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휘력, 사고력 기르고 무엇을 쓸지가 명확해야
글을 잘 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는 사고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작문은 왜 한국 학생들에게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작문 지도 교사들과 가진 토론의 결론은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깊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거나 깊이 생각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즉 암기력은 매우 우수하나 분석력과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회가 적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휘력을 키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 어휘력은 ①자주 사용되는 단어 ②일반적인 학습 어휘 ③기술적, 혹은 전문적 어휘 ④덜 자주 쓰이는 단어(교육받은 사람들이나 미 상류사회의 그룹이 사용하는 단어)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평소에 영어 신문을 읽으며 기사에 난 단어 대신에 다른 단어로 대치해 보는 연습도 하고 동의어 사전(thesaurus)을 보며 수식어(descriptive language)를 여러 모양으로 써 보는 연습도 좋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기 전에 의미를 추측하여 그 정의를 내어 보고 나의 정의(my definition)와 사전의 정의(dictionary defini-tion)를 대조해 보도록 합니다. 언어가 풍부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남들로부터 듣는 단어들도 귀담아 듣고 적어두는 일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를 읽거나 노래 가사를 외우면서 단어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책을 읽거나 TV나 라디오에서 들었던 단어들, 또 앞으로 사용해 보고자 하는 단어들을 자기만의 단어장에 적어두고 연습하거나 스크래블(scrabble), 패스워드(password), 크로스워드 퍼즐(crossword puzzle) 같은 단어게임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2번의 학습 어휘에는 희랍어나 라틴어원의 어휘가 많으므로 접두어(prefix)나 접미어(suffix)의 뜻을 알아두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어휘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website는 www.wordsmith.org, www. wordwizard.com,www. dictionary. com, www. eslcafe.com/idioms, www.factmonster. com 등이 있습니다. 단어가 창조하는 그 느낌(feeling)과 모습(image)에 매력을 느낄 때 단어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영어는 숙어 표현(idiomatic expression)이 많은 언어이므로 한 단어가 아닌 여러 개의 단어를 합쳐서 뜻을 이해하여야 할 때가 많습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은 대체로 숙어 표현을 잘 이해합니다. 이러한 숙어 표현에 약한 학생들은 제한 시간 내에 질문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느라 논리적인 글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초, 중, 고 학생들의 영작문 지도교사로 유명한 스캇 퍼디(Scott Purdy) 영어 교사는 “작문은 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빛과 그늘이 있어야 하고, 음악처럼 강약의 템포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 어느 동사를 사용하느냐, 어떠한 수식어를 사용하느냐, 자신이 쓴 글을 누가(audience) 읽으며 자신이 쓴 글의 목적(purpose)은 무엇인지 명백해야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작년에 저의 학교에 작문에 대한 교사 연수를 위해 초청강사로 왔을 때 자신의 책 Teaching Students to Write의 한 구절을 표현한 말입니다.
Elements of Style이란 책을 쓴 E. B. White는 작문에서 명확성(clarity)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한 영어 작문 교사는 매일 ‘그날의 질문’ 또는 ‘그날의 문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시작한 후 글쓰기로 유도합니다. 먼저 질문을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글의 주제를 분명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글쓰기는 문제 해결이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생각하고, 쓰고, 고치는, 이 세 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잘 쓴 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평소에 글쓰기 공부를 꾸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초고는 마음으로 쓰고, 두 번째 초고는 머리로 쓴다”는 말처럼, 우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생각들을 적고 그 다음에 머리로 고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지 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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