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안내 해주는 마젤란·가민·코브라의 새 제품들
가민 ‘스트릿파일럿 2620’
마젤란 ‘로드메이트 700’
코브라 ‘내브원 3000’
대시보드 위에 얹으면 행선지까지 길 안내
남은 시간 거리와 길 이름까지 상세히
앞에 사고났을 경우엔 우회로까지 가르쳐줘
자동차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면 참으로 편리하다. 대시보드 위 스크린에 계속 새로운 지도가 나타나면서 갈 길을 가르쳐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 마일 뒤면 오른쪽 출구로 나가야 한다고 말해주는 목소리까지 들리고, 그렇게 하면 곧 왼쪽으로 붙으라든가 그대로 쭉 가라는등 다음 지시가 이어진다. 그러니 꼬불꼬불한 초행길에서도 주변의 위험 운전자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이 보내주는 신호를 읽어 자동차의 현재 위치가 목적지로 가는 지도상의 어디쯤인지를 계속 확인하는, 말하는 ‘맵퀘스트’라 할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요즘 대부분의 새차에 2,000달러 정도의 옵션으로 장착되고 있지만 그 때문에 차를 새로 살 필요까지는 없다. 새차 안에 달려있는 것과 꼭같은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업데이트에, 한대의 차에 고정시킬 필요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들도 있기 때문이다. ‘마젤란’의 ‘로드메이트 700’(1,100달러), ‘가민’의 ‘스트릿파일럿 2620’(1,000달러 가량)외에 9월 1일부터는 ‘코브라’의 ‘내브원 3000’(1,500달러지만 할인이 예상됨)이 바로 그것들이다.
세 제품 모두 미국 대륙은 물론 캐나다 주요 지역의 거리 지도를 보여주며, 운전중 시야에 방해를 받지 않는 앞 유리창 한가운데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자 목소리로 안내를 한다. 마젤란의 경우 남자 목소리로 바꿀 수 있고, 가민은 영국식 액센트로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 숨소리까지 들리는 마릴린 먼로 스타일인 코브라의 경우 주행하고 있는 시골길의 번호나 주 고속도로, 주간 고속도로의 이름을 크게 읽어준다.
차이점도 많다. 모두 지도상에 위치는 표시하지만 현재 달리고 있는 길이 어디인지를 계속 일깨워주는 것은 ‘마젤란’ 뿐이다. ‘가민’은 다음 회전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거리는 가르쳐주면서도 길 이름은 가까이 다가가서야 말해준다.
‘코브라’의 경우 다음번 회전지점을 2마일 정도 남겨두었을 때에야 비로소 어느 길을 찾아야 하며, 얼마나 빨리 그 길이 나타날지를 말해주는데 혼잡한 도심지에서는 2마일 가는데 1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주간 고속도로에서는 채 90초도 못 걸릴 수도 있어, 코브라사는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곧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고층빌딩이 많은 도심지역이나 터널, 나무가 울창한 숲이나 산골짜기 시골길에서 위성 신호를 잠시 놓쳤을 때 ‘가민’은 스크린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커다란 물음표만 번쩍인다. 반대로 ‘마젤란’은 음성 지시는 못하지만 가는 길이 모두 표시된 지도로 화면이 바뀌므로 갑자기 당황하는 일은 피할 수 있다. 코브라의 경우 자이로스코프 시스템으로 대체되어 전진이 계속 추적된다.
만일 목적지로 향하는 단 하나의 길을 달리고 있는데 앞에 사고가 났을 경우 사용자가 요청하면 ‘코브라’와 ‘가민’은 특정한 도로를 피하거나 정해진 거리내에서 대신 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준다. ‘마젤란’은 뒤의 것만 할 수 있다.
이런 장치들은 사용자가 목적지 주소를 입력하기도 쉬워야 한다. 세 시스템 모두 손으로 입력하기가 상당히 간단하며, 사람들이 마켓, 식당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의 주소를 내장하고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리모트 컨트롤과 차내 밝기에 따라 화면의 밝기와 대비를 자동 조정해주는 센서, 샌드백형 대시보드 마운트를 갖춘 ‘가민’이 가장 훌륭하다. 그중 가장 사용하기 쉽고 믿음직한 것은 ‘마젤란’이지만 윈드쉴드에 붙이도록 되어 있는 진공컵이 신통치 않다. 가장 장래성 있어 보이는 것은 ‘코브라’다.
머지않아 이들 네이게이션 제품들은 교통방송 시스템과 연결되어 새벽에 자동차가 없을 때가 아니라 어느 시간에나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야 할 것이지만 그때까지는 이들 장치를 꺼버리지 않는 한 전폭 신뢰하고 따를 수 밖에 없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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