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즈 우세 속에 보스턴, 휴스턴 등 도전장
레드 삭스, 90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 풀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플레이오프)가 4강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레드 삭스-양키즈가 2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 챔피온 쉽 시리즈에서 격돌, 월드시리즈 자격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과연 올해는 레드 삭스가 양키즈를 꺾고 백년 숙원이던 월드시리즈 챔피온 반지를 낄 수 있을까? 예측과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11일 양키즈-레드 삭스 전을 시작으로 ML 플레이오프 4강전이 막을 올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오른 4강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양키즈를 꼽고 있다. 양키즈는 1라운드 디비젼 시리즈에서 2차전과 4차전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역시 양키즈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경험과 세기 면에서 양키즈를 능가하는 팀은 없다. 그러면 양키즈가 과연 올해도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까? 대답은 ‘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이번 4강전의 판도이다. 양키즈는 올 시즌 보스턴이나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등을 능가할만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올 플레이오프에 남아있는 4팀은 누구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들이다. 누구도 우승할 수 있고, 누구도 탈락할 수 있는 것이 올 월드시리즈의 향방이다. 다만 경험과 세기 면에서 양키즈가 한 수 앞서고 있을 뿐이다. 양키즈의 전력은 선발 투수진과 지암비등의 공백으로 장타력에서 보스턴등에 한수 뒤지고 있다. 올해만큼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해도 없다. 휴스턴이라고 우승 못할 것도 없고, 와일드카드로 막차 탄 팀이라고 해서 양키즈를 꺾지 말란 법도 없다. 올해는 양키즈-보스턴 2강 구도에서 휴스턴 등이 일대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비록 애틀란타와의 디비젼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가며 고전했으나, 애틀란타는 그렇게 호락호락 물러날 팀이 아니었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오른다면 양키즈-보스턴 전에서 힘을 소진한 아메리칸 리그 팀을 상대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먼저 보스턴-양키즈전을 전망해보면 알렉스 로드리게즈라고하는 천재 타자를 보유한 양키즈의 우세가 전망된다. 보스턴을 꺾는 방법을 간단하다. 쉴링이라는 지뢰밭만 피해가면 된다. 쉴링이 무너지면 제 2차 방어선이 없다는 것이 보스턴의 약점이다. 페드로 마티네즈라는 제 2방어선이 있기는 하나 사실 올 보스턴의 우승 열쇠는 쉴링이 쥐고 있다고 봐야한다. 쉴링이 최소 1승을 챙기고 2차 등판에서 3점 미만의 호투를 펼쳐줘야 승산이 있다. 반면 양키즈는 워낙 강타자 라인업으로 포진해 있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양키즈의 방망이가 난조를 보인다면 보스턴으로서는 다행이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 올 양키즈-보스턴 시리즈는 ‘알레스 로드리게즈’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연봉 2천만불 사나이 의 진가가 유감 없이 발휘될 전망이다. 물론 데이먼-라미레즈-오티즈 등 강타자가 즐비한 보스턴도 선선히 물러날 팀은 아니다. 그러나 불펜의 취약점, 홈필드 어드벤티지를 빼앗기고 있다는 점에서 양키즈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다음 내셔널리그의 카디널즈-애스트로즈 시리즈는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스트로즈의 우세로 봐야한다. 카디널즈가 퓨홀즈라고 하는 대형 슬러거를 중심으로 장타력에서 한 수 앞서고 있으나 킬러 B 4인방(비지오, 베그웰, 버크맨, 벨트란)이 포진하고 있는 휴스턴이야말로 양키즈를 상대로도 겁 안 나는 팀이다. 더욱이 클레맨스-오스월트라고 하는 원투펀치까지 갖추고 있는 휴스턴을 선선히 봤다가 큰 코 다친다. 휴스턴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후보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클레맨스-오스월트를 디비전 시리즈 4,5차전에서 소진한 휴스턴을 상대로 1,2차 홈 경기에서 싹쓸이승을 거둬야 한다. 제아무리 휴스턴이라고 해도 2연패로 기선을 제압 당하면 도리가 없다. 카디널즈-휴스턴 시리즈는 백중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스턴의 막 판 역전극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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