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투표 개표준비 끝
케리 vs. 부시
주별 판세
접전 6개주 판세는
대선을 하루 앞둔 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과 선거인단수에서 아직 우세하지만 접전주들이 민주당 존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는 갤럽이 29일에서 31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2개 접전주들 가운데 케리 후보가 지지율에서 5%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고 조그비 여론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6개주에서 앞서고 부시 대통령은 3개주에서 앞섰으며 한 개 주에서는 동률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후보사이의 격차가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로 선거일에 누구에게나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 가장 결정적인 역할이 예상되는 6개 주요 접전주들의 판세 및 추이를 살펴본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7)
지난 2000년 대선에서 결정표를 던졌던 플로리다는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체로 우세했으나 최근 케리 후보가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퀴니픽 여론조사(27∼31일 실시)에서 51%대 43%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1주일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작지만 꾸준한 격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케리 후보가 갤럽 여론조사에서 49%대 46%, 조그비 조사에서 48%대 47%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21)
조그비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50%대 4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갤럽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50%대 46%로 앞서고 있다.
대체로 선거 전략가들은 전통적으로 펜실베니아가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가는 경향이 있어 케리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보수적인 중부지역 캠페인에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여 어떤 성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하이오(20)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지난 봄 이후 오하이오를 어느 주보다도 가장 자주 방문, 오하이호를 제일 중요한 결전주로 간주하고 있다. 오하이오 유권자들은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나 경제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어 케리 진영이 집중 유세한 지역이다.
케리 후보가 갤럽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을 50%대 46%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시 대통령이 조그비 조사에서 48%대 44%, 폭스뉴스 조사(30∼31일 실시)에서 50%대 47%로 앞서고 있다.
▲미네소타(10)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3월 이후 모두 18차례 방문했으나 케리 후보가 조그비 조사에서 49%대 47%, 갤럽 조사에서 52%대 44%로 앞서고 있다. 미네소타는 소수당 후보에 동정적인 면이 있어 2000년 대선에서 랄프 네이더 후보가 5%의 득표율을 차지했으나 이번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에 그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10)
캘럽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52%대 44%로 케리 후보를 8%포인트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조그비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51%대 44%로 역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폭스뉴스 조사(30∼31일)에서 부시 대통령이 48%대 45%로 앞서고 케리 후보는 매이슨-딕슨 조사(27∼29일 실시)에서 48%대 46%로, ARG 조사(25∼27일)에서 48%대 47%로 앞서는 등 통계상 동률을 이루고 있다.
▲아이오와(7)
부시 대통령이 갤럽조사에서 48%대 46%로 앞서고 있고 케리 후보는 조그비 조사에서 50%대 44% 앞서고 있다. 한달 전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돼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모저모
조그비 사장 “케리가 승리”예측
양당 최대규모 유권자 동원나서
◎…지난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민주당)과 밥 도울 공화당 후보간의 대결 결과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적중시켜 일약 유명세를 탄 여론조사업체 조그비의 존 조그비 사장은 케리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조그비 사장은 1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의 동률’이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완벽한 동률’이나 자신의 예감은 본능적으로 케리 후보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층이 선거 막판에 현직 대통령보다는 도전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선거 막판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힌 케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모의투표에선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됐다. 1일 런던의 시민단체가 만든 인터넷 모의투표 사이트 `글로벌보트2004’(www.global vote2004.org)에 따르면 세계 네티즌들은 케리 후보에게 77%의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는 119개국의 네티즌 113만명이 참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부시 대통령의 오만함에 대한 국제사회의 뿌리깊은 반감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민주·공화 양측이 대선 승리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극적인 유권자 동원작전을 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 재선팀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 선거팀은 몇몇 접전주에서 수십만명의 자원봉사자와 유급조직원들을 동원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부시 선거팀이 유권자 동원에 할당한 예산은 4년 전에 비해 최소한 3배인 1억2,500만달러에 달하며 케리팀이 유권자 투표 독려 및 동원에 할당한 자금은 6,000만달러로 지난 대선의 두배 이상이다.
ACT는 선거일에 조직원들에게 일당을 75달러씩 지불할 예정이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조직원들에게 여행 및 호텔 경비 외에 식대로 25달러씩을 지급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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