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그립은 완벽한 샷을 낳는다
여러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볼이 좌우로 날아가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스윙의 문제점을 체크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립을 점검한다.
그립은 모든 샷의 기본이자 스윙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동작이다. 우리는 18홀 라운드를 돌며 평균적으로 72번의 그립을 잡지만 가장 소홀히 다루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확한 그립은 완벽한 샷으로 보답한다. 수시로 자신이 올바른 그립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나는 평소 스퀘어 그립을 취한다. 볼의 구질 변화를 위해서 그립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내가 스퀘어 그립을 잡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왼손 그립이다. 왼손으로 그립을 잡고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손등과 손가락의 연결 부분 즉 볼록한 관절이 두개 정도 보이도록 손목각을 유지하면 스퀘어 상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왼손 그립을 잡고 오른손 바닥이 왼손을 향하도록 감싸듯이 쥐어주면 스퀘어 그립이 완성된다.
이러한 체크 요령은 아마추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므로 권할 만한 방법이다.
왼손 그립을 잡고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두 개의 볼록한 관절이 보이도록 손목각을 유지한다.
▲ 그립을 잡은 뒤 스탠스를 취한다
여러분은 샷을 준비할 때 그립과 스탠스 중 어떤 것을 먼저 취하는가? 대다수의 아마추어들은 스탠스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립을 먼저 잡은 뒤 스탠스를 취한다.
왜냐하면 스탠스를 먼저 잡게 되면 타깃라인과 일치하지 않는 엉뚱한 방향을 향해 설 수 있고 타깃에 맞춰 클럽페이스를 정렬하면서 페이스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립을 먼저 잡고 스탠스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스탠스를 설 때 볼의 위치는 드라이버의 경우 왼발 뒤꿈치 안쪽과 볼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볼의 위치는 클럽이 짧아질수록 점차 오른쪽으로 옮겨가면 된다. 스탠스 폭은 드라이버의 경우 발 안쪽의 간격이 자신의 어깨 넓이 정도가 되도록 하고 미들 아이언의 경우 발 바깥쪽의 간격이 자신의 어깨 넓이 정도가 되도록 한다.
체중은 양발에 각각 50% 정도씩 배분하고 무릎은 약간 굽힌다. 엉덩이는 너무 뒤로 빼거나 들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립을 올바르게 잡은 뒤 스탠스를 취한다.
▲ 보다 신중하고 단계적인 어드레스가 필요하다
어드레스는 핸디캡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아마추어 중에는 미스 샷을 부르는 잘못된 어드레스를 취하는 사람이 많다. 스윙은 움직이기 시작하면 컨트롤하기 어려우므로 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어드레스가 필요하다. 아마추어들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가 볼을 꽂고 어드레스를 취한 뒤 곧바로 샷을 시작한다. 이에 걸리는 시간은 채 10초를 넘지 않는다. 성급한 어드레스는 결코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없다.
여러분은 프로들이 어드레스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몇 가지 순서에 따라 어드레스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바른 어드레스를 위한 단계별 동작들을 정리해본다. 첫째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볼 뒤에서 타깃 지점을 설정하고 자신이 구사하고자 하는 볼의 구질을 이미지화 한다. 둘째 타깃을 보면서 볼 옆으로 이동해 타깃과 볼, 페이스를 맞춘다. 셋째 클럽의 무게를 느끼며 그립을 잡고 스탠스를 취한다. 넷째 다시 한번 타깃을 바라보고 어깨, 허리, 무릎, 스탠스가 타깃과 평행하게 일치하는 지 확인한다. 다섯째 왜方?같은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풀고 리듬을 만든 뒤 스윙한다.
타깃을 바라보며 어깨, 허리, 무릎 등이 타깃과 평행한 지 확인한다.
▲ 타깃과 볼을 잇는 중간 마크를 설정한다
타깃에 대해 정확히 어드레스를 취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한다. 볼을 어디로 보낼 지 정했는가. 그렇다면 타깃 지점과 볼을 연결하는 중간 지역에 임의대로 하나의 마크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디보트 자국이나 작은 풀 조각이면 된다. 볼과 마크의 거리는 약 2~3m로 자신이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곳이면 된다.
이런 방법을 쓰는 이유는 너무 멀리 있는 타깃과 볼을 정렬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타깃이 너무 멀리 있으면 볼과 맞추어 어드레스를 취하기 어렵지 않은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중간 마크와 볼을 연결해서 클럽 페이스를 정렬하면 훨씬 쉽고 정확한 방향성이 보장된다. 점검 차원에서 어드레스를 취한 뒤 타깃과 중간 마크, 볼이 올바르게 하나의 라인 안에 들어와 있는 지 체크한다.
타깃과 볼을 잇는 중간 선상에 임의의 마크를 정해 세 지점이 하나가 되도록 어드레스를 취한다.
▲ 왜글 동작은 좋은 습관이다
긴장된 플레이에서는 어드레스를 취한 뒤 몇 초 사이에도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경직된 근육은 자연스럽지 못한 스윙을 불러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프로들은 의식, 무의식적으로 어드레스 때 작은 몸 동작을 취한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손목을 움직인다거나 어깨를 좌우로 흔든다거나 엉덩이를 약간 흔드는 등의 움직임을 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스윙의 리듬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스윙 전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한가지, 클럽을 몸으로 당겼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취한다. 때론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동작이지만 몸에 긴장이 많이 된 상황에서는 의식적으로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러한 동작은 경직된 어깨를 풀어주어 스윙에 도움을 준다. 아마추어들도 샷을 하기 전 심리적 안정과 스윙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동작들을 만들어본다.
** 허석호는 이동수골프 계약선수이며 이동수골프구단 소속이다. 올해 일본 PGA챔피언십과 일본골프투어 JGT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경제골프매거진 제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