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팀, 플레이오프 티켓놓고 치열한 전쟁
메이저리그가 안개 속이다. 후반기를 개막하는 15일 현재 무려 21개팀(내셔널리그 12개 팀, 아메리칸 리그 9개 팀)이 플레이오프의 사정권 속에 들며 난립, 치열한 패넌트 전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내셔널리그의 판도를 살펴보면 중부조의 세인트루이스가 시카고를 7게임차로 제치고 독주태세에 있다. 동부조의 경우 필라델피아, 서부조의 경우 다저스가 각각 2위 아틀란타와 자이언츠를 1게임, 반게임차로 제치고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다는 것이 후반기 난립을 예상하는 증후군이다. 중부조의 세이트루이스가 비록 7게임차로 앞서며 독주태세에 있으나 후반기에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디비젼이 바로 NL 중부조이다. 우선 라저 클레멘스, 앤디 페팃 등 스타 투수를 영입한 휴스턴이 전반기에 비록 극심한 부진으로 선두에 10게임반 차로 밀려나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 상 한번 불붙으면 가장 무서운 팀이 바로 애스트로즈라고 볼 수 있다. 애스트로즈는 14일 지미 윌리엄즈 감독을 전격 해임, 전 브루워즈 감독 필 가너를 새 사령탑에 올리며 후반기 대반격을 리그에 천명하고 나섰다. 중부조는 또한 마크 프라이어, 캐리 우드, 그렉 매덕스가 버티고 있는 투수왕국 시카고 컵즈가 버티고 있어 볼만한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컵즈가 전반기에 비록 7게임차로 밀려나 있으나 우드와 프라이어가 부상에서 회복, 휴스턴과 함께 후반기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부조에는 또한 다크호스 밀워키가 버티고 있는 조이다. 밀워키는 비록 특별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으나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찬가지로 균형잡힌 공수의 전력을 갖추고 있어 언제 어떤 형태로 강호들을 물먹일지모르는 팀이다. 중부조에는 또한 막강 공격의 신시네티가 버티고 있으나 켄 그리피 주니어의 부상으로 한풀 꺾인 것이 그나마 중부조의 선두를 다투는 팀들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중부조의 판도는 8월이 가기 전에 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서부와 동부조는 자이언츠, 다저스, 플로리다, 뉴욕, 애틀란타 등 7개 팀이 혼전 중이다. 특히 동부조의 경우 4팀이 선두와 2게임차로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가장 치열한 선두전쟁이 예상되는 조이다. 뉴욕(멧츠)가 히달고의 영입으로 활력있는 공격력을 펼치고 있고, 전통강호 애틀란타와 전년 챔피언 플로리다가 선두 필라델피아를 끌어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가장 힘든 조가 바로 NL 동부조라고 할 수 있다.
NL 서부조는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레스가 3파전을 펼치고 있으나 타력에 앞선 자이언츠가 무난하게 조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비록 전반기 막판에 선두를 따라잡았으나 전력강화(트레이드)없이 자이언츠를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인 팀이다. 샌디에고는 와일드카드를 다툴 다크 호스로서 매 게임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치고 있으나 후반기 자이언츠와 다저스를 괴롭힐 팀이다.
아메리그 판도는 내셔널보다는 평정되어 있다. 우선 스타군다 양키즈가 보스턴을 7게임차로 제치고 7연속 AL 동부조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고 약체가 몰려있는 중부조는 시카고 미네소타,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등이 5게임 반차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AL 중부조는 선두가 누가 됐든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 확실시 되는 디비젼이다.
AL 서부조는 오클랜드 A’s가 선두 텍사스에 2게임차로 2위에 처져 있으나 후반기에 강한 A’s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난히 조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작년 조꼴찌에서 선두로 뛰어 오르며 깜짝쇼를 펼치고 있으나 소리아노와 신예들이 주축이 된 텍사스가 멀더, 허드슨, 지토 3인방의 A’s를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예상되고 있다. 3위 애너하임의 경우는 랜디 잔슨 같은 초 특급 투수를 영입할 경우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로 뛰어오를 팀이다. 그러나 잔슨이 이미 보스턴행을 고려하고 있어, 에너하임은 올해도 역시 와일드 카드에 희망을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될 예상이다.
마지막으로 AL 동부조의 경우 양키즈가 7게임차로 독주태세에 있으나 잔슨이 만약 보스턴으로 행로를 결정하면, 판도는 180% 변한다. 특히 보스턴이 양키즈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시 월드시리즈의 향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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