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에 PGA투어 못지 않게 아주 조직적으로 잘 운영해온 Senior Series라는 투어가 있었는데 시니어투어에 들어가지 못하는 주에는 이 시니어시어리즈에서 뛰곤 하였는데, 한번은 앨라배마 주에 있는 Dothan시에서 그 습기 많고 뜨거운 여름에 시합을 한 적이 있었다. 시합 전날 텔레비젼를 보니 이 시합에 대해서 뉴스가 나오면서 필자가 티샷을 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아주 깜짝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다.
특히 그 주에는 공이 너무 많이 나가 동료들이 무척 부러워하고 있을 때인데, 그 뉴스에 나오는 필자의 스윙은 생각했든 것과는 전연 다른 모양이었다.
체중이 오른쪽으로 갔다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공을 치는 것이 소위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의 스윙은 오른쪽으로 체중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왼쪽으로 처음부터 이동하고 있었다.
골프의 성인인 벤 호간(사진 A) 은 백스윙을 하면서 하체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점차적으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백 스윙을 하였듯이 필자는 좀 더 심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은 언제보다 더 멀리 또 바로 나갔으니 시합에서도 드라이브고 아이언샷이고 너무 잘 맞았는데 그 요사스러운 짧은 퍼팅을 벌벌 떨면서 넣지 못해서 좋은 성직을 내지 못한 적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퍼팅을 지금처럼 했다면 아마도 필자의 골프역사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벤 호간은 한참 골프를 치든 시절의 몸무게는 120파운드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키는 구두를 신고 5‘7“라고는 하나 더 작았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당시 장타로 유명했든 쌤 스니드와 거리 상으로도 쌍벽을 이르던 장타였었다.
호간뿐만 아니라 1990년 World Series Of Golf에서 무려 12점 차이로 우승하고 1994년도 매스터즈를 우승한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Jose Maria Olazabal) 역시 호간보다 더 체중을 왼쪽으로 옮기면서 백스윙을 하는 스타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동작을 reverse weight shift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상체가 타겟쪽으로 가면 “reverse weight shift(리버즈 웨이쉬프트)”라고 하지만 하체가 타겟쪽으로 가는 것은 체중을 다른 사람들보다 좀 먼저 보내는 것일 뿐이다.
많은 스퍼스타들이 하는 말이 스윙이 탑으로 완전히 가기 전에 체중을 왼쪽으로 옮기라고 하지 않는가? 바로 그것을 좀 일찍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필자는 여기에 대해서 좀더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 체중을 왼쪽에 더 놓고 별로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손과 클럽을 목표 반대 방향으로 뽑으면, 고무줄을 당기는 느낌이 되어 힘들이지 않고 힘찬 스윙을 할 수 있으며 또 아이잭 뉴톤의 운동의 법칙에 의해서 왼쪽에 체중을 놓고 스윙을 하면 다시 체중을 더 왼쪽으로 보내기가 쉽기 때문에 스윙이 간편해 진다고 본다.
필자가 시합을 다니면서 보아왔든 것은 필자와 함께 라운딩을 하는 프로가 필자가 그들을 아웃드라이브를 하면 어떤 이는 필자보다 더 멀리 보내려고 몸을 많이 돌리면서 체중을 오른쪽으로 많이 보내다 보니 미처 왼쪽으로 체중을 옮기기 전에 공을 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영락없이 심한 훅을 내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골프의 격언 중에 turn in the barrel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뜻은 사진(B)에서처럼 몸이 통 안에서 돌라는 말이다. 즉 백 스윙을 하면서 통을 치지 말고 돌면 오른발 안쪽으로 체중이 가게 되고 통을 치 면 오른발 밖으로 체중이 나가게 되어 스윙의 안정성을 읽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공을 목표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목적이니 만큼 체중을 왼쪽에 놓고 어드레스를 하고 더 왼쪽으로 보내면서 다운스윙을 하라는 뜻이다.
필자 역시 골프를 치면서 많은 실수를 하는데 샷을 실수 할 때에는 체중이 왼쪽에 있지 않고 양쪽에 50대50으로 놓거나 체중을 오른쪽에 놓고 스윙을 할 때이다.
체중을 왼쪽에 놓으란 말은 하체를 좀 왼쪽으로 보내라는 말이지 상체를 왼쪽으로 보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사진(C)에서 보듯이 큰 사진처럼 왼쪽을 높이고 서면서 힙을 왼쪽으로 조금 보내면 되며 작은 사진은 잘못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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