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라크로스’(LaCrosse)가 한인 중·고등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라크로스는 풋볼이나 농구, 축구와는 달리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이나 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뉴욕시와 뉴저지 인근 학교들 중 라크로스 팀을 두고 있는 학교는 대부분 백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부유층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라크로스가 한인 청소년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풋볼처럼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지구력과 파워가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또한 프린스턴, 예일, 펜실베니아, 존스 합킨스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 조지타운, 시라큐스 등 명문대학들의 라크로스 프로그램이 유명하기 때문에 만약 두각을 보이는 고등학교 선수이면 각 대학에서 장학금 선수로 선발하
기도 한다.
라크로스는 1492년 콜롬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을 무렵, 이미 원주민 인디언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바가타웨이’라고 불리는 게임을 19세기에 캐나다에서 개량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후 근대 스포츠로서 캐나다는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에 보급되어 약 1880년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각국 대항전이나 선수권 대회 등을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남자는 물론, 여자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라크로스는 각각 10명이나 12명으로 구성된 2개의 팀이 선단에 가죽으로 된 네트가 달린 라크로스라고 불리는 스틱으로 볼을 던지거나 받거나 하며 축구골 크기의 약 4분의 1 정도 되는 상대편 골에 슛하여 득점을 겨루는 하키와 비슷한 경기이다.
상대와의 몸싸움이나 상대의 라크로스를 쳐서 볼을 탈취하는 격렬한 플레이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은 헬멧과 마스크, 보호 패드, 글러브 등을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포지션으로는 공격수(Attack), 미드필더(Midi), 수비수(Defense) 등이 있다.
상대편 골에 볼을 던져 넣으면 1점을 얻는다. 경기는 총 4 쿼터로 한 쿼터에 15분이다. 각 쿼터 사이에는 10분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동점일 경우 5분간 연장해서 게임을 속행하지만, 그래도 동점일 경우는 다시 5분간 연장해서 승패를 가린다. 하키와 마찬가지로 플레이를 하는 도중에 선수들의 교체가 가능하다.
▲라크로스에서 사용되는 용어
⊙골·크리이즈(Goul crease)- 각 팀의 골 앞에 그려져 있는 지름 18피트의 서클을 뜻한다. 선수들이 패스나 슛을 할 때 몸의 일부 또는 스틱의 일부라도 이 원 속에 넣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라크로스 스틱(Lacrosse stick)- 게임에 사용하는 스틱을 말한다. 하키의 스틱과 비슷하지만 선단이 숫자의 7처럼 되어있고, 볼을 보유하기 위한 네트가 달려있다. 네트의 너비는 12인치 이하로 정해져 있다. 길이는 각 플레이어의 팔 길이와 거의 같은 것을 택하도록 되어 있다. 선수들의 포지션마다 스틱의 길이가 다르다. 공격수(Attack)의 스틱 길이가 가장 짧고 수비수(Defense)의 스틱 길이가 가장 길다.
⊙바디 체킹(Body checking)- 볼을 가지고 있는 상대편 공격수 플레이어를 수비측 플레이
어는 상대와 골 사이에 위치하여 상대의 몸과 스틱의 움직임에 맞추어 몸으로 막는 것. 하
키의 바디 체킹과 비슷하다.
⊙스틱 체킹(Stick checking)- 라크로스와 하키의 다른 점은 바로 스틱 체킹이다. 하키에서는 스틱을 사용, 상대를 저지할 수 없지만 라크로스에서는 스틱으로 수비가 가능하다. 상대편 플레이어의 스틱에 들어 있는 볼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자기의 스틱으로 상대의 스틱을 잡고, 날카롭게 치는 것. 이 경우, 뒤에서 어깨 너머로 치거나, 몸으로 상대의 동작을 방해하
면 반칙으로 간주된다.
⊙프리 포지션(Free position)- 반칙이 있을 때 가해지는 벌칙을 말한다. 반칙 발생시 심판은 반칙을 당한 선수에게 볼을 갖게 하여 위치를 지시하고, 다음 플레이어는 그 플레이어로부터 5야드의 지점에 떨어져 있게 한다. 그리고 플레이가 선언되면 볼을 가진 선수는 달리든가, 패스 하든가, 또는 슛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버암 패스(Overarm pass)- 볼을 스틱의 네트 속에 넣은 상태에서 일단 뒤로 크게 휘둘러 올려, 머리 너머로 앞쪽으로 스틱을 휘둘러서 볼을 패스하는 것.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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