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덕 다이빙 클럽(Diver Duck Diving Club)은 스쿠버 다이빙 애호가들의 모임으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한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생각과는 달리 강사나 가이드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고 다른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위험이 없는 레저로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물 속은 깊어질수록 수압이 증가해 이로 인한 전신 마사지 효과 때문에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적극 참여하는 추세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마지막 레저’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선망하는 레저 스포츠로 스쿠버가 꼽히고 있을 정도라고.
현재 뉴욕에서 활동중인 다이버덕 다이빙 클럽은 초창기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2001년 조동인 회장을 중심으로 정식 모임이 결성됐다. 초기 회원들이 2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110명으로 늘어났고 매주 뉴욕 인근 바다에서 다이빙 행사를 열고 있다.
이와 별도로 5월 메모리얼데이에는 공식 시즌 개막 다이빙을 하고 7월 독립기념일과 9월 노동절에 각각 정기 다이빙 여행도 연다. 올해에는 5, 7월 로드아일랜드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고 9월에는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이버덕 다이빙 클럽의 총무 겸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이경표(미국명 제이 리)씨는 보통 다이빙은 4월부터 11월초까지 가능하며 겨울에는 플로리다나 캘리포니아 남부로 다이빙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며 회원과 가족들의 친목 도모가 주목적이어서 꼭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일반인들을 위한 강습은 매주 월, 수요일 저녁 7시30분∼9시30분에 자메이카 YMCA 실내수영장에서 열고 있는데 평균 4회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바다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뉴저지 한인들을 위해 뉴저지 클래스도 새롭게 열었다.
지난 5월 로드아일랜드서 열린 시즌 첫 다이빙 여행서 다이버덕 다이빙 클럽 회원들이 성공적인 한 시즌을 다짐하고 있다.
[인터뷰] 조동인 회장
물과 관련한 스포츠는 뭐든지 다 좋아한다는 조동인 회장(56·사진)은 4년 전쯤 한국일보 광고를 보고 동호인 클럽을 찾아간 게 스쿠버 스포츠에 빠져든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시 나이가 53세로 다른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했다며 산소통을 메면 ‘너무 무겁지 않냐’고 걱정했고 숨을 헐떡이면 ‘피곤하신 모양인데 좀 쉬시죠’라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고 초창기를 회고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 못지 않은 애호가로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있으며 처음에 스쿠버를 시작할 때만해도 ‘심장이 약하니까 조심하라’던 의사
마저 이제는 적극 권할 정도라고 한다.
겨울에 늘었던 체중이 여름 스쿠버 시즌에는 벨트 구멍을 하나 조일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겨우 산소통을 메고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던 실력도 어느덧 초급자인 오픈워터 코스
를 거쳐 80피트까지 잠수할 수 있는 중급 라이선스를 받았다. 조류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나와 한참을 산소통을 메고 걸어오기도 했고 작살로 놓친 고기가 아까워서 잠을 못 이룰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회원이 아니라 모두가 가족이라는 친근함 속에 동호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진 박(12세)군이나 크리스 채(13세)등 10대 초반 회원들도
있지만 6개월 전부터는 데이빗 이(65)씨와 김천수(63)씨가 새롭게 참가해 ‘최연장자’라는 딱지도 떼어냈다고.
스쿠버 외에도 제트스키, 수상스키, 사냥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겨온 조동인 회장은 스쿠버 다이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며 자격 있는 강사의 지도 아래 철저한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교육
△오픈 워터 코스(Open Water Course)
다이빙 정식 코스의 입문 과정으로 10세 이상 남녀면 누구나 가능하다.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 안전수칙을 배우게 되며 이 과정을 이수하면 정식 인증서를 받아 전세계 어느 바다에서나 독립적인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시야, 수온, 조류 등 수중환경이 어떻게 다이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심에 따른 잠수시간 등 안전하고 재미있는 다이빙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이론적으로 배우게 된다.
또한 얕은 수심에서 수경 물 빼기에서부터 수중에서 공기가 떨어졌을 때의 대처 요령 등을 연습한 뒤 4회의 해양실습 다이빙을 갖게된다.
△어드밴스드 코스(Advanced Course)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으로 15세 이상으로 나이를 제한하고 있다.
수중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더욱 깊은 물 속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수중에서 방향을 찾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야간다이빙을 통해 낮에는 관찰 할 수 없었던 바다 생물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보트다이빙을 비롯해 깊은 수심에서 하는 딥 다이빙, 조류를 따라 흘러가는 조류다이빙, 야간 다이빙 등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수중 스쿠터, 네비게이션, 수중사진, 수중비디오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배운다.
△레스큐 다이버(Rescue Diver)다이빙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대처방법과 남을 구출하는 법, 사고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다이브마스터를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으로 15세 이상의 어드밴스
드 다이버 인증서 소유자가 도전할 수 있다.
지식개발, 해양훈련, 필기시험으로 나누어지는데 응급조치 진행요령, 위험 관리, 일반적 장비 문제 관리 등의 지식개발과 지친 다이버 끌기, 해변 또는 보트에서의 대응, 조난 당한 다이버 구출 등의 해양훈련, 그리고 60항의 필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다이브 마스터 코스(Dive Master Course)
프로로 가는 첫 번째로 다이브 마스터가 되면 PADI 프로에 등록이 되어 고유 회원번호를 발급 받으며 연 4회에 걸쳐 PADI에서 발행하는 Undersea Journal을 받게 된다. 그밖에 각종 특별 지도자 과정에 지원할 수 있고 강사의 지시에 따라 오픈워터 다이빙을 진행할 수도 있다.
18세 이상, 레스큐 다이버 이상의 자격증 소유자로 최근 3년 내에 CPR과 응급치료 훈련을 수료했어야 하며 20회 이상의 다이빙이 기록된 로그북, 1년 이내의 의료진술서가 요구된다.
교육 기간 중 60회의 다이빙을 실시하며 지식개발, 이론시험, 수중스킬 및 체력시험, 시범능력 평가, 수중지도 작성, 장비교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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