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공부 잘 하기 <108>
■논술과 Critical Thinking 35
Summary Report
“우리 범수는 다른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소위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이 참 많습니다. 어려서는 공부를 잘해서 잘 몰랐는데 3~4학년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순간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책을 아주 많이 읽어서 괜찮으려니 했어요. 책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읽습니다. 그런데 읽은 책의 내용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요점을 잘 못 잡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았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책의 요점만 못 잡는 것이 아니고 강의시간이나 토론시간에 딴 말을 자꾸 하여 반 학생들의 주목을 받는데도 본인만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우리 범수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 6학년 범수 어머니 -
책을 읽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사실 아이가 그 책을 읽는 동안 딴 생각을 하면서 책만 붙들고 있는지, 또 읽은 책을 이해했는지, 생각의 정리정돈이 되어 그 책의 내용의 요점을 잘 정리해가면서 읽는지 우리가 알 길이 없다(위 예의 범수 같이 책을 너무 많이 읽는데도 그 내용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요점을 잘 못 잡는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누가 그 책의 내용을 안 후에 일일이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읽은 글에 대해 summary report를 써보라고 하면 당장 그 아이가 읽은 책의 내용의 요점을 잡고 읽는지의 여부를 금방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도와주기에는 이 summary report를 아이들에게 쓰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면 이 summary report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A Summary Report
A summary report란 다른 reports(compiled report, interview report, observation report, personal research report)중 하나로서 학교에서 제일 먼저 가르치고 또 제일 자주 쓴다. 보통 학교에서 어떤 글을 읽고 그 글에 대하여 a summary report를 해 오라고 한다.
가끔은 이런 숙제가 학생들이 제일 처음으로 writing을 전적으로 쓰기 시작하는 첫걸음일 수가 있다.
이 a summary report에는 가장 큰 3가지 요소가 있다.
1. 읽은 글의 요점(main point)은 무엇인가?
2. 요점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facts, statistics, examples)이 얼마나 있었나?
3.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한마디로 말할 수가 있나?
◈쓰기 시작하기 전에 써야 할 글을 자세히 읽는데 이때는 반드시 이 글의 요점들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파악이 되었을 때는 3×5인치 카드에 입력을 한다.
카드의 왼쪽 위에는 그 요점을 한마디로 써넣는다.
(처음 시작)
<다 합치면 주제가 됨>
◈보통의 경우는 문단에 첫 문장이 요점인 경우가 많다. 물론 아닐 때도 있지만 보통 80% 정도는 첫 문장인 경우가 많다.
◈이런 topic sentence는 이 다음에 반드시 이 topic sentence를 다시 설명해 주는 글로 그 문단이 끝이 난다.
◈이런 cards를 5~10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글의 길이에 따라서 때로는 이 cards도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낸 cards 5~10개를 모두 합하여 또 요약을 하면 이것이 지금까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주제가 된다.
◈이 가장 중요한 점이 이런 a summary report를 쓸 때 서론이 되고 또 이 서론이 전체를 다시 훑어서 답의 형식이 되면 이것이 결론이 되는 것이다.
위의 예를 든 범수가 처음에 이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할 때 처음에는 요점을 잡지를 못하고 오히려 요점들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을 요점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 이럴 때 문제의 해결법
절대로 옆에서 가르쳐 주지 말고 요점이라고 착각한 이것을 요점이라고 생각하게 내버려 둔 채 자기가 선택한 이 요점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을 찾아내라고 했다. 요점들은 반드시 그 요점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이 항상 따라 다닌다. 이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이 없을 때에는 십중팔구 그것이 요점이 될 수는 없다.
자연히 범수는 그 뒷받침할 만한 사실들을 찾아내지를 못했을 때 그것은 요점이 아닌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 이럴 때 보통의 경우는 ‘문단에 첫 문장이 요점인 경우가 많다’라는 것을 절대로 가르쳐 주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아닐 때도 있지만 보통 80% 정도는 첫 문장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은 skills를 가르치는 것이다.
가끔은 이 topic sentences가 가운데쯤 와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이 topic sentence가 아주 없는 경우도 있다.
결론으로 이 a summary report는 학교에서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쓰게 하는 글이며, 또 제일 많이 쓰게 하다. SAT시험에도 논술에 늘 써야 하는 글이 바로 이 a summary report인 것이다(이것은 한국에서 늘 학생들에게 쓰게 하는 독후감은 아니다).
이런 report를 잘 쓰면 물론 글도 잘 쓰지만, 글을 읽을 때 위에 언급한 그 cards를 쓰고 읽으면 자신의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되어 요점을 잘 잡아가며 읽을 수 있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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