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공부의 첫 단계는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
작문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왜 글쓰기가 중요한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서는 의욕적인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작문은 시간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영작문 공부와 연습을 소홀히 해서 대충 그때그때 넘어가는 식으로 지나쳐 간다면 기초가 부실한 상태로 건물을 지은 것과 같아서 결국 기초를 다지는 일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SAT에서 비슷한 점수대의 다른 학생들과 가장 결정적인 차이를 낼 수 있는 것이 에세이 작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 생활에서 전공을 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명백하게 표현하는 것은 학업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과목의 교수들이 글쓰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예로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에서는 작문 능숙도 시험을 철저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졸업하기 위해서도 글쓰기 시험이 필수입니다. 이 시험에서는 분석력과 사고력을 통하여 저자의 입장을 요약하고 학생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를 명백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학에서 작문을 시험으로 내세워 학생들에게 작문 실력 향상과 확인을 요구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대학의 명예를 걸고 사회에 진출한 모교 출신의 학생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업무 수행을 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또한 대학을 다녔다면 제대로 졸업한 진정한 지성인이어야 한다는 대학 교육 이념에 충실하겠다는 취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조차도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여 몇 번이나 다시 시험을 치르는 일은 이들 학교에서 빈번한 일이라고 합니다.
학교생활뿐 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도 입사 지원서의 자기 소개서부터 영작문 실력이 필요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글쓰기 실력은 회사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 그리고 진급을 위해서도 필수적 능력입니다. 이는 미국 주류사회 직장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대부분의 업무를 서면 작성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메일 사용이 증가되면서 효과적인 영작문 실력은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한국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한국어로도 글쓰기 공부가 사실 부족했던 점을 탓하면서, 자녀들의 영작문 지도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옛날에는 편지라도 썼지만 요즈음은 깊은 의미의 글을 쓰는 기회가 일상생활에서는 더 줄어들고 있고, 한국어로든 영어로든 도대체 글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학생들이 어떻게 글쓰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가 그 방법을 배우는 것(learn to like to write)이 작문 공부의 첫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게 하려면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서부개척에 대해서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면 “만일 네가 미국 서부 개척 때 살았다면 포장마차를 타고 서부로 오면서 음식 준비는 어떻게 했고, 신변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고, 험한 날씨는 어떻게 극복했으며, 인디언의 공격을 어떻게 이겨냈고, 휴식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게임, 어떤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는지”라는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글을 써 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을 일인칭 화법으로 쓰게 한다면, 글을 써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뿐 아니라 상상을 즐기게 함으로써 지겨운 느낌도 없애고, 또한 친구들과 내용을 비교해 보며 재미를 더 끌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도 교사로서는 학생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도 좋은 방법이 되므로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글쓰기는 창의적인 글쓰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글쓰기는 창의적인 일의 기본인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글을 잘 쓰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경험, 관찰, 상상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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