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열린포럼네크워크(Korean American OPEN Forum Network·이하 한인네트워크)’는 지난해 3월 소수계 이민 사회의 각종 현안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했다.
참여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이 되는 타운홀 미팅의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와 소수계 이민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들을 진단,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대표적 사회봉사단체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와 플러싱 YWCA, 뉴욕가정상담소, 청년학교,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뉴욕·뉴저지한인사회사업가협회, 뉴욕한인유학생협의회 등 7개 단체가 발기인으로 참가했으며 지난달 한미시민활동연대(KALCA)와 미 암 협회 한인지부가 새롭게 조인, 현재 9개 사회봉사단체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한인네트워크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매달 한차례씩 ‘열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무려 14차에 걸친 포럼을 개최, 한인사회의 각종 이슈를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등 한인사회 토론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출범 1년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한인사회의 싱크탱크로 성장,
한인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 한인네트워크 태동
한인네트워크는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사업가협회(회장 지윤진)가 지난해 3월 태동시킨 ‘커뮤니티 포럼’을 모체로 한다. 산적한 한인사회의 각종 현안을 진단할 포럼의 필요성을 공감한 뉴욕한인봉사센터와 뉴욕가정상담소,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 센터, 뉴욕한인유학생협의
회, 플러싱 YWCA, 청년학교 등 7개 단체가 동참, 같은해 5월 ‘한인열린포럼네트워크’로 거듭 태어났다.
한인네트워크는 타운홀 미팅 정신을 표방, 대표나 회장 등의 직책을 두지 않고 단체가 아닌 네트워크 형태로 2명의 포럼 기획자를 두고 있다. 한인네트워크는 출범 직후 뉴욕한인 봉사센터 공공 보건부 김성호 부장과 뉴욕가정상담소 이은정씨를 공동 코디네이터로 추대, 조직을 운영해왔다. 올들어 이은정씨를 대신해 청년학교 문유성 사무국장을 새 코
디네이터로 추대, 현재 김성호 부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 한인사회의 각종 현안을 다룬 ‘열린포럼’
한인네트워크는 한인사회 각종 현안들을 시기 적절하게 진단, 동포사회의 여론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린포럼’은 911 이후 엉뚱하게 불똥을 맞은 소수계 이민사회의 현안을 진단하기 위해 시작, 지난달까지 총 14차례 개최됐다.
이 가운데 특히 ‘비상시 대책과 한인 커뮤니티’를 주제로 지난해 8월 열린 제5차 포럼은 포럼직전 사상유례 없는 미 동부지역 정전사태가 발생, 시기 적절한 주제 선택이었다는 평을 받으며 한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한인네트워크는 지난 7월 발생한 문철선씨 사망사건을 이민사회 전체의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문제 역시 이미 지난해 11월 제8차 열린포럼에서 다룬 것으로 당시 ‘의료 및 복지 프로그램의 이중언어 서비스’ 한인 커뮤니티와 통역 서비스: 의료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김성호), ‘소수민족과 언어 권리 NYC Intro
38A를 중심으로(홍정화)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뉴욕타임스를 위시한 미 주류 언론들이 이 문제를 소수계 이민 커뮤니티의 당면 이슈로 소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인네트워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의 울타리를 훌쩍 넘어 이민사회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표적 이민자 권익옹호단체인 뉴욕이민자연맹과 법률재단 등과의 연대를 구축했으며 한인사회의 지킴이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 한인네크워크 과제
한인네크워크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9개 권익·사회봉사단체들의 모임으로 이들 단체의 예산만 해도 년간 총 500만 달러가 넘고, 유급직원 수도 100여명에 달한다. 즉 미국 사회 속에서 한인사회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는 대표적 단체들의 연합 조직체인 것이다.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한인네트워크 회원들은 한인사회의 역량을 결집,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대기구(Political Action Community)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뉴욕·뉴저지 지역에 한인 정치인이 없는 현실을 감안, 한인사회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을 지원, 한인사회의 권익을 찾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이민사회 소수계 커뮤니티를 주도하는 한인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단체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 포럼
▲1차 포럼(2003년 3월3일)
’9.11 테러사건 이후의 이민자 권익과 사회복지 현황’
최근 이민정책의 동향과 정치적 배경(홍정화)
미국사회복지 정책의 현황과 전망(손신)
사회복지 브로커의 사기문제 진단(김성호)
▲2차 포럼(4월7일)
’국토 안보부 출범과 한인 커뮤니티’ (발표자: 윤승규, 박동규)
▲3차 포럼(6월23일)
’뉴욕 시 재정위기와 한인 커뮤니티’
뉴욕 시 예산삭감이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 고찰(윤성민)
센서스를 통해 본 한인사회 현실과 전망-예산분배와 정치력 신장(김동석)
▲4차 포럼(7월14일)(발표자: 지윤진, 정재은)
미국교육체계내 이민자 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어려움과 대처방안(지윤진)
서류미비 학생들의 어려움과 과제(정재은)
이민자 학생으로 겪은 체험담(정은옥)
▲5차 포럼(8월18일)
’비상시 대책과 한인 커뮤니티’
비상대책(Stanly Ko)
응급 시 비상대책 관련 한인사회의 현실(김동찬)
▲6차 포럼(9월22일)
’건강한 가정 시리즈 1’ 가정 내 폭력문제
가정 폭력의 올바른 이해; 가정폭력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사회통념(이보나)한인 이민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의 실태와 현황(유은정) 가정폭력의 인식과 과제(정혜숙)
▲7차 포럼(10월28일)
’뉴욕시 선거제도와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
뉴욕시 선거 및 행정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서영민)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관한 현황과 대안(김동찬)
▲8차 포럼(11월17일)
’의료 및 복지 프로그램의 이중언어 서비스’
한인 커뮤니티와 통역 서비스: 의료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김성호)
’소수민족과 언어 권리 NYC Intro 38A를 중심으로(홍정화)
▲9차 포럼(1월26일)
’메디케어 개정안과 한인커뮤니티’(홍소영)
메디케어 파트 D(Rina Kitazawa)
▲10차 포럼(2월29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인 커뮤니티’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 및 관전 포인트(김동석)
한인커뮤니티 대응전략 및 구체방안(문유성)
▲11차 포럼(3월29일)
’건강한 가정 시리즈 2’ ‘노인복지: 숨겨진 이슈와 새로운 방향의 해결책’
숨겨진 노인문제와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수지 강)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본 노인 장기간 보호(Long Term Care)의 필요성(김광석)
▲12차 포럼(4월27일)
’서류 미비자와 한인 커뮤니티: 숨겨진 문제와 해결방안’
서류미비자 합법화 관련 동향(홍정화)
한인커뮤니티의 현황과 대응방향(차주범)
▲13차 포럼(6월25일)
’건강한 가정 시리즈 3’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
암에 대한 예방과 조기 발견(류한경)
Preventive Care 관련 한인사회의 특성과 문제점(김성호)
▲14차 포럼(7월26일)
’뉴욕 시 커뮤니티 보드와 한인 커뮤니티’(발표자: 주승욱, 테렌스 박)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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