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학교협의회 동북부지역협의회(NAKS-NE·회장 이경희)는 지난 1985년 뉴욕을 중심으로 설립돼 19년간 뉴욕·뉴저지·커네티컷 지역의 한인학교 상호 유대와 교육 정보 교환에 최선을 다해왔다.
협회는 동북부지역에서 자라나는 한인후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수한다는 일념하나로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200여개 한국학교를 관리하고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교사연수회 등을 통해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창립 회원들은 허병렬 뉴욕한국학교 교장, 이선근 한국어 교육원 원장, 김근순 뉴욕브로드웨이한국학교 전 교장, 이경희 현 협회 회장, 윤병남 협회 전 회장 등 한인 2세들의 한국교육에 평생을 헌신해온 베테랑 교사들이다.
협회는 일년동안 각 한국학교에 재학하는 한인학생들이 1년간 배운 솜씨와 기량을 견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은 물론 교사들에게 교육법을 가르치는 교사연수회, 학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한국학교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일년에 두차례 문집 및 협의회 소식을 알리는 책자를 발간한다.
다음은 협회가 지난 9월 열린 총회를 거쳐 결정한 2005년도 사업계획의 세부내용이다. 협회는 뉴욕·뉴저지·커네티컷에 위치한 한국학교들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 한국학교 교사들의 질적 향상과 체계적인 교과과정 확립을 위해 매년 다양한 자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각 학교가 자체 개최하는 행사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총회
재미한인학교동북부지역협의회는 매년 9월 총회를 개최해 한해동안의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는 지난 9월25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렸으며 연중 행사 계획 및 새로운 사업안 등이 통과됐다.
▲교사연수회
협회는 재미 한인 1.5세·2세들에게 미국 실정에 맞는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각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일년에 한차례 체계적인 교육방법론을 제시한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각각 1회씩 열리며 교사들은 연수회를 통해 타 학교의 교육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학습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05년에는 뉴욕지역의 경우 6월18일 플러싱 제일교회에서, 뉴저지는 6월25일 갈보리 무궁화한국학교에서 열린다.
▲한국학교 교사의 밤
협의회는 오는 16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뉴욕·뉴저지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사은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내년이면 20년 역사를 맞게되는 협회는 그 동안 재미 한인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한국학교 교사들을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협의회가 생긴지 20년이 되어 가는 데 한번도 한국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거나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없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교사 모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협회와 한국학교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각 한인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각 한국학교에서 모범교사 한 명씩을 선정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협회는 한인 1.5세·2세들이 대학진학시험인 ‘SAT II’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신청,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노력한 결과 지난 97년부터 칼리지보드가 SAT II 한국어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11월 실시되는 실제 시험에 앞서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협회는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매년 4월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SAT II 한국어 예상문제집을 출판했다.
▲어린이 예술제
협회는 매년 5월 매주 주말마다 각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우리 고유의 문화, 예술, 민속 등을 배워온 한인 2세들이 1년 동안 익힌 한국동요를 합창하고 한국 전통무용, 연극, 인형극, 풍물놀이 등을 학부형과 교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예술제를 개최한다.
▲한영-영한 번역대회
협회는 매년 11월 4∼12학년을 대상으로 한영·영한 번역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협회가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을 일깨우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하며 뉴욕, 뉴저지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
▲각 한국학교 후원
협회는 롱아일랜드 한인교회 한국학교가 주최하는 동화구연대회, 원광학교가 주최하는 어린이 민속큰잔치, 갈보리 무궁화한국학교의 미동북부 어린이 동요대회, 뉴저지 한국학교의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등 각 한국학교의 행사를 후원한다.
■ 이경희 재미한인학교 동북부지역협 제10대 회장
전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으로 교육계에 헌신해온 이경희(사진)씨가 지난해 10월 재미한인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NAKS-NE) 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돼 2005년까지 협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동북부지역협의회는 미국내 한국학교협의회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길고 내실이 단단하다”며 “선배 교사들이 몸소 보여준 자취를 본받아 학생들에게 가장 훌륭한 한국교육을 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같은 해 가을학기부터 뉴저지 한국학교에서 교사활동을 시작한 이경희 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 한국에서 22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베테랑 교사이며 교감직을 거쳐 2000년 봄학기부터 3대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동북부지역협의회의 임원으로 수년간 협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왔다.
이경희 회장과 함께 협의회를 꾸려가고 있는 제10대 회장단 부회장직에는 이승은 갈보리무궁화학교 교장이, 감사에는 아콜라연합감리교회 부설 한국학교 허낭자 교장이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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