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나 세일즈맨들에게는 움직이는 응접실이요, 가정 주부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한 교통수단이며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신분의 상징이기도 한 자동차. 대중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은 미국에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동차이지만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 자동차 보험료도 오름세이고 유가는 테러 전쟁의 불안과 수요증가로 계속 들쭉날쭉 요동을 치고 한번 딜러나 미캐닉 샵에 들어갔다면 부르는 게 값이라 ‘귀하신 내 차’ 유지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차량 유지비 줄이는 방법 총정리 좀 해보자.
부부 각각이 1대씩에 틴에이저 자녀까지 따로 한 대를 보유하고 있다면 차량 3대 유지비가 생활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건축업 같이 현장 출입이 잦은 직업은 출근용 차량이 따로 있고 픽업이나 밴 같은 현장 출동형 차량이 따로 있을 수 있다. 이렇듯 상황에 따라 필요한 차종은 자꾸 늘어나는 데도 보험료나 개스 값, 관리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개스 값 줄이기
급브레이크·자주 차선바꾸기 갤런당 20센트 낭비, 시속 60마일 이후 5마일 과속마다 10센트, 막힌 에어필터 갤런당 20센트 손해
개스 값이 사상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8기통 차량의 경우 한번 주유소에 갔다하면 족히 30달러는 넘는다. 전에 비해 옥탄가가 낮은 것으로 넣는데도 5∼6달러, 심하면 10달러까지 더 내야 한다.
▲개스도 샤핑이 필요하다.
몇 스퀘어마일 안에서도 갤런당 15센트까지 차이가 나는가 하면 바로 길 건너 주유소에서도 다른 가격으로 개솔린을 팔고 있다. 길 건너라지만 차량 진행 방향이 달라 다른 쪽 주유소로 가려면 한참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감안, 주유소마다 또 브랜드마다 가격차가 나므로 가격표를 잘 읽어보고 주유소로 들어가도록 한다. 또 주유 때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옥탄가 개솔린을 넣도록. 무조건 등급 높은 개솔린만 사용하는 것도 낭비다.
▲주행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거나 레인 체인지를 너무 많이 하는 과격운전자는 위험할 뿐 아니라 개스를 길에 뿌리고 다니는 격이다. 이런 습관을 고친다면 갤런당 2달러가 넘는 요즘시대에 갤런당 20센트씩은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때도 개스 효율이 가장 좋은 속도는 시간당 60마일이다. 60마일 이후에는 5마일 높아질 때마다 갤런당 10센트씩 손해를 보게 된다.
만약 장거리를 운전하게 된다면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도록. 열효휼도 좋을 뿐 아니라 엔진도 보다 스무스하게 움직인다.
▲차 관리를 잘해 준다.
열효율이 좋으려면 차가 최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타이어에 적정 공기가 들어있으면 갤런당 6센트는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권장하는 개스를 사용하면 또 갤런당 4센트씩을 절약할 수 있고 막힌 에어필터를 교체해 주면 갤런당 20센트가 절약된다.
이처럼 사소한 관리 부주의는 차가 개스를 들여 마시게 하는 원인 제공을 하며 만약 고칠 것 제대로 고치고 막힌 것 없이 모든 것이 원활히 소통되면 갤런당 총 60센트까지 개스를 절약할 수 있다.
개스 넣는 통의 뚜껑이 잘 닫히는 지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개스캡이 느슨하거나 꼭 닫혀지지 않아서 매년 1억5,000만갤런의 개솔린이 증발해 버린다는 통계가 있다.
■관리비 줄이기
매뉴얼 대로 정기점검 하면 차수명 길어지고 목돈 절약
▲미리 손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뉴얼에 적힌 대로 정기적으로 첵업을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동차를 매입하지만 이 오너 매뉴얼을 읽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정도로 현대인들은 자동차 기본관리에 소홀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큰 절약방법은 매뉴얼에 따라 정기 첵업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차수명도 길어지고 리세일 밸류도 높아지며 큰 고장으로 목돈 나가는 일도 줄어든다.
▲믿을 만한 미캐닉을 알아둔다.
차가 갑자기 고장나서 아무 미캐닉이나 찾아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차에 정통한 미캐닉을 미리 알아두고 정기적으로 첵업도 하면 고장이 나도 문제 해결이 수월해 진다.
미캐닉을 정할 때는 자격증 소지 여부와 공정거래 당국에 해당 업소의 신용상태를 알아보도록.
▲기본을 익혀 손수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한다.
현대인에게 자동차는 발과 같아서 기본적인 손질법 정도는 익히고 있는 것이 좋다. 미캐닉 샵에 가져가면 수십달러씩하는 것도 알고 보면 베큠의 먼지 봉투 갈아 끼는 것만큼 간단한 것들도 있다. 와이퍼, 에어필터, 헤드라이트 전구 정도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케이블과 배터리 사이의 코드에 쌓인 먼지만 정기적으로 브러시해 줘도 잔 고장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왁스를 해줘야 햇빛이나 비, 새 배설물로부터 코팅을 보호할 수 있다.
■보험료 줄이기
여러보험 하나로 묶고
55세이상·알람시스템 요금흥정 유리
보험정보 인스티튜트에 의하면 작년에는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8%가 인상됐으나 올해는 그 폭이 3.5%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그 폭은 보험회사마다 극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므로 샤핑을 할 필요가 있다. 미전국 보험커미셔너협회(www.naic.org)에 접속,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몇 개의 보험사를 선정한 다음 직접 전화로 문의해 본다.
▲디스카운트를 요청한다.
크레딧이 좋으면 보험료가 내려가고 운전기록과 사고가 드문 지역에 살면 또 크레딧이 있다.
자녀가 대학에 가버려 더 이상 부모 차를 사용하지 않으면 10%까지 프리미엄을 깎아주는 보험회사도 있고 자녀의 학과목 성적이 A, B급이면 또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회사도 있다.
55세 이상이거나 차도둑 방지 시스템을 하는 것도 보험료 흥정에 유리하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보다는 세단이 보험료가 저렴하다.
여러 보험을 한꺼번에 한 회사에 가입하는 것도 디스카운트 자격이 되며 한 회사를 오래 이용하면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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