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 기온은 뉴욕의 쌀쌀한 가을 날씨와는 다르게 선선한 편이다.

LA에는 특히 해안의 절경을 지나는 태평양 연안 국도 1번을 따라 눈부신 해변들이 펼쳐져 있다.태평양 연안을 끼고 북가주까지 올라가는 국도 1번은 산타모니카 해변, 베니스 비치, 맨하탄 비치, 허모사 비치, 레돈도 비치, 롱비치, 헌팅턴 비치, 뉴포트 비치, 라구나 비치를 거쳐 샌디에고까지 연결돼 있다.

한인 타운이 자리 잡은 윌셔가는 깨끗하고 고급 주택가가 있는 남가주에서 가장 우아한 거리로 일컬어진다. LA 일대 명소를 소개한다.

⊙헐리웃의 볼거리
세계 영화 산업의 축이 된 헐리웃은 수 많은 스타와 명작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다.헐리웃 일대를 도는 헬기와 관광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상공에서 LA 시내와 헐리웃의 명소들을 30분간 관광하는 헬기 투어는 장소와 식사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영화제작소와 게티 센터 뮤지엄, 산타모니카, 말리부 해안, 벨에어 셀레브레티 맨션, UCLA, 웨스트우드, 베버리힐즈,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센터, 헐리웃 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도는 헬기 관광은 1인당 129달러이다.

리무진을 타고 헬기장에 도착, 헬기로 헐리웃과 산타모니카 산맥, 브렌우드, 퍼시픽 핼리세이즈, 말리부, 산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마리나델을 55분간 관광하는 헬기 투어는 229달러이다. 관광후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가 기다리는 헬기 투어는 249달러이다. 문의는 LA 헬리콥터 투어(877-863-5952)로 하면 된다.

버스투어는 헐리우드, 베버리힐즈, 유명 영화배우들의 집, 명품 거리인 로데오 거리, 코닥 극장, 멜로즈 애비뉴, 선셋 블러버드, 올베라 스트릿, LA 다운타운을 거쳐 1시간 가량 파머스 마켓에서 점심을 먹는 5시간의 버스 시내 관광 경우 성인은 1인당 40∼49달러, 어린이는 30∼39달러(3∼10세)이다. 해안까지 돌면 가격 좀더 비싸다. 헬기나 버스투어도 좋지만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을 동반한다면 자동차로 헐리웃 일대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헐리웃 서쪽에 있는 베버리힐즈는 부의 상징이자 영화 촬영장소로 유명한데 북쪽 베버리힐즈는 최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스타들이 사는 대 저택이 펼쳐져 있다. 헐리웃 맨스 차이니즈 극장앞에서 출발하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설명과 함께 스타들의 집을 구경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로데오 거리는 루이뷔통과 베네통, 불가리, 찰스 조르단, 펜디, 포세 디자인, 살바토르 페라가모, 카르티에, 구치, 크리스찬 디오르 등 세계적인 유명 메이커 부틱들이 들어선 명품 거리로 베버리힐즈에 위치해 있다. 깨끗하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나는 거리이다.

헐리웃 사인이 있는 산 앞쪽에는 1만8,000석의 야외 공연장 ‘할리웃 보올’(Hollywood Bowl)이 자리 잡고 있다. 여름이면 LA 필하모닉의 연주회와 세계 저명 음악가들의 야외 콘서트를 포도주를 마시며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개보수 공사를 거쳐 올해 새롭게 단장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경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제외 주 7일 오픈하며 유니버설 제작소를 구경하려면 한나절이 걸릴 정도로 구경거리가 많다. 시즌에 따라 개관시간이 다르므로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는 전화(800-universal)나 웹사이트
(www.universalstudioshollywood.com)으로 하면 된다.

⊙LA 다운타운의 디즈니 콘서트홀
헐리웃에서 좀 떨어진 LA 다운타운에 가면 깜짝 놀랄만한 건축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범선 같기도 하고 꽃모양 같기도 한 월트 디즈니홀은 구겐하임으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의 건축 디자인 작품으로 휘어진 곡선 모양의 스테인리스 스틸이 햇빛을 받으면 눈부실 정도의 광채를 발한다.

월트 디즈니의 미망인 릴리언 여사가 남편의 유언에 따라 콘서트홀을 지어달라고 LA 시에 기증한 기부금으로 착공될 수 있었다. 총건축비 2억7,400만달러가 소요된 디즈니홀은 2,265석을 갖추고 있다.

⊙디즈니랜드
전세계 어린이들이 꿈에 그리는 디즈니랜드는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곳이다.디즈니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유명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랜드 팍에는 환상의 나라와 미래의 땅, 모험의 나라, 개척의 나라, 뉴올리언스 스퀘어, 동물의 나라 등 디즈니 만화에서 보던 세계가 펼쳐지며 스릴만점의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동산도 있다. 다운타운 디즈니에서는 샤핑을 즐긴다.
▲웹사이트: www.disneyland.com
▲문의: 714-781-4565

⊙레고랜드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레고랜드(legoland)는 불럭쌓기 장난감으로 유명한 ‘레고’사가 운영하는 놀이동산으로 레고를 이용한 50여 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문의: 760-918-LEGO
▲웹사이트: www.legoland.com

⊙식스플래그스 매직 마운틴
세상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모아 놓은 듯한 LA 식스 플래그스 매직마운틴은 스크림과 콜로서스. 사이클론 등 숨막힐 정도로 스릴감 넘치는 롤로코스터들이 있다. 헐리웃 북쪽에 위치해 있다.
▲문의: 661-255-4100
▲웹사이트: www.sixflags.com

⊙레돈도 비치
1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맨하탄 비치와 퍼모사 비치를 지나 레돈도 비치(Redondo Beach)가 나온다. 맨하탄 비치에 접어들면 남미풍의 건물들이 즐비한 휴양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변 앞까지 별장같은 집들이 들어서 있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눈부신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냄새에 흠뻑 취하게 된다.레돈도 비치는 싱싱한 왕게를 파는 한인 횟집이 있어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진 비치이다. 카페와 음식점이 있는 부두에서 마을 주민들이 평화롭게 낚시를 즐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