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고전가구
종류·가격·판매처
오래되고 손때가 묻었는데도 아직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멀쩡할 뿐만 아니라 집안 어느 구석에 놓아도 잘 어울리는 가구. LA타임스는 최근호 홈 섹션면에 고전가구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그 디자인과 성능이 현대 가구에 빠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튜더식 주택에도 어울리고 기능적이고 현대 감각적인 컨템퍼러리 하우스에도 잘 어울리는 고전가구 10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클래식 가구는 로마, 그리스 혹은 그보다 더 오래된 이집트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것도 있고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부터 사용하던 것들도 있다. 모양은 클래식하지만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어느 시대 어느 누구로부터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가구라 현대 유명 디자이너들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현대식 주택에 한 두점, 고풍스런 분위기 연출
새것 좋아하는 미국인들 집에서도 가끔 고전가구 한두 점을 구경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증조할머니가 영국에서 이민 올 때 가져온 테이블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유럽 이모 집을 방문했다가 외할머니가 혼수로 장만해 왔다는 의자를 가져온 것이라고 배경설명을 하는 이도 있다.
이처럼 좋은 물건은 시대를 초월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갖고 싶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좋은 가구는 디자인이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심플해서 어느 가구와도 잘 매치된다. 전통 스패니시 스타일 집에도 잘 어울리지만 박시하게 지은 현대식 주택에도 잘 어울려 누구나 한두 점 가지고 있으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전가구를 그대로 본뜬 디자이너 가구는 값이 상당히 비싸지만 유사품들도 나와 있어 대중들도 소유할 수 있다. 종류와 가격, 판매처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탈 샹들리에(Crystal chandelier)
11세기 앵글로색슨 교회에서 사용하던 조명기구로 요즘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에 따라 나무, 쇠, 청동, 브래스 심지어 금과 은으로 체인은 변하지만 배나 원형의 크리스탈 모양은 그대로이다. 요즘은 유리로 된 것도 많이 나와 있다. 웨스트할리웃의 제프리 스티븐슨에서는 5,760달러(310-652-3050)이지만 자수정이나 유리 샹들리에는 1,100달러이다. www.anthropologie.com
■클리스모스 의자(Klismos chair)
기원 전 5세기 이집트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간단하고 단단하고 예쁘며 기능적이다. 의자 바닥은 밤나무나 가죽으로 된 것이 나와 있으며 다리 4개가 바깥으로 약간 휘어지게 만든 것과 등받이가 사람의 등이 폭 들어가도록 휘어지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LA의 블랙맨 크루즈에서 로빈슨-기빙스의 클리모스 의자 한 쌍은 자그마치 1만6,500달러나 한다.
전화는 (310)657-9228. 그러나 크레스 컬렉션에서는 폼페이 사이드 의자로 995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원기둥(The column)
위에 화분을 올려놔도 되지만 그대로 세워두면 조각품 역할을 한다.
돌, 화강암, 대리석으로 된 것은 900∼2만달러씩 하지만(컬버시티 싱 임포트. 310-559-3826) 아테리어에서는 450∼495달러이다.
문의 (877-488-8866)
■레전시 테이블(Regency table)
그리스, 로마, 이집트의 영향으로 19세기부터 만들어서 사용하던 고전 스타일의 테이블이다.
위는 원형으로 테두리가 쳐져 있어 안에 유리나 거울이 깔린 것도 있고 밤나무, 가죽, 대리석등 다양한 소재로 테이블 안을 만든다. 3개의 다리가 원형 테이블을 꽃받침식으로 받치고 있다.
아침식사용 테이블로 이용해도 좋고 장식용 램프나 장신구 등을 올려놓아도 멋지다.
테이블 위가 거울로 된 것은 LA의 그레이스 홈 퍼니싱(310-476-7176)에서 2,695달러에 매입할 수 있고 테이블 안이 구리로 되어 있고 다리는 쇠로 된 것은 www.crateand barrel.com에서 799달러에 살 수 있다.
■체스터필드 소파(Chesterfield sofa)
17세기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가 빅토리아 여왕시절에 한창 인기를 누렸던 소파. 등받이가 아치를 이루고 있고 양쪽 팔걸이도 바깥으로 약간 벌여져 있고 보통 소파보다 크기가 작다.
원래는 단추로 군데군데 짚어 눌러져있지만 현대식 체스터필드 소파는 단추 없이 만들기도 한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은 도서관 등에 잘 어울린다. LA의 조지 스미스에서 가죽과 단추로 만들어진 체스터필드 소파는 1만3,280달러(310-360-0880)이지만 패사디나 토마스빌의 커먼웰스 소파는 2,299달러이다.
www.thomasville.com
■셰즈 롱(Chaise longue)
18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긴 의자라는 뜻의 휴식용 의자이다.
모더니즘이 한창이던 1920년대와 30년대에 유럽 디자이너들이 다시 만들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쿠션 있는 등받이에 한쪽에만 팔걸이가 있고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도록 길게 되어 있어 반쯤은 누워 있을 수 있는 의자이다.
미국인들은 가끔 체이즈 라운지라고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셰즈 롱(shez long)으로 발음해야 한다.
www.kohlerinteriors.com에서 베이커 컬렉션으로 매입하면 1,709달러이지만 포터리 반(www.potterybarn.com)의 소피 체이스에서 매입하면 1,199달러에 살 수 있다.
■오리엔탈 카펫
2500년 전부터 서부 동양에서 손으로 짜서 집 문이나 무덤 덮개로 사용했던 가펫이 요즘은 바닥에 놓인 명화만큼이나 큰 역할을 한다.
진짜 앤틱 오리엔탈 카펫은 6만달러가 넘지만 라 프로빈스 러그는 600달러에 매입 가능하다. www.pierredeux.com
■가죽 클럽 의자(Leather club chair)
아코 데코 스타일로 어느 구석에나 편안히 잘 어울린다.
클래식 레더에서는 2,399달러(828-328-2046)이며 글렌데일 레비츠(818-240-1400)에서는 599달러.
■파슨스 테이블(Parsons table)
파리의 파슨 디자인 스쿨의 교수였던 진 마이클 프랭크가 디자인했던 심플한 테이블. 견고한 네 개의 직각다리가 버티고 있는 사각형 테이블로 고급 아파트먼트에서부터 학생용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부담 없이 놓을수있다. 커피 테이블, 책상 등 용도도 다양하다. LA의 조나단 애들러에서 라커 칠한 파슨스 칵테일 테이블은 1,500달러(323-658-8390).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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