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건<’교육과 미래’ 학자금 재정전문가>
2005~06학년도를 앞둔 대입 준비가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학 입학신청서 작성 못지 않게 학부모와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야 하는 항목이 대학 학자금 마련이다. `교육과 미래’의 학자금 재정전문가 노준건씨의 학자금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①미국의 대학 학자금 재정지원에 대한 개요
②학비 보조금을 많이 받는 방법
③잘못 알고 있는 상식
④섹션 529 플랜의 실체
⑤해외 출신 학생에 대한 학비 보조
①미국의 대학학자금 재정지원에 관하여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가 드디어 4만 달러대로 올라섰다. 공립대학의 학비 또한 만만치 않다. 대부분 주립대학들의 학비도 10%이상씩 오르고 있어 보통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가 점점 더 어렵게 되고 있다. 미국에 이민 온 첫 번째 이유로 자식교육을 내세우는 한인들에게는 너무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은 학자금 보조정책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큰 걱정 없이 자녀들이 대학을 마칠 수 있지만 많은 한인부모들이 학자금 보조정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수 천 내지 수 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본인이나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나아가 국가에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미국정부에서는 대학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재정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각 대학의 재정담당자들과 협조해 필요한 재정을 적극 보조해 주고있다.
2003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지출된 대학교 재정보조금은 740억 달러였으며 이 수치는 미국 전체 대학생 1명당 6,593달러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소수의 부자들에게서 돈을 거두어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협 `홍길동’의 이야기가 여기에 적용된다면 우스운 일일까?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다.
미국 대학은 부유한 가정들로부터 비싼 학비를 받아 내고 나머지 많은 어려운 가정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들을 펴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학비가 올라도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학자금 보조정책을 잘 알아야 한다.
학자금보조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랜트(Grant)나 장학금(Scholarship)과 같이 나중에 갚을 필요가 없는 기프트 머니(Gift Money)로 연방 또는 주 정부와 각 대학으로부터 주어진다.
둘째는 저렴한 이자율로 주어지는 학비 융자(Loan)다. 이중 재정형편(Need-base)을 고려해 주어지는 Subsidized Loan은 이자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융자금 상환을 시작할 때까지 축적되는 모든 이자를 연방정부에서 대신 갚아준다.
세 번째는 근로장학(Work-study) 프로그램인데 공부하는 시간이 빼앗기는 단점이 있지만 경력을 중히 여기는 미국사회에서는 경력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므로 장려할 만하다.
대학 학비의 주 책임자는 부모와 학생이므로 정부에서는 부모와 학생의 재정상태를 먼저 검토하게 된다. 연방 학비보조 신청양식(FAFSA)을 제출하면 정부는 그 가정이 일년 동안 학비로 부담할 수 있는 금액(EFC)을 산정해서 이를 자녀가 지정한 학교들에게 보낸다.
각 학교에서는 이 EFC를 기준으로 하여 학자금 보조금을 책정하는데 일반적으로 `학자금 보조금=학비-EFC’이며 여기서 학비는 등록금, 기숙사비, 책값, 교통비, 용돈 등 자녀가 공부하는데 소요되는 대부분의 비용이 포함된다.
재미있는 것은 EFC는 고정된 숫자이므로 학비가 비쌀수록 학자금 보조금은 더 많아지며 학비가 싼 주립대학보다 학비가 비싼 사립대학으로 부터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러므로 학자금 보조를 많이 받기 위한 작업을 미리 시작한다면 학비 때문에 사립대학을 기피하고 주립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
EFC를 산정 할 때 기준이 되는 연도(Base Year)는 11학년 2학기와 12학년 1학기이다. 예를 들면 2005년 9월에 대학에 들어가는 자녀의 Base Year은 2004년이다. EFC가 적을 수록 학자금 보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EFC를 가능한 많이 줄여야 하며 이 작업은 2003년(Pre-base Year, 10학년 2학기 또는 11학년 1학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립대학에서는 FAFSA 이외에 CSS PROFILE을 요구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보조금은 FAFSA로 처리하고 자체대학의 보조금은 CSS PROFILE로 처리한다.
CSS PROFILE은 FAFSA보다 더 까다롭게 부모와 자녀의 재산상태를 파헤친다. FAFSA와 CSS PROFILE등은 부모가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설명서가 함께 있으나 조그마한 실수로 손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 631-79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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