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대 프레더터’ (Alien vs Predator)
뉴라인의 ‘프레디와 제이슨’의 대결처럼 폭스사가 자사 작품의 두 괴물 에일리언과 프레더터를 공동 출연시켜 맞대결을 하게 만든 공포액션영화.
남극대륙 얼음 벌판 지하에서 고대 피라미드가 발견되면서 일단의 과학자들이 피라미드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다. 지하에 들어간 과학자들은 여기서 벌어지는 세 명의 젊은 프레더터와 이들의 제물들인 특별히 배양된 일단의 에일리언들간의 치열한 싸움에 휘말려든다. 공중에 매달린 사체와 절단되는 머리 그리고 터져 갈라지는 가슴 등 두 괴물영화의 과거 끔찍한 장면들이 재현된다.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인조인간으로 나왔던 랜스 헨릭슨 주연. 사나 레이탄과 라울 보바 공연. PG-13. 전지역.
‘공주일기 2’ (The Princess Diaries 2)
왕실 약혼(Royal Engagement)라는 부제가 붙었다. 2001년에 히트한 ‘공주일기’의 속편인데 사전 평이 매우 안 좋다.
전편이 끝난 지 5년 뒤. 유럽 소국 제노비아의 왕위 계승자로 밝혀져 현 국왕인 자기 할머니 클라리스(줄리 앤드루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서 제노비아로 온 미아(앤 해사웨이)는 대학을 마치고 곧 왕위를 물러날 할머니의 바톤을 이어 받을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때 또 다른 왕위 계승자인 청년(크리스 파인)이 나타나 여자가 왕위에 오르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법령을 들춰내면서 미아에게 도전한다. 30일 안으로 남편 감을 찾아내야 하는 미아는 야릇하게 자기와 친척관계인 왕위 경쟁자에게 자꾸 마음이 끌린다. 헥터 엘리손도와 헤더 마타라조 등 전편에 나온 배우들이 모두 출연. G. 전지역.
‘아들들과 연인들’ (Sons and Lovers·1960)
D.H. 로렌스의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로 영국의 가난한 탄광촌에 사는 한 가족의 부모와 아들간의 사랑과 갈등을 사실적이요 감정 충만하게 그린 뛰어난 흑백 영국 영화다.
20세기 초 째지게 가난한 탄광촌의 술꾼 아버지(트레버 하워드)와 지극히 자기를 사랑하면서 마을을 떠나 도시로 나가 새 삶을 찾으라고 끊임없이 밀어붙이는 어머니(웬디 힐러)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상주의자인 아들 폴(딘 스탁웰)의 이야기다. 그림에 재질이 있는 폴은 어머니를 두고 떠날 수 없어 고민하면서 순결주의자인 동네 처녀와 자신을 성의 노리개로 삼는 유부녀와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오스카 촬영상을 받은 흑백 화면이 매우 아름답고 배우들의 명연기를 즐길 수 있는 심오한 작품. 16일 하오 7시30분.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 323-466-FILM).
‘탐 다우드와 음악의 언어’ (Tom Dowd & The Language of Music)
★★★½
팝과 재즈 등 현대 음악과 녹음기술의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남긴 전설적인 음반제작자이자 녹음기술자였던 탐 다우드(2002년 사망)에 관한 상세한 기록영화. 팝 음악에 남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볼만한 작품이다.
뉴욕 태생의 다우드는 처음에 컬럼비아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면서 미국의 원폭 제조계획인 ‘맨해턴 프로젝트’에까지 참여했던 사람. 그러나 그는 대학서 더 배울 것이 없다고 결론을 짓고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음악세계로 뛰어든다.
그는 유명 레코드회사인 애틀랜틱에서 일하면서 8트랙과 테입 녹음 등을 개발한 사람으로 단순한 녹음기술자가 아닌 음악에 남다른 귀와 가슴을 지녔던 뛰어난 예술가였다. 그에 의해 음반을 낸 레이 찰스, 에릭 클랩튼, 아레사 프랭클린, 올만 브라더스 등 기라성 같은 가수들과의 인터뷰 및 옛 필름 등을 통해 다우드의 삶이 상세히 묘사된다. 페어팩스(323-655-4010).
‘왕과 나’
(The King and I·1956)
당초 찍었던 55mm 원판을 새로 복원한 것으로 4트랙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음향.
오스카 해머스타인과 리처드 로저스의 아름답고 즐겁고 재미있는 대형 스크린의 뮤지컬로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다.
자식들을 줄줄이 낳은 홀아비 시암 국왕(율 브린너)의 궁정에 얌전하나 줏대가 센 영국 여자 안나(데보라 카)가 가정교사로 들어온다. 안나는 국왕의 자녀들에게 신교육을 가르치면서 아울러 고집 세고 보수적인 국왕도 계몽시키려 든다. 그러다 둘간에는 은근한 사랑의 기운마저 감돌지만. 오스카 남우주연, 컬러 미술, 의상, 음악, 음향녹음상 등 수상. 영화 후 카 대신 노래한 마니 닉슨과 대화.
20일 하오 8시 아카데미 본부 극장(8949 윌셔, 310-247-3600).
‘산송장’ (Undead) ★★★½
산송장이 사람 잡는 호주영화로 피와 살점이 뚝뚝 떨어지는 끔찍한 장면이 많지만 터무니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공포 슬랩스틱 코미디. 놀라다 깔깔대며 웃다 하느라 정신 못 차리는데 존 우 영화 닮은 총질도 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어느 여름 날 수많은 별똥들이 떨어지면서 마을에 괴질이 돌고 사람들이 산송장으로 변한다. 불명예 자격박탈 당한 미의 여왕 르네를 비롯한 일단의 생존자들이 옛 농가로 피신하면서 갖고 있는 온갖 총기를 사용해 잡아먹겠다고 달려드는 산송장들과 필사의 대결을 벌인다. 공포영화 팬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다. 13일 하오 7시 이집션 극장(323-466-FILM).
이어 하오 9시30분부터 공포영화 ‘산송장의 밤’과 ‘죽음의 선’이 동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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