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해보니 공부 많이 되네

긴 여름방학은 계획성 있는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자칫 공부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는 시기가 되기 쉽다.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평균적으로 영어나 수학에서 한 두 달 정도의 공부 분량을 잃게 된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다고 여름방학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거나 단어를 외는 것만 능사는 아니고 책상 앞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든지 재미있는 활동을 체험하면서도 학습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도 많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육활동 관련 사이트 Greatschools.net이 제시한 여름방학중 재미있는 학습 관련 활동 10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정원을 만들어 화초를 길러본다.

정원에서 스스로 화초를 길러보는 것처럼 과학(생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이해하고 터득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씨앗이나 어린 화초를 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공기와 물, 태양, 영양소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기르게 되면 자연스레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도 알게 되고 나중에 직접 먹을 수도 있어 자녀들이 흥미를 갖게 된다.

2. 가족 휴가나 여행에 대한 기록물을 만든다.

가족 휴가는 여행 스크랩북을 만드는 좋은 기회다. 여행중 방문하는 곳의 안내서나 해당 지역 관련 엽서, 식당의 메뉴 등을 모아오고 자녀에게 각 경유지의 특징을 설명한 스크랩북을 만들게 한다. 또는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팀이나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스크랩북을 만들게 하는 것도 좋다. 스크랩북에는 사진과 신문 스크랩, 기념물 등을 포함시킨다.

3. 자녀와 함께 극을 만들어본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스스로 인형극을 만들어보게 한다. 낡은 장갑의 끝을 잘라내 동물이나 얼굴 모양을 그려넣거나 풀로 붙여 인형극 재료로 사용하고 아이에게 이를 이용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한다. 고학년 학생들이라면 청소년을 위한 극본을 찾아 친구들끼리 간단한 공연을 준비하게 하는 것도 좋다.

4. 조립 프로젝트를 한다.

모형 비행기나 모자이크 등을 구입해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자녀들이 설명서를 읽고 이해하는 좋은 공부가 된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간단한 요리책을 이용해 쿠키나 초컬릿 무스 등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관찰력을 기르고 과학 개념들을 현실에서 직접 깨달을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5. 책임감을 길러준다.

어린 아이들은 식탁 차리기를 돕거나 애완동물을 돌보거나 옷장을 청소하거나 세차를 하는 등 집안일을 거드는 활동을 하면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아이에게 에너지 컨설턴트 역할을 맡겨 집에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고학년이라면 서머잡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참여는 필수.

6. 여행 계획을 직접 짜도록 한다.

여름 여행 계획을 짜는데 자녀들을 참여시킨다. 지도를 사용하는 법과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가 된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한다. 타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 주의 수도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게 하는 것도 좋다.

7. 물건들이 어떻게 만드는지 배울 장소 견학.

여행지 또는 집 근처의 젤리 사탕 공장이나 유리공예 작업실, 인형 공장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8. 박물관을 방문한다.

박물관 방문은 보물찾기가 되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는 전시물 등을 정해 자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문 전에 해당 박물관의 웹사이트를 찾아 자녀가 직접 미리 정보를 수집하게 하는 것도 좋다.

9. 공짜 정보를 잘 활용한다.

‘Free Stuff for Kids’라는 제목의 책에는 학생들이 편지를 쓰면 스티커나 만화책, 잡지, 스포츠 기념품 등 공짜 물품을 보내주는 곳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이런 곳에 편지를 쓰게 하면 글쓰기 연습도 되고 또 물건도 받을 수 있어 자녀들이 특히 흥미를 느끼게 된다.

10. 투자나 수학 전문가가 되게 한다.

고학년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특별히 주식시장이나 투자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생들이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자녀에게 친숙한 이름의 기업에 모의 투자를 하게 하는 것은 수학을 현실에 접목시키고 재정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