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앤드 패밀리 포커스(Y&FF)’는 지난 99년 한인 청소년과 가정 문제 상담을 위해 설립됐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교도소 선교와 고교 졸업을 위한 검정고시반(GED), ‘빅 브라더, 빅 시스터(Big Brother, Big Sister)’라는 멘터 프로그램, 상담, 찬양팀 사역 등이다.
Y&FF는 매주 1-2회 뉴욕 인근의 구치소를 방문하고 매달 5-7회 교도소의 한인 재소자를 방문한다. 현재 뉴욕주정부 산하 46개 교도소 중 16개 교도소를 방문, 상담을 하고 250여명의 재소자 중 한인 40여명의 재소자들을 꾸준히 지도하고 있으며 생필품과 음식, 옷, 책, 대학 진학을위한 공부 등을 돕고 있다.
특히 추방 명령을 받은 한인 재소자들에게는 변호사를 통해 상담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출감자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학교 진학과 가정과의 화해, 신앙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는 ‘빅 브라더, 빅 시스터’ 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농구팀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빅 브라더, 빅 시스터’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자아상과 가치관을 심어 이끌어 줄 수 있는 롤 모델(role model)로서 성숙한 대학생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연결시켜준다.또 매주 월-수요일 오후 2시-5시, 6시-9시에는 GE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고교에서 졸업장 취득이 불가능한 학생들을 위해 대학 진학 과정을 지도하는 것이다.또 아웃리치 스쿨을 통해 갓 이민온 학생들이 ESL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위해 올해로 3년째 여름 캠프인 ‘광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평상시 주말에 담당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SEED’ 프로그램이다.
일주일동안 열리는 광야 프로그램에서는 싱싱 교도소를 방문, 일일 수감 생활 체험을 한다. 또 무주택자를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프로그램에서 직접 청소년들이 노동의 소중함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홈리스 쉘터와 양로원 방문 역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상숙 전도사는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스스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베풀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특수 사역 중 하나는 프리덤 빌리지(Freedom Village)를 이용한 청소년 선도다.
이 프로그램은 플렛처 브라더스 목사가 창설한 것으로 마약과 성, 갱 등의 문제로 심각한 상태에 있거나 징역을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다.Y&FF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는 상담이다.
마약이나 폭력, 가출, 퇴학 등으로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개인 상담을 하며 같은 맥락에서 부모와의 상담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모를 위한 그룹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자녀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자신감을 갖게해 자녀와의 관계 설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미나와 언론을 통한 정보 제공, 스포츠를 통한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이 전도사는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언제 어느 순간 유혹에 빠지기 쉬한 한인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사고방식과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정신을 길러주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숙 전도사
청소년 문제는 건강한 가정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Y&FF의 창립자인 이상숙 전도사는 부모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각 가정과 나아가 한인사회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는 한인사회의 사각지대인 청소년 문제를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우르는 대모다.벌써 14년째 청소년들의 문제를 담당해오면서 한인 가정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대한 포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봉사 프로그램과 GED 프로그램 등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오던 이 전도사의 청소년 선도 사역은 우연치않게 시작됐다. 지난 87년 남편의 파산으로 절망을 겪다가 신앙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됐다.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이민 생활이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느끼면서 의미있는 생활을 찾게 된 것이다.
당시 우연찮게 한인 청소년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가해자 부모를 따라 교도소를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은혜받고 천사처럼 밝은 모습을 하고 있는 청소년의 모습에 ‘내가 할 일이 이것이구나’하는 충격을 받았다.
이후 90년부터 개인적으로 교도소 사역을 시작했다. 뉴욕주 46개 교도소의 한인 재소자를 방문하기 시작했으며 교회협의회 산하 청소년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교도소 사역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 전도사는 청소년들의 갱 문제에 들어가다보면 가정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며 한인 청소년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풀어주는 상담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잘 자라다가도 한 순간에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청소년 본인 뿐아니라 가정 상담도 같이 해야 한다는 것.
이 전도사는 오랜 청소년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봉사를 통해 삶의 중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야’ 프로그램과 ‘SEED 프로그램’ 등이 봉사의 고귀함을 알리는 행사다.
오랜동안 청소년 문제에 몰입하면서 개인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마음아픈 좌절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예기치않게 받았던 감동과 기쁨이 훨씬 크다.
이 전도사는 교도소에서 회개하고 새 삶을 시작한 아이들이 지금은 커서 Y&FF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누군가는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