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별 집중교육’ 전문 학문탐구 기회 제공
지난주 소개한 `뉴욕주 서머 아트 스쿨(NYSSSA)’과 달리 뉴저지주는 매년 여름 `가버너스 스쿨(Governor’s School)’을 운영, 주내 우수 고교생을 대상으로 예술 뿐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서 심도 깊은 학습 기회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최근 2005년도 일정을 발표한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지난 1982년 첫 선을 보인 뉴저지 가버너스 스쿨은 총 6개 분야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운영 첫해에는 공공정책 한 분야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과학 및 예술 프로그램이 추가됐고 1989년에는 환경학, 2000년에 국제학, 2001년에는 엔지니어링 & 테크놀로지 분야가 차례로 추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뉴욕과 달리 뉴저지주 교육국은 가버너스 스쿨에 선발된 학생들의 참가비 전액을 부담한다. 대상도 고교 11학년을 이수한 학생으로 제한하며 학교 가이던스 카운셀러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연간 선발 인원은 600여명 안팎이며 매년 2,400여명이 지원, 4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거쳐간 인원은 약 6,500여명. 가버너스 스쿨에 선발된 학생들은 뉴저지 주내 6개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생활을 한다. 분야별 집중 교육을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학문적 지식을 넓히는 한편, 보다 깊고 전문적인 학문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강사진은 각 대학 교수들과 고교 교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 분야별 관련 기업체와 전문가 참여도 이뤄진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주로 대학 수준의 강의를 수강하고 오후에는 연구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현장학습 및 견학, 실험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다. 저녁에는 초청강사 연설이나 토론, 세미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신청서는 학교 가이던스 카운셀러 사무실에서 가을학기 개학과 동시에 배부 받을 수 있다.
과학, 공공정책, 환경학 분야 지원자는 가이던스 카운셀러의 추천서 이외에도 학교 성적표와 자기 소개를 담은 에세이, 특별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내역, PSAT 성적도 제출해야 한다. 이외 예술 분야는 포트폴리오나 오디션을 통해 최종 참가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609-771-3114로 전화하거나 가이던스 카운셀러에게 직접 문의하면 된다.
■예술
2005년도 7월3일부터 30일까지 뉴저지 칼리지의 어윙 캠퍼스에서 글쓰기 창작, 댄스, 음악, 연기, 비디오/필름 제작, 비주얼 아트 등의 분야를 교육한다. 연기와 댄스 분야는 내년 2월과 3월에 오디션이 치러진다. 음악 분야는 녹음 테입을 제출해야 하고 글쓰기 분야는 창작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비디오/필름은 녹화 테입이나 주요 장면을 간단히 그린 스토리 보드, 각본 또는 VHS 테입 등을 제출하면 되고 비주얼 아트 분야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거쳐 약 300명이 최종 심사를 받아 총 115명이 선발된다.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
6월26일부터 7월23일까지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의 뉴브런스윅 캠퍼스에서 교육한다. 학생들은 물리, 통계, 미적분, 화학, 정보기술 등에 대한 집중 교육과 연구 기회를 갖는다.
물리, 통계, 미적분, 화학은 주 4일 교육하며 학생들은 이중 3개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또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경제, 윤리, 법률과목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게 된다. 엔지니어링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바이오-메디컬, 물리, 화학, 전기, 컴퓨터, 세라믹, 기계, 토목, 산업공학 등 11개 분야별 개론 강의에 이어 10명씩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눠 과제 연구에도 참여한다. 이외 주 2회 교육하는 정보기술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환경학
7월3일부터 30일까지 뉴저지 리차드 스탁턴 칼리지의 포모나 캠퍼스에서 환경학 교육을 실시한다. 뉴저지 해안에서부터 불모지와 농장 개발에 이르기까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문제를 심도 있게 접근한다. 학생들은 환경관련 단체와 기관, 연구센터 견학은 물론, 직접 자연환경을 접하며 연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과학
7월17일부터 8월13일까지 뉴저지 드류 대학의 매디슨 캠퍼스에서는 과학 교육이 실시된다.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주제별로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프린스턴 대학 물리실험실, 루슨트 테크놀로지사, 노바티스사 등을 매주 차례로 견학한다.
학생들은 주로 오전에는 생물, 화학, 컴퓨터 과학, 수학, 심리학, 물리학 등을 교육받고 오후에는 실험이나 소그룹 연구에 참여하면서 과학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보다 넓고 깊은 학문적 지식과 견문을 넓힐 수 있다.
■국제학
7월3일부터 30일까지 뉴저지 라마포 칼리지의 마와 캠퍼스에서 글로벌 이슈에 관한 다각적인 학문적 접근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국가나 지역의 역사와 전통, 가치관, 문화 등을 고루 학습할 수 있으며 복잡 다양한 국제 현안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도 모색하게 된다. 10명씩 팀을 이뤄 과제 연구에도 참여하게 되며 현장학습 및 다문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오전은 강의 위주로, 오후는 미디어 웍샵, 이종문화간 커뮤니케이션 웍샵, 인터내셔널 댄스 웍샵, 글로벌 문제 해결책 모색 웍샵 등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또한 세계의 전통민속춤, 지구촌의 민주화와 경제개발, 모의 소송을 통한 국제 환경법 웍샵에도 참여한다.
■공공정책
6월27일부터 7월24일까지 뉴저지 몬모스 대학의 웨스트 롱브랜치 캠퍼스에서 교육하며 공공정책 수립과 집행에 관한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학생들은 지역 및 주 정부 공공정책의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안목을 키우는 동시에 세미나, 현장학습,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공공정책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도 갖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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