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쪽의 록키마운틴은 1억5000 만년 전에는 바다 밑이었으나 120만∼200만년전에 지층의 움직임에 따라 융기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35만년께는 지층의 심한 움직임으로 현재의 록키산맥이 형성됐다.
마지막 빙하기인 1만1000년∼7만5000년 이후로 얼었던 빙원이 녹으면서 계곡과 골짜기를 이루고 많은 호수를 만들게 되어 오늘날의 록키산맥이 됐다. 캐나다 록키산맥의 가장 아름다운 밴프 국립공원은 캘거리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130km 지점의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도로는 7821km의 세계에서 제일 긴 도로이다.
1885년 캐나다 철도 인부들에 의해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공원이며 우연히 유황이 발견된 이후로 온천의 치유효과가 알려지자 소유권 다툼 등으로 분쟁이 일어 결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게 되고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밴프, 제스퍼, 요포가 록키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힌다.
1888년 캐나디언 퍼시픽 철도감독 윌리암 밴현이 세운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밴프의 명소 중 하나로 관광코스로 자주 등장하는 짙은 녹음의 온천, 장엄하고도 신비스러운 높은 산들, 수 만년의 고요를 간직한 빙하,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 수 만년간 묵묵히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만들어낸 자연 계곡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고
감탄케 한다.
필자는 끝없이 높은 산과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호수, 웅장한 호텔, 눈이 쌓여 있는 높은 산봉우리 등 그림과 사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경을 직접 대할 수 있었다.
⊙밴프 애비뉴 상가: 유럽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비버모피 거래를 하던 무역상들이 있던 지역이며 고급 선물가게, 고품격의 식당들, 관광안내소, 미술관들이 즐비해 매년 400만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시원한 여름 관광을 즐긴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모빌, 우아한 설경을 보려고 유럽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관객들이 찾아온다. 이곳 밴프에는 한인동포 13세대가
자영업을 하며 한인의 긍지를 살려가고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밴프 국립공원의 명물로 중세기의 성과 같다. 1888년 259개의 객실을 갖춘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로 숙박료는 3달러50센트이었다. 캐나다 퍼시픽 철도회사 소유였던 이 호텔은 1928년께 스코틀랜드풍의 고급스런 새로운 건물로 증축되었고 현재는 825개의 방에 1,700명의 투숙객들을 수용하며 유명인, 영화 예술인, 부유한 왕족들이 이용하
며 세계 최고의 서비스, 고급스런 분위기의 객실, 흥미로운 상점,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최고 경관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설파산과 곤돌라 전망대: 1959년 준공되어 설파산 2451m의 정상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으며 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산정상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으며 관망대에서 록키산맥의 웅장함과 장엄함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조용히 흐르는 보우강의 기슭, 미네완카 호수를 바라보며 맑고 오염되지 않고 쌀쌀한 공기를 실컷 들이며 보노라면 마음 구석구석까지 시원함을 느낀다.
⊙미네완카 호수: 밴프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성스런 물의 호수라는 뜻이다. 호수길이가 25km이며 유일하게 모터보트가 허용된다. 카누, 낚시, 스쿠버 다이빙 등을 하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고산 야생물의 상태를 느낄 수 있다.
밴프에 가까운 사이에 탄광마을인 밴프헤드가 있어 1903년과 1922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아주 번성한 탄광마을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마을은 댐의 증축으로 인해 호수에 잠겨 버렸다.
⊙루이스 호수와 빅토리아 빙하: 루이스 호수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 있으며 이곳의 평균 겨울 적설량은 약 4.2m인데 지난해에는 약 7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여름에도 눈 덮인 산 정상을 바라보며 호수 주변을 하이킹 하거나 낚시 캠핑을 한다.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서 얼음 조각가들의 조각을 감상하며 스케이트를 타는 매력적인 겨울 모습을 본다. 호수 옆에 있는 샤토레이크 호텔은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호텔로서 호텔주변의 매혹적인 정원은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호텔에서 가까운 루이스 정거장은 영화 ‘닥터 지바고’의 촬영장소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고급 음식점으로 변해 통나무 외부 모양에다 훌륭한 바비큐 요리와 고급연어 요리를 들며 록키마운틴 특유의 정경과 함께 눈보라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해 볼만도 하다.
⊙에메랄드 호수: 이름 그대로 매우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는 요호 국립공원의 가장 큰 호수로 오래된 빙퇴석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 약 1만1000년전 형성되었고 록키산맥의 호수중에서 빙하에 녹아 내려온 작은 돌가루들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깔로 변해져 에메랄드 호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 호수 주변에는 빙하와 울창한 산림, 호수안
찻집이 있어 겨울과 여름에 최고의 분위기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또한 고급 하이커들의 성지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제스퍼 국립공원 콜롬비아 대빙원: 390 평방 킬로미터의 북반구 최대의 빙원이며 얼음의 길이는 365m나 된다. 30m의 적설량의 눈이 쌓여 그 무게와 압력으로 인해 1m의 얼음 빙하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콜럼비아 빙원은 1만1000년 전의 빙하시대에 캐나다 대부분을 덮고 있던 눈의 흔적인데 여행 가이드에 따르면 매년 빙하가 녹아 앞으로 800년 후 정도면 콜럼비아 빙하가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빙하 부근의 고산지대는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햇빛이 1년중 45일밖에 안되어 해발 2000m 지역의 1m 높이 나무 수명은 200년 정도 되며 5m 높이 나무는 수명이 약 700년이라고 한다. 빙하 입구의 침엽수는 북극 빙원에서 부는 매서운 북풍으로 인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은 얼어붙어 자라지 못하고 바람을 타지 않는 쪽만 자라고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이영복: 콜드웰 뱅커 골든 브리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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