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와 KYCC 공동으로 ‘꿈의 공연장’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8월28일 오후8시 연례기금모금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이 열리는 이 콘서트 홀의 메인홀.
KYCC 연례기금모금 콘서트
LA 인터내셔널 심포니와 협연
27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편곡 ‘아리랑’‘아메리카 더 뷰티플’도
본보와 KYCC(한인청소년회관) 공동 주최로 8월27일 오후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연례기금모금 콘서트는 ‘신동’ ‘천재’로 불리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혁(19)군, 남가주 출신으로 UCLA에서 지휘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무대에 발돋움하는 지휘자 배종훈(41)씨,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 바이얼리니스트 이지화(26)씨의 ‘꿈의 공연장’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데뷔 무대이다. 특히 유럽과 러시아에서 주로 활동해온 임동혁군은 이번이 미국에서 갖는 첫 공연으로 한인 클래식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 음악가협회(회장 임수경)에서 특별 협찬하는 이번 공연의 이모저모와 출연진들을 소개한다.
이번 콘서트의 지휘를 맡은 배종훈(UCLA 대학원 강사)씨는 75명의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LA인터내셔널 심포니’를 이끌고 임동혁군, 이지화씨와 협연의 무대를 펼치게 된다.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한 바 있는 임군은 콘서트의 1부 첫 번째 곡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넘버 1’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된다.
총3악장으로 되어 있는 이 곡(연주시간 약40분)은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중의 하나로 피아니스트의 역량을 돋보이게 하는 감동적인 음악으로 임군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 다음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바이얼린 협주곡인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공연시간 8분가량)을 바이얼리니스트 이지화씨가 공연하게 된다. 유명한 레닌 그라드 필하모닉과 데뷔 공연을 가질 예정인 그녀는 집시풍의 흥겹고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선사하게 된다.
2부에는 ‘LA인터내셔널 심포니’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더 볼트’(The Bolt) 중에서 ‘발레 스위트’를 연주한다. 이 발레 음악은 쇼스타코비치가 젊었을 때 작곡한 집시풍의 흥겨운 곡으로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이 곡에 이어 본보 창간 35주년 기념으로 지난5월18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신익 교수의 지휘로 세계 초연한 예일대 교수인 토마스 더피가 편곡한 ‘아리랑’,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오케스트라가 다시 연주할 예정이다.
지휘자 배종훈씨는 “아리랑을 편곡한 곡은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처음 연주된 후 너무나 좋은 반응을 얻어 이번에 다시 프로그램에 넣었다”며 “이번 무대는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휘자 배종훈씨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다. 그는 9세 때 바이얼린, 19세 때 작곡을 시작해 비엔나에 있는 ‘비엔나 뮤직 아카데미’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한후 도미해 UCLA에서 석사, 박사(지휘)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 시립 교향악단과 데뷔 공연을 가진 그는 헝가리 국립 솔로이스트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 등을 비롯해 한국, 미국, 유럽에서 공연해왔다.
현재 코리안 아메리칸 심포니의 지휘자겸 음악 감독으로 있는 그는 UCLA에서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 오케스트라와 공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레닌 그라드 필하모닉과 공연할 예정이다.
■ 피아니스트 임동혁군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잇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통하고 있다.
작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3위 입상을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7세때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었으며,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이주해 98년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 입학했다.
스위스 베르비에,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일본 하마마스 국제 콩쿠르 등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며 국제 피아노계의 기린아로 발돋움했으며, 특히 2001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는 1등상 외에도 프랑스 작곡가 해석상 등 5개상을 휩쓸며 단연 2001년 클래식 음악계의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다.
10세 때 피아니스트로는 이례적으로 EMI 클래식에서 데뷔 음반을 출시한 그는 작년에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아래 상트 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 바이얼리니스트 이지화씨
러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얼리니스트로 6세때부터 바이얼린을 시작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 스테이트 컨서버토리에서 수학한 그녀는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그 카펠라 심포니 오케스트라, TPK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여러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그녀는 2002년 이탈리아 IBLA 음악제에서 대상을 탄후 영국의 뉴 캐슬, 뉴욕(카네기 홀, 뉴욕 대학교), 리틀 락 등지에서 순회 공연했다. 그녀는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 브람스, 왁스만의 ‘카르멘’ 팬테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곡을 연주해 왔다. 그녀는 올해 12월 상트 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과 협연할 예정이며, 독일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할 계획이다.
<문태기 기자>
▲일시: 2004년 8월27일(금) 저녁8시
▲장소: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111 S. Grand Ave.)
▲입장권: 75, 50, 35, 20달러
▲문의: KYCC (213)365-7400, 교환 129 크리스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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