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 능동적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부모가 도와야
지난 몇년 동안 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대학 진학 준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미국 대학 입학제도의 근간이 되는 교육철학이나 정신을 물어보는 포괄적인 질문이 있는 반면, 어떤 질문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입학 심사과정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가장 흔히 묻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자 한다.
<질문> 자녀들이 대학진학 준비를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해 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이슈> 대학 진학 준비과정에 부모는 얼마나 개입할 것인가.
<응답> 대학 입시가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자녀들의 진학 준비를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하는 부모들로부터 필자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자녀들의 나이가 6세이든 16세이든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의 학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필자가 부모들에게 주는 충고는 다음과 같다:
1.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관여는 하되 통제는 하지 마라.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한국 부모들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어떤 부모들은 자녀의 학교를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 이는 주로 자신들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 학교 선생님들이나 상담교사에게 나쁜 인상을 주거나 대화에 장애가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다른 유형은 완전히 그 반대다. 지나치게 간섭을 하고, 아이들을 몰아붙이거나 쥐고 흔든다.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대학 진학 준비에는 부모들이 적절하고도 건전하게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과목, 과외활동, 친구 등을 선택할 때 자녀들이 실수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이를 통해 스스로 배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2. 개성을 찾도록 도와주어라.
자녀들을 주변의 아이들과 똑같이 키우려는 욕심을 버려라. 모든 아이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권장할 만한 장점과 보충해야 할 약점을 자녀들이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전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자신의 흥미와 열정이 가는 것을 추구하며, 도전적인 일에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넓히는 것을 도와야 한다.
3.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키워라.
거듭 말하지만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도와주려면 부모들이 학교성적과 시험성적에 대한 강박감을 버려야 한다. 그보다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물에 대한 자녀들의 견해를 물어보고, 현안 문제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그들의 사고하는 방식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 성적이 배우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척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사고하는 한 인간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4. 함께 여행하라.
이것은 자주 언급하는 것이지만, 여행은 아이들이 시각을 넓히고 성숙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 가운데 하나라고 필자는 믿는다.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여행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것을 함께 경험하고 배운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다.
5. 대학진학에 관한 적절하고도 건전한 시각을 키워주어라.
결국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자녀들에게 가르쳐라.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것 가운데 하나는 개인과 대학, 그리고 인생 전반에 대한 건전하고도 균형 잡힌 시각과 비전이다.
아시아계 부모들의 교육열과 자식에 대한 헌신은 유명하지만, 또한 그들의 지나친 야망과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 욕구도 전국의 선생님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입학사정관으로서 필자는 이것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다니엘보다는 다니엘 엄마가 더 하버드에 들어가길 원한다”라고 솔직하게 쓴 교사 추천서가 그런 경우이다. 미국 대학은 부모보다 학생 본인이 독립적이고 능동적이길 강력히 원한다. 이런 제도 속에서 부모가 자녀들을 도와주는 최선의 길은 자녀들이 독자적인 결정을 할 수 있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 줄 알며, 학생이자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추구하도록 가르치고 키우는 일이다.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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