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는 12학년의 개학이 엊그제였나 싶더니 벌써 UC계열대 지원을 위한 원서 접수 개시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UC계열대 입학 지원서의 실제 접수 기간은 11월1일부터 한 달간이지만 UC는 10월1일부터 지원 희망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원서 작성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내년 2005-06학년도에는 UC머세드 캠퍼스가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올 원서 접수 시즌부터는 지원할 수 있는 UC계열대의 수가 하나 늘어나며 UC는 올해부터 사실상 모든 지원자들에게 온라인 원서 접수를 이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UC당국은 2005년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졸업반 학생들의 대입 진학을 지도하는 카운슬러들을 대상으로 한 2004 UC계열대 입학정보 컨퍼런스를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5개 지역 캠퍼스에서 실시했다. 올해 UC 카운슬러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2005-06학년도 UC계열대 입학 지원 관련 주요 정보들 중 올해 대입 지원 예정 학생과 학부모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과 원서작성시 주의사항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이와 함께 2005-06학년도 캠퍼스별 신설 전공과 지원 희망자들을 위한 캠퍼스 답사 행사 일정, 캠퍼스별 평균 재학 비용 등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살펴본다.


문답으로 알아본 입학정보및 원서 작성 주의점

개정 SAT, 현 12학년 해당안돼
지원서 패키지 가정 우송 중단
온라인선 10월부터 미리 작성
원서 하나로 중복지원도 허용

▲개정 SAT 실시를 앞두고 있는데 원서 제출시 시험 요건이 바뀌나
-2005년 3월로 예정된 개정 SAT 시험 실시와 함께 새로 시행되는 UC 시험 요건 변화는 현재 11학년인 2006학년도 입학 예정자들부터 시행되므로 이번 학기에 원서를 접수하는 2005학년도 입학 예정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올 지원자들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시험 성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SAT I이나 ACT 점수 중 하나, 그리고 SAT II 세 과목이다. SAT II에서 작문(Writing)과 수학은 필수 과목이며 나머지 한 과목은 영어 문학(English Literature), 외국어, 과학 또는 사회과학 중에서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SAT II 수학은 반드시 레벨 1C 또는 레벨 2C 중 하나여야 된다. 단, UC 지원을 위해 제출할 수 있는 SAT나 ACT 마지막 시험 일자는 12월이므로 아직 보지 않은 과목이 있으면 12월까지는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입학 지원서의 온라인 접수를 의무화한다는 말이 있는데
-UC는 지원 예정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장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의무화한 것은 아니다. 단, 학생들의 온라인 원서 접수를 유도하기 위해 UC는 올해부터 각 고교와 커뮤니티 칼리지에 배부하는 인쇄된 입학 원서의 숫자를 대폭 줄였다.
또 지원 예정자들에게 입학 원서 패키지를 우송해주는 것을 중단해 각 캠퍼스의 입학 담당관실에 입학 원서 양식을 요청하더라도 더 이상 이를 우송해주지 않는다. UC는 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원서를 작성하는 경우 입력 오류가 그때그때 지적돼 곧바로 고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원서를 작성하려면
-온라인 원서 작성은 UC 입학지원 정보 웹페이지 www.ucop.edu/pathways에 접속해 ‘지원 센터’(Application Center) 항목에서 ‘온라인 지원’(Apply Online)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개인 신상정보와 성적, 특기사항 등 입학 지원서의 모든 항목은 물론 에세이도 온라인상에서 입력할 수 있다. 인쇄된 원서에 직접 쓰기를 원하는 경우는 ‘종이양식 다운로드’(Download Paper Application) 부분을 클릭해 원서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아 인쇄해서 작성한 뒤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온라인상에서 원서 작성은 10월1일부터 가능하며 모든 원서 작성 과정을 완료한 뒤 실제 원서를 온라인으로 보내 접수하는 기간은 11월1일부터 30일까지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원서 작성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인터넷 사용시 팝업(Pop-up)창 제거 기능을 정지시킨 상태여야 하며 웹 브라우저에 쿠키(Cookie)를 허용하는 기능은 작동 상태로 세팅돼 있어야 한다.

▲하나의 원서로 여러 곳의 UC 캠퍼스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나
-그렇다. 여러 UC 캠퍼스에 중복해서 지원하는 것도 원서 하나로 할 수 있다. 단 지원 수수료는 캠퍼스 하나 당 40달러다.

▲원서를 이미 접수시키고 난 뒤 지원할 캠퍼스를 추가할 수 있나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또다른 원서를 추가로 접수시키면 안된다. 대신 지원 캠퍼스를 추가하겠다는 요청을 서한으로 작성해서 원서 중앙처리 서비스로 보내야 한다. 우송할 주소는 다음과 같다: University of California, Undergraduate Application Processing Service, P.O. Box 4010, Oakland, CA 94524-4010

▲입학 지원시 ‘전공 미정’(Undeclared)로 지원할 경우 합격하는데 더 유리한가, 또는 더 불리한가

-버클리: 단과대학 중 문리대(Letters & Science/Natural Resources/Chemistry, Environmental Design)은 전공 학과 선택과 관계없이 입학 사정을 실시하므로 ‘전공 미정’으로 지원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단 공대(Engineering)의 경우는 전공별로 입학 사정을 실시하므로 ‘전공 미정’ 지원생들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UCLA: 역시 문리대(Letters & Science)는 지원자의 명시 전공에 관계없이 입학 사정을 실시한다. 그러나 단과대학 중 예술, 건축, 영화, 연극, TV 전공과 공대, 응용과학 부문은 전공별로 입학 사정을 실시한다.

-샌타바바라: 공대와 창작학과 지원자는 반드시 입학 지원시 전공 학과를 명시해야 하며 나머지는 명시된 전공과 관계없이 입학 사정을 실시한다.

-나머지 캠퍼스들은 전공별로 입학 사정을 하지 않으므로 ‘전공 미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없다.

▲지원서 작성시 오류가 없도록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 사항들은 원서 작성시 가장 흔하게 오류가 발생하는 항목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1) 반드시 법적 이름(legal name)을 사용할 것
2) 입학 지원서에 쓰는 이름과 SAT, ACT, AP 등 시험에 응시할 때 쓰는 이름이 반드시 일치하도록 할 것. 지원서와 시험 성적표의 이름이 달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어식 이름과 한국식 이름을 혼용해서 쓰는 한인 학생들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3) 지원서에서 출신 학교 리스트를 쓰는 난에 학교 코드(College Board code)를 반드시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물론 이 난에 학교 이름과 코드가 함께 기입되지만 입학 사정시 사용되는 지원자 기록에는 이 학교 코드만 표시되므로 코드가 부정확하게 나타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4) 생년월일을 신경써서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생년월일을 써넣을 때 태어난 연도 대신 입학 연도(예를 들어 1984 대신 2005)를 기입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5) 여러 학교를 다녔을 경우 출신 학교 리스트에 9학년때부터 거친 학교의 이름을 모두 기입해야 한다. 이는 입학 사정에 중요한 정보이므로 가령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성적이 트랜스퍼 될 수 없는 학교라도 반드시 모든 학교를 기록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입학 과정에 지연이 생기거나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