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줄이고 고혈압·암에도 탁월
EPA·DHA 함유, 알츠하이머 60% 줄여
“건강한 성인 1주에 생선 2번 먹어야” 권고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른 오메가-3 지방산 함유 생선이 심장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탁월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메가-3에 함유된 EPA(eicosapen-taenoic acid)나 DHA(docosahexaenoic acid)가 심장질환뿐 아니라 면역 시스템, 심리상태, 뇌의 노화, 침침해지는 눈, 그리고 암에까지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CLA의 알츠하이머 리서치 센터에서 연구한 결과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생선을 먹는다는 사람들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60%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UCLA의 그렉 콜 부디렉터는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DHA가 뇌세포나 알츠하이머로 손상된 세포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콜 부디렉터와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를 연구한 결과 DHA를 먹은 쥐들이 오메가-3가 들어있지 않은 식물성 기름을 먹은 쥐들보다 메모리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지난달 FDA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식품에 대해 “오메가-3에 들어있는 EPA나 DHA가 심장발작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많은 연구를 후원한다”는 내용의 레벨을 붙이는 것을 승인하면서 오메가-3는 식품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오메가-3를 주스나 요구르트, 샐러드 드레싱, 마가린, 고기, 우유, 빵에 첨가시킬 지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처럼 뜨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전에 불었던 화이버 열풍 같은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양학자들과 심장전문가들은 적어도 생선기름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장발작의 위험을 낮춘다며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생선기름을 많이 함유한 생선을 주당 2번 정도는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으며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이나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생선을 좀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열렸던 미국인 섭취 권장량 가이드 조정 토론회에서는 매주 4온스의 오메가-3 지방산을 2번 정도 먹을 것을 추천했다.
최근 장수에도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 3에 관한 연구는 1970년대 덴마크의 연구진들이 그린랜드의 에스키모족인 이누인들이 지방을 많이 섭취해도 유럽사람들보다 심장병 관련 사망률이 낮은 것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1만 1,324명의 심장질환 남녀를 3년 반 동안 조사한 이탈리아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850mg의 오메가-3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이 플래시보나 비타민 E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15% 더 적게 사망했거나 심장발작, 중풍등의 증상을 덜 나타내기도 했다.
심장 발작후 한 시간안의 급작스러운 사망률도 플래시보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45 %나 적었다. 과학자들은 이런 연구결과들을 통해 생선 기름이 심장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미국내 100만명이 심장발작 질환자이며 매년 51만5,000명이 부정맥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심장만을 위해서라도 오메가-3 지방산 함유 생선을 먹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들도 일주일 2번정도는 먹도록 살몬 고등어, 정어리, 청어, 송어등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매일 음식에서 1g의 오메가-3룰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의 경우 2~4g은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 지적되고 있는 오염 때문에 생선 먹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양식된 연어의 경우 중금속이나 다이옥신등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오염됐다는 발표가 있어 마켓에서 생선을 고를 때 주저하게 되는 것. 하지만 절대 양식된 생선을 먹지 말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는가 하면, FDA에서 정한 레벨보다는 화학물질이 적게 들어있으므로 먹어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영양학자들이 있어 아직까지는 양측의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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