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시설·임상경험 쌓기 큰장점
환자 연인원 95만명, 응급치료 14만건
HPSP 장학생 의사시험 합격한후 선발
레지던트로 1~6년… 수련과정도 엄격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의대나 치대 진학을 목표로 프리메드 과정과 의·치대 입학 지원의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의대나 치대에 합격해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졸업후 의사로서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갈지 진로에 대한 고민도 크다. 의·치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옵션중의 하나가 군이 운영하는 의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미 육군의 의학교육(GME) 프로그램은 의대와 치대를 졸업하고 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레지던트 과정과 펠로우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의료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해 군 의료체계를 발전시키고 군의관 자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도로 의사 초년병들에게도 군 의료시설에서 많은 환자들을 접하며 실제 의사로서 수련을 쌓고 새로운 의료지식을 연마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본보는 LA지역 의·치대생들과 함께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포트 루이스(Fort Lewis)에 위치한 미 육군 서부 메디칼센터 본부를 직접 방문, 육군의 의학교육 현장을 탐방하고 프로그램의 상세한 내용을 살펴봤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로 타코마에 인접한 포트 루이스는 미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는 가장 큰 육군 기지로 대규모의 부대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육군 서부지역 의료센터 본부인 매디간(Madigan) 육군병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육군의 최신 의료시설 중의 하나로 550만달러를 들여 신축한 오쿠보(Okubo) 덴탈 클리닉이 들어서 있다.
매디간 육군병원은 미 본토 중 로키산맥을 기점으로 서부에서는 유일한 육군 종합병원으로 최신 의료기기는 물론 로봇을 이용한 자동 의료품 공급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연인원 95만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14만건의 응급치료를 소화하는 육군의 대표적 의료센터 중 하나다.
육군 의학교육 프로그램의 레지던트 과정은 이곳 포트 루이스의 매디간 육군병원을 비롯 브룩 육군병원(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육군병원(조지아주 오거스타), 트리플러 육군병원(하와이주 호놀룰루), 월터 리드 육군병원(워싱턴 DC), 윌리엄 뷰몬트 육군병원(텍사스주 엘파소), 워맥 육군병원(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랙), 다넬 육군병원(텍사스주 포트후드), 드윗 육군병원(버지니아주 포트벨포어), 마틴 육군병원(조지아주 포트베닝) 등 전국 10개의 육군 운영 종합 의료시설 중 하나에 배치돼 받게 된다.
육군 의학교육 프로그램 레지던트 과정은 육군 의료인 장학금(HPSP)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어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HPSP 수혜자들이다.
HPSP는 2년에서 4년까지 의대나 치대 재학중의 학비 전액을 지원해주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연간 의대와 치대를 합해 350명 안팎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HPSP 장학생들은 의대 또는 치대 졸업과 동시에 1차년도 의학교육 프로그램(FYG ME)에 등록하게 되며 이후 전문 분야별로 3∼6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물론 졸업후 의사자격 시험에 합격해야만 레지던트 과정에 합류할 수 있다.
레지던트 과정 이수 후에는 장학금 수혜 연수만큼 군의관으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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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의료인 재정지원 제도
■육군 의료전문인 장학금(HPSP)
의대와 치대는 물론 수의대, 간호대(마취전공), 검안학, 심리상담학 등 6개 분야에서 장학생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미국내 정규 4년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의료분야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35세 이하의 학생으로 미국 시민권자라야 한다.
또 육군 장교 임관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장학생 선발에는 대학 성적과 MCAT 점수, 추천서, 인터뷰, 신체검사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장학생에 선발되면 의·치대의 경우 재학기간 동안 해당 대학의 수업료와 교재비, 실습비 등을 100% 지원받고 여기에 더해 연 1만2,600달러(2004년 기준)의 생활비를 지급받는다.
장학생은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6주씩 군 의료시설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데 이 기간에는 예비군 소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다. 또 장학생에 선발되는 시점부터 예비군 장교 신분이 되므로 의대 재학중에도 군 시설 이용 등 육군 장교로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레지던트 재정보조 프로그램(FAP)
HPSP 장학생이 아닌 일반 의·치대 졸업생으로 의사 자격증을 딴 뒤 레지던트 과정에 들어선 의사가 육군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레지던트 이수 과정중 제공되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2004년도를 기준으로 연간 2만6,000달러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추가로 월 1,200달러 이상의 수당이 지급된다.
참가자는 레지던트 과정 이수중 육군 대위로 임관되며 레지던트가 끝난 뒤 정해진 기간만큼 군의관으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의무 복무 기간은 재정보조를 받은 햇수에 1년을 더한 기간으로 예를 들어 3년간 레지던트를 하며 재정보조를 받았다면 의무 복무 기간은 레지던트 수료후 4년간이 된다.
지원 자격은 미 시민권자로 육군 장교 임관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육군 합류 이전 다른 의학교육 기관의 레지던트 계약에 따른 의무 조항이 없어야 한다.
▶육군 의료전문인 모병관 사무실에서는 의·치대 재학생 및 지망생들을 위해 육군 첨단 의료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의학교육 프로그램 및 장학금 제도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연 2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의학교육 프로그램 문의 (877)722-2312 유진 김 상사.
이메일 Eugene.Kim@usarec.army.mil
웹사이트 healthcare.goarmy.com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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