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지도하기
저는 언어와 배움에 대한 유별난 정열, 애착, 갈증을 갖고 있기에 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장으로서도 스스로 배움으로써 지도하는 리더이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학생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교사들에게 제가 가이드가 되어 주지만 저 역시 그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수년 전 박사학위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연구에 근거를 두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검증된(research-based and practice-validated) 최선책을 찾아 연구와 실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LA통합교육구에서 교사, 코디네이터, 어드바이저, 스페셜리스트, 교감, 그리고 그 중 지난 12년간은 교장으로 일해 오면서 배움은 언제나 활기를 더해 주는 재충전의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임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가르치는 일이 곧 배움이요, 배움은 성장을 의미하며 리더로서 지도하는 일 또한 배우는 일입니다.
배움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으로 볼 때 언어를 통한 학생들의 학습 활동들이야말로 지극히 중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학생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의 환경을 학생들의 상호 교류를 부추기고 협동에 가치를 두며 과제와 교과 자료가 한 가지 이상의 과목들과 관련되게 하고 학생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자유가 충분하도록 조성해 준다면 학생들은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지식에 기꺼이 도전하는 태도로 용기 있게 주어진 과제에 접근할 것입니다.
유능한 교사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협력적 그룹 활동과 교사-학생간의 협의를 통해 높은 성취도를 달성하도록 교실 환경을 조성합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상호 교류를 독려하고 협동적 학습을 촉진하는 수업을 짜고 복수 과목에 동시에 관련된 교과 과정을 제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배움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 개혁 연수 후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학생들이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며 증거를 제시하고 표현하도록 격려하는 방책을 실천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연구 과제와 활동들은 정보의 관련성과 흥미와 전달을 이끌어 내도록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관점에도 가치를 두고 얘기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학교 개혁 연수에서 제가 배운 것은 교사들의 효과적 가르침과 학생들의 강도 높은 학습 효과를 이루기 위해 저 역시 변모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충실한 스태프들 그리고 학교에 참여하는 학부모님들과 함께 협력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될 이러한 배움의 장에서 일하는 특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 배움에 관한 인용구들을 소개합니다. 윌리엄 글래서 박사(Dr. William Glasser)는 배움이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읽는 것의 10%, 듣는 것의 20%, 보는 것의 30%, 보고 듣는 것의 50%를 배우며, 다른 사람들과 논의한 것의 70%를, 직접적인 경험의 80%를 배운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의 95%를 우리는 배우게 되는 것이다. (We learn 10% of what we read, 20% of what we hear, 30% of what we see, 50% of what we both hear and see, 70% of what is discussed with others, 80% of what we experience personally, and 95% of what we teach to someone else.)”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육이란 자기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을 배우는 일이다. (Education is learning what you didn’t even know you didn’t know.)” 더 많이 배울수록 자신이 실제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철학자요 역사가인 윌 듀란트(Will Durant)는 “교육은 우리 자신의 무지를 점진적으로 발견해 가는 일이다. (Education is a progressive discovery of our own ignorance.)”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