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밑천, 야심 키운다”
맥도널드 마이너리티 이직률 최하
패니매, 인종보다 경영능력 중점
한국말이 서투른 한인 2세들이 취직하기 좋은 미 주류회사들은 어디일까? 현장에서 일하는 말단 직원으로도 소수계를 많이 뽑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승진, 연봉인상 등에서도 다수계에 비해 차별 받지 않고 레이오프가 있을 때도 소수계를 보유하려고 애쓰는 미 주류회사는 어떤 분야일까?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책을 결정하고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는 이사회와 경영진에까지 소수계를 환영하는 회사라면 더 좋지 않을까. 경제 전문지 포천은 몇 년째 이런 기준으로 미 주류기업 중 소수계를 위한 가장 좋은 회사 50개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2004년 마이너리티를 위한 베스트 기업 50은 다음과 같다.
미주 한인들의 교육열은 높다. 물론 우수생에 가려져 신음하는 ‘문제 2세’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 2세들의 학벌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말과 한국문화에 서툴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무대는 당연히 미 주류사회여야 한다. 그런데도 넓은 사회에서 ‘자기 말뚝을 박지 못하고’ 좁은 한인사회로 들어오거나 1세인 아버지 밑에서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가업을 물려받는 2세들이 적지 않은 것은 미 주류사회의 벽이 결코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우선 본인의 실력과 대인관계가 밑받침이 돼서 입사한 기업의 사다리를 원만히 타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소수계를 받아주고 키워주려는 기업 풍토와 문화도 중요하다.
특히 최고 경영진의 자리까지 올라가려는 야심 있는 소수계의 의지와 꿈을 꺾지 않고 키워주며 인정해 주는 기업이 아쉬운 편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수계 경영진과 이사진이 그래도 많이 포진하고 있는 ‘마이너리티가 많은 대기업 리스트’는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취업을 위한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소수계를 위한 베스트 기업 50
1. 맥도널드(McDonald’s)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사가 있고 작년 매출은 171억달러. 패스트푸드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기업으로 소수계 직원 이직률이 가장 낮은 기업이다. 이 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는 벤더의 50%가 소수계이며 16명의 이사 중 3분의 1, 해외관리 이사의 53%가 마이너리티이다.
2. 패니매(Fannie Mae)
워싱턴 DC에 본사가 있고 작년 매출은 538억달러. 모기지 금융계의 공룡으로 CEO를 포함한 최고 연봉 50명중 15명이 소수계이다. 인종보다는 경영수완에 중점을 두고 채용한다.
3. 셈프라 에너지(Sempra Energy)
샌디에고에 본사 소재. 작년 매출 79억달러. 유틸리티 회사로 계속 엔지니어와 MBA 학위 보유자를 채용하고 있다. 근로자의 절반이 소수계이며 차이니스 뉴이어, 흑인 문화의 달,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등 소수계의 명절과 기념일을 특별히 취급하고 있다.
4. 유니언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Union Bank of Calif.)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고 작년 매출은 24억달러. 커미션을 최고 많이 받는 50개 직위 중 지난해에 5개 직위를 소수계로 채웠다. 직장 내 소수계 상사가 많아 마이너리티 신입사원들에게 멘토가 되고 있다.
5. 데니스(Denny’s)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스파탄버그에 본사 소재. 지난해 매출은 9,400만달러. 1,011개 프랜차이즈 중 거의 절반을 소수계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255개는 인도인이 가지고 있다. 식당 매니저의 3분의 1가량이 소수계이며 경영진의 20%가 마이너리티이다.
6. 유에스 포스탈 서비스(US Postal Service)
본사는 워싱턴 DC에. 매출은 685억달러. 말단 직원부터 최고 경연진까지 소수계가 가장 골고루 포진된 기업으로 신규직원의 59%, 최고 연봉 50직위 중 24%가 소수계이다.
7. 펩시코(PepsiCo)
뉴욕주 퍼체이즈에 소재. 지난해 매출은 270억달러. 13명의 최고 경영진중 5명이 소수계로 경영진 비율로는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소수계 중에서도 라티노가 가장 많다.
8. 남가주 에디슨(Southern Calif. Edison)
캘리포니아주 로즈미드에 본사가 있고 지난해 매출은 121억달러. 유틸리티 업체로 50명의 최고 연봉자 중 소수계가 약간 줄기는 했지만 소수계 채용과 직원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9. 프레디 맥(Freddie Mac)
버지니아 맥린에 본사가 있고 지난해에 46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모기지 대형업체로 직원의 3분의1, 매니저급의 30%가 소수계이다. 자선금중
4,980만달러를 소수계에게 지급했다.
10. PNM 리소스(PNM Resources)
뉴멕시코주 앨버커크에 본사 소재. 지난해 매출 15억달러. 에너지 회사로 직원의 41%가 히스패닉이고 4.5%가 아메리칸 인디언이다.
미전국 흑인인권옹호위원회(NAACP)의 직업박람회 스폰서도 서고 있다.
BOA 동족상사 많아 멘토 역할
에디슨 채용 늘리고 우대정책
지면상 이외의 기업은 순위별로 회사명과 본사, 취급 분야만 서술한다.
11.PG&E Corp.(샌프란시스코, 파워컴퍼니) 12.SBC 커뮤니케이션즈(샌안토니오, 통신회사) 13.힐튼호텔(베벌리힐스, 호텔제국) 14.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뉴욕, 전화회사) 15.염 브랜드(루이스빌, 피자헛, 타코벨, KFC 등의 패스트푸드 재벌) 16.콜게이트-팜올리브(뉴욕, 치약 등 소비제품 생산업체) 17.제록스(코네디컷주 스탠포드, 복사기 제조업체) 18.하이야트(시카고, 호텔 재벌) 19.워싱턴 뮤추얼(시애틀, 은행) 20.TIAA-CREF(뉴욕) 21.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2.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 23.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24.DTE 에너지 25.벨 사우스 26.코카콜라 27.노스트롬 28.에이본 프로덕트 29.에봇 실험실 30.나이트-라이더 31.골든 웨스트 파이낸셜 32.스타우드 호텔 33.다든 식당 34.세이프웨이 35.윈뎀 인터내셔널 36.레비 스트러스 37.펩코 홀딩즈 38.시티콥 39.프루덴셜 파이낸셜 40.Schering-Plough 41.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2.MGM 미라지 43.모건 체이스 44.피트니 바우스 45.프록터&갬블 46.제너럴 모터스 47.이스트만 코닥 48.멀크(Merck) 49.AT&T 50.뱅크 오브 아메리카.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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