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논평을 쓸 때
논술과 Critical Thinking 48
The Forms of Writing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말하기를 자신은 이 세상에서 많은 문제를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은 일어나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의 공포를 상상하고 산다. 어리석은 비겁함을 피하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크게 확장해서 걱정을 사서하지 말아야 한다. 플라토는 용기란 무엇을 무서워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Mark Twain once said he had known a lot of trouble in his life, and most of them never happened. We imagine many of our fears into existence. To avoid foolish cowardice, refrain from too much mountain-making out of molehills. Courage, said Plato, is know what to fear.)
-by William Bennett-
위의 글은 유치원 학생들이 읽는 Chicken Little이라는 글을 읽고 거기에 대해 쓴 글이다. 독자들도 잘 아는 이 Chicken Little은 그 내용이 아주 간단하다. 지면상 아주 간단히만 소개하면 “하루는 꼬마 병아리가 숲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져 이 병아리의 머리를 쳤다.
‘하늘이 무너지는구나! 빨리 가서 임금님께 알려야겠다.’ 병아리가 임금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닭을 만나고, 오리를 만나고, 거위도 만난다. 이런 동물의 행렬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우가 나타난다. 여우는 ‘너희들은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 ‘하늘이 무너지기 때문에 빨리 가서 임금님께 알리러 간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여우는 나무 뒤에 숨에 있다가 이 동물들이 오는 순서대로 다 잡아 먹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유치원 아이들이 즐겨 읽는 이야기인데 보통 Henny Penny, Ducky Lucky, Goosey Loosey, Foxy Loxy 등 동물의 이름이 rhyming이 잘 되어 이 rhyming을 가르치느라고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유치원 학생들이 읽는 책 속에서, 철학자 플라토가 말한 것같이 용기란 무엇을 무서워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ourage is to know what to fear”라는 철학이 담겨 있는 글이다.
쓰기 시험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토픽(topics)이 위의 예를 든 것
같은 읽은 책(문학작품)에 대해 쓰라는 것이다. 책을 읽었다고 그냥 쓰는 것이 아니고 이런 읽은 책(문학작품)에 대해 쓸 때도 어떤 종류의 논술을 써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읽은 책(문학작품)에 대해 쓰는 분야에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1. 독자가 그 작품을 읽고 작품에 대한 응답
(우리 나라의 독후감과 비슷한 데도 있지만 아주 다른 면도 많다.) 위의 예는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독후감과는 거리가 멀다(지면상 간단하고 누구나 다 잘 아는 이야기를 예를 들었지만 William Bennett의 이 글에 대한 응답은 대단히 깊이가 있다).
2. Review
이것은 우리(학생)가 책을 읽고 그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평가기준이 있어야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책의 어느 부분을 예를 들어가면서 써야 한다. 대단히 광범위하고 어려운 일이다.
3. Limited Literary Analysis(한정된 문학 논평)
보통 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형태의 논술이다. 이런 글을 쓰려면 우선 쓰려고 하는 글을 그냥 아는 것이 아니고 아주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글의 포커스는 물론 어떤 글인가에 크게 작용을 한다. 보통 시험에는 지면상 긴 글을 실릴 수가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를 예를 들고 그것에 대한 한정된 문학 논평을 하라는 경우가 많다.
시는 짧으니까 쉬운 것 같이 착각할 수가 있다. 보통 이런데 나오는 시는 그 깊이가 소설책으로 써도 다 못 쓰는 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다. 그러니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시라면 시험 현장에서 그 시에 대한 문학 논평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논평의 글이 소설인 경우는 보통 학교 추천 도서목록에 있는 소설이다(시험 현장에 긴 소설을 실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소설을 안 읽었다면 시작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읽었다 하더라도 그저 그 소설의 줄거리 정도를 기억한다면 도저히 쓸 수가 없다. 이것 역시 그 소설을 통달한 후에 그 소설의 줄거리, 배경, 주제, 인물, 글의 스타일 등을 잡아 가지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이 주제의 보조역할을 할 수 있게 써야 한다.
4. Extended Literary Analysis(확장된 문학 논평)
확장된 문학 논평(Extended Literary Analysis)이란 위에 말한 한정된 문학 논평과 어떻게 다른가?
(1)여기서는 문자 그대로 논평을 쓸 책/시/수필 등이 하나일 수도 있고, 또 여러 권일 수도 있다.
(2)여러 권일 때-이 때는 책과 책을 혹은 책들과 책들을 비교하기도 하고 어떤 한 책에서의 개념을 다른 책에서의 개념, 줄거리, 배경, 주제, 인물, 글의 스타일 등을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이 전부를 할 수는 없고 그 어떤 한 분야를 잡은 후에 나머지는 보조역할로 쓸 수가 있다.
(3)한 권일 때-이런 글을 쓰려면 우선 쓰려고 하는 그 한 권의 책을 아주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글의 포커스는 물론 어떤 글인가에 크게 작용을 한다.
한정된 문학 논평을 쓸 때는 자기 자신 이런 글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어 놓았느냐에만 신경을 쓰고 그것에 집중을 하면 되는데 확장된 문학 논평에서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했다는 것도 반드시 써야 한다.
예를 든다면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에서 그 주인공이 고리대금업자인 한 늙은이를 살해한다. 읽는 사람은 그 살인자가 돈이 없으니까 그냥 강도의 짓을 한 것으로 읽었다. 그러나 다른 문학 비평가는 그 주인공을 superman theory로 논평했다.
(4)한 권/여러 권일 때-이 때는 책의 권수가 문제가 아니고, 이 문학 평론에서 무엇에 그 중점을 두느냐에 달려 있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써보면:
(a)주제가 논평에 포커스가 될 것인가?
(b)인물들이 논평에 포커스가 될 것인가?
(c)배경이 논평에 포커스가 될 것인가?
(d)글의 스타일이 논평에 포커스가 될 것인가?
(e)글의 작가가 논평에 포커스가 될 것인가? 이때는 그 작가만에 대해서 쓰는 것이 아니고 그 작가가 살았던 시대, 배경, 문화 등이 중요하다. 위의 이 문제의 자세함을 써야 하는데 지면상 간단히만 이번에 소개하였고 나중에 자세히 쓰려고 한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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