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사람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지난주에는 학부모님들의 학교 참여와 봉사활동에 관하여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부유한 삶이란 물질적인 부와 직업적 성공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가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에게 부를 가져다주는 곳쯤으로 여깁니다. 많은 것을 받으면 그만큼 많은 것을 되돌려 주어야 함을 학부모님들과 교육자들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에 점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을 합니다. 그 중 운이 좋은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 그 자체가 얼마나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에 진 빚을 도로 갚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로 진정한 애국심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서비스에 참여하는 일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입니다. 정부의 정책에만 전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맡겨 둔다면, 정책이란 것의 특성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간과하게 되는 허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토마스 제퍼슨은 “정부의 목표는 최대 다수에게 최고의 행복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훌륭한 정부라 해도 실질적인 역량과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로 수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 최대 다수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가장자리에 남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해결책을 종종 필요로 하게 됩니다.
커뮤니티 서비스 또는 그런 활동을 하는 자원 봉사자들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도덕성, 임무감, 윤리성, 감정 이입, 관심, 아량, 애타심, 미덕, 친절, 겸양, 사랑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립니다. 질이 높은 자원봉사 활동, 장기적이며, 강요되지 않은, 또한 개인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자원봉사 활동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절망적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민감한 문제들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추수감사절에 수프 키친에 가서 음식을 덜어주는 일을 하는 것은 자원봉사 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기분만 좋게 만드는 편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면, 학생들이 딱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 입학원서에 필요하니까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는 경우, 또한 경범죄에 걸린 사람들이 ‘커뮤니티 서비스 복무 형’을 치르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소위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자원봉사 활동과 커뮤니티 서비스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자원봉사자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효율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는 비용이 많이 들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효율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에는 신뢰성, 양질의 인간적 상호 교류, 비판적이지 않은 이해심, 감정 이입, 친절함, 그리고 풍부한 재미와 유머가 필요합니다. 커뮤니티 서비스는 중요한 책임이지만 무거운 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게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요소들을 잘 알고 감정을 잘 제어하여 커뮤니티 서비스에 임한다면, 많은 문헌과 사례가 입증하듯이 수혜자보다 자원봉사자 자신이 더 큰 혜택을 얻게 됩니다.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협소한 정신 문화적 사회경제적 실재를 떠나 일함으로써, 전혀 예측하지 않은 방향으로 식견을 넓히게 됩니다. 그리하여 자원봉사자는 사회적으로 더욱 세련된 태도, 더욱 향상된 커뮤니케이션 기술, 다양성에 대한 훨씬 더 깊은 이해심, 그리고 더 나은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이기적인 이해관계를 넘어서,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도덕적, 윤리적, 시민의 의무라고 하겠습니다. 우수한 사회라는 증거는 자원봉사자의 숫자가 말해 줍니다.
교육상담: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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