, 야구 박물관, 고유문화 전시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크고 작은 전시관이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또 교통 체계도 버스와 전철이 잘 연계돼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위락 시설 또한 잘 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통신 정보관은 최첨단 시설로 화면에 우정국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점점 빠르게 가면 속도계가 올라가면서 화면을 통해 맹인들을 피하는 일종의 게임 같은 것으로 흥미를 끌고 수많은 우표로 모나리자 형상을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커다란 책장같이 생긴 도서관에는 일일이 서랍장 같이 꺼내보면 역사 속에서부터 현재까지 우표가 하나도 빠짐없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우표들은 손으로 건드리면 크고 예쁜 포스터로 자동 인쇄되어 나오고 커다란 밀랍인형이 관객과 눈이 마주치면 눈이 번쩍 뜨이면서 자연스럽게 통신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옛 물건과 현재의 통신시설들이 조화롭게 진열돼 있고 진열 방법 또한 기발한 것이 너무 많아 전시 디자인 개발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상업적인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도요타, 소니, 토토, 미츠비시, 혼다 등 자동차 전시관과 전자제품 전시관은 그야 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 규모와 섬세함도 엄청나지만 특히 도요타 전시관에서는 자동차의 역사에서부터 각종 부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각 부위별로 어떤 로봇들이 쉽고 편하게 만들어 주나하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한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주로 일본의 전시관 등을 모방해 많은 전시관과 자료 홍보관 등을 설치해 왔는데 특히 LG와 삼성 등에서 많은 투자를 들여 홍보 전시관을 일본 못지 않게 만들었지만 숫자와 자료면에서 아직 일본에 비해 많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미국은 예전에는 이런 최첨단적인 자료관들을 선도하면서 많은 전시관을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약간 시들해진 경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적인 접근면에서 이런 전시관을 만들려면 오랜 계획과 자료수집, 엄청난 재정, 최첨단 기법 등 어려운 조건이 너무 많아 특히 노조가 힘을 얻은 다음에는 전시관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 전시관들은 다시 예로 든다면 고증적인 자료에서부터 전시물의 원형 보관을 위한 통풍장치, 온도, 습도의 조절, 효과적인 시선집중을 위한 동력장치, 조명장치의 효과, 안전사고 및 도난 방지를 위한 경보 센서 장치 등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얼마전 삼성전자에서 뉴욕에 삼성전자 전시관 그 중에서도 미국인들에게도 센세이셔널한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카메라를 홍보하기 위해 전시관을 오픈 했는데 그 효과는 약간의 돈으로 광고업계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와 관계자들을 기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교육적, 상업적인 접근에서 시작도 다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전체 국민의 질 향상과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흥미도 돋구어주는 이런 전시관들이 앞으로 더욱더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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