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디자인 똑같은데 파격 할인 분양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가주에서 중간가 46만5,54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10만7,880달러가 돼야 한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는 연 소득이 14만7,000달러가 돼야 중간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연 소득을 버는 가구는 가주 전체 가구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주택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4인 가족의 중간 소득은 5만9,500달러, 개인은 4만1,65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다수의 중산층에게 주택 구입의 꿈은 멀어져 가고만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남가주 주택개발업자들은 새로 건설하는 단지의 주택 일부를 중산층을 위한 주택으로 배정하기 시작했다.
Workforce Housing
토지 우선 양도등 당국 장려정책에 개발 붐
최소 거주기간 설정·중산층에만 매매 제약도
저소득층의 경우 오히려 연방정부나 비영리 단체로부터 다운페이먼트 지원, 노다운, 무상 지원 등의 각종 혜택이 많지만 6만에서 12만달러를 버는 중산층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들이 일부 남가주 주택개발업자들이 새로 건설하는 단지의 주택 일부를 중산층을 위한 주택으로 배정하기 시작해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들 소위 ‘workforce housing’의 현황과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중산층 주택 개발 붐
주택개발업체인 ‘John Laing Homes Corp’사는 터스틴시의 30에이커 부지에 367채의 단독 주택과 콘도를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터스틴시로부터 부지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하는 대신 주택의 일부를 중산층에게만 판매키로 결정해 남가주 부동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되는 콘도 140채 중 55%인 77채를 중산층에게만 판매키로 결정했는데 판매 가격은 29만9,900달러다. 반면 단지 내의 똑같은 크기의 콘도는 일반 분양자에게 51만5,000달러에 판매된다. 이 회사는 중산층 콘도를 연 소득과 가족수를 고려, 연 소득이 6만~10만달러의 가족에게 분양해 주고 있다.
또다른 주택개발업체인 ‘Lee Group’사도 커머스와 벨가든에 건설하고 있는 주택단지 중 일부를 중산층에게만 분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평 1,800스퀘어피트에 방 4개, 화장실 2.5개의 단독주택을 중산층에게는 27만달러에 분양을 하고 있다. 반면 똑같은 크기와 디자인의 주택은 일반인에게 약 33만9,000달러에 판매되게 된다.
▲개발회사와 중산층 모두에게 이득
이들 주택개발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중 일부를 중산층을 위해 배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산층에게 주택을 판매하는 것이 회사의 이미지 개선이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중산층 주택 배정을 약속하는 주택개발회사들에게 토지를 우선적으로, 또 저렴한 가격에 양도하고 있으며 기존 조닝이 허용하는 주택수보다 더 많은 주택의 건설을 허용하고 있다. 한 예로 일반 주택이나 콘도의 경우 에이커당 6~12채가 건설되는 반면 중산층 주택은 건평과 대지 스퀘어피트를 줄이면서 에이커당 적게는 25채에서 많게는 40채까지 건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개발회사 입장에서는 판매가를 낮추어도 판매량이 몇배가 늘어나므로 손해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 가주에서는 정부가 새로 건설되는 주택단지 30% 정도를 중·저소득층에게 배정토록 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같은 중산층만을 위한 주택 건설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산층 주택의 단점
이들 중산층 주택의 경우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개발회사들은 최소 거주 기간을 두고 있으며 판매도 일반 바이어가 아닌 비슷한 소득의 중산층에게만 허용하는 등의 제한조건을 두고 있다. 한 예로 ‘John Laing Home Corp’사의 터스틴 주택의 경우 중산층 주택을 분양 받은 사람은 다른 주택을 소유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다른 중산층 주택의 경우 45년 동안은 일반인에게 판매를 할 수 없고 대신 중산층 바이어에게만 판매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대신 일반 주택처럼 가격 인상의 혜택을 볼 수 없는 점은 이들 주택이 장기적인 부동산 투자면에서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주택 소유에 따른 각종 세제 혜택을 감안할 때 이들 중산층 주택을 분양 받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산층 주택단지
LA카운티
▲LA다운타운-Irvine Byrne Building Lofts
www.urbanpacific.com
▲롱비치-올리브 코트
www.olivecourt.com, (866)654-3300
▲벨가든 및 커머스-Vista Del Rio
www.leehomes.net/home/contacts/contacts.html
(310)827-0171
▲사우스 LA-Marlton Square
www.leehomes.net/home/contacts/contacts.html
(310)827-0171
▲링컨하이츠-Avenue 26 콘도
www.ave26.com, (323)262-6636
▲링컨하이츠-풀러 로프트
www.liveableplaces.org/development/lincolnheights.html
(213)622-5980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및 터스틴
John Laing Homes in Orange County
www.johnlainghomes.com/orangecounty, (949)476-9090
▲애나하임-칸타다 스퀘어
www.brookfieldsouthland.com,
(800)571-1656, (877)314-6637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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