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SD 노인회 버스기증 무산등 따져
회장단, 회장선거 앞두고 흠집내기 일환
OC 한미노인회(회장 박진방)가 내부 불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사회는 회장단의 협회 운영방식을 비난하고 회장단은 회장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흠집내기 일환이라며 맞대응 하고 있다. OC 한미노인회 이사회(이사장 서리 고종기)는 8일 노인회 식당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고 현 회장단과 관련된 네 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과 이사회의 감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임시이사회는 고 서리를 포함한 이사 22명의 발의로 열렸다.
▶9월 24일 효도 대잔치를 둘러싼 공방
윤택수 이사는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백용식씨의 정견 발표로 순수했던 행사 취지가 정치적으로 변질됐으며, 한미노인복지연구소라는 유령단체가 주최 단체로 갑자기 포함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 회장은 “백씨 말고도 행사를 후원한 지종식 아리랑마켓 사장,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대표 등 다른 후원인들도 회원들에게 똑같이 인사를 했다”며 “3,000달러를 후원, 인사만 하기로 돼 있었던 백씨가 정견 발표를 하는 돌출 행동을 했을 뿐 회장단하고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SD 한미노인회 버스 기증계획 무산
윤 이사는 “당초 SD 한미노인회측에 무상에 가까운 비용으로 버스를 기증할 것처럼 약속한 한편 자매결연까지 맺어 놓고 나서 3,700달러의 버스 구입비를 요구하는 등 말 바꾸기를 자행했기 때문에 결국 무산됐고 OC 노인회의 명예까지 실추됐다”며 회장단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SD 노인회에 주기로 한 버스는 카운티 정부로부터 3,000달러에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안경렬 SD 노인회장에게 이 비용을 부담하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버스 구입비를 부담키로 한 SD 한인회와 SD 노인회간의 이견으로 계획이 무산된 것”라고 반박했다.
버스 기증을 처음 제안했던 박동우 OC 한미노인회 후원회장도 “SD 노인회가 차량 상태를 지적하며 포기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좋은 의도로 이번 일을 추진했는데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 쳤다.
그러나 SD 노인회측 설명은 달랐다. 안경렬 회장은 “차량의 상태도 좋지 않았던 데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OC 노인회 측이 구입비 명목으로 3,700달러를 요구하는 바람에 내부에서 반대 여론이 들고 일어났었다. SD 한인회와의 이견으로 무산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체적으로 SD 카운티 정부 등을 통해 버스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채순구 전 사무국장 재 가입 승인 논란
윤 이사는 “푸드스탬프등 노인회 재산을 마치 사유 재산인 것처럼 횡령을 일삼다 들통나자 다시는 단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채순구씨의 가입신청을 왜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꼭 다시 가입하고 싶다’라는 채씨의 가입 신청을 수차례 만류했지만 채씨가 노인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서류상의 기록이 있지 않기 때문에 실무진에서 어쩔 수 없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관을 무시한 운영 주장
윤 이사는 박 회장의 정관을 무시한 임원 임명 관행도 지적했다. 윤 이사는 “박 회장은 정관을 무시하고 각각 1명씩 수석부회장·부회장을 추가로 임명하는 등 박 회장 임의대로 인사조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노인회에 영어와 운전이 가능한 회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단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메우기 위해 이연욱씨를 대외적인 일만 담당하는 외무 수석부회장의 직함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정식 임명도 하지 않았고 명함조차도 마련해 준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단체 발전을 위해 이 정도의 융통성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이사회의 트집 잡기는 전부 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미리부터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사회는 반성해야 한다”며 비난했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