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한/한리스 토요타
한국에서 막 오신 손님에게 “이 차에는 네비게이션(NAVIGATION)시스템이 장착돼 있습니다.”하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반응이 아 지피에쓰(Global Positioning System)이요? 한국의 웬만한 차에는 다 달려있다구요. 뿐만 아니라 손님께서는 훨씬 앞서가는(?) 한국사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하신다.(강남에는 집 집 마다 60인치 액정화면 T.V가 다 있다, 미국의 Cell phone은 너무 시시하다 등등.....) 내 고향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는데 나쁠 건 하나도 없다.
자동차 maker들은 이제 단순한 교통수단제조의 수준을 벗어나서 제각기 자동차를 보다 더 안전하고, 안락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면으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사모님 동창회모임장소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자동차 Navigation 씨스템. 아직 가격이 꽤 쎈 option이기는 하지만 (요즘시세 $1500.00 - $2000.00정도 옵션) 가격이 매일 떨어지고 있어 곧 대중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미 국방성은 NAVSTAR라 부른다.)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서 6궤도에 자리잡은 24개의 인공위성을 사용해서 개인의 정확한 지구상의 현 위치와 시간을 말해주는 시스템이다. GPS용 인공위성은 미(美) Rockwell사(社)에서 미 국방성의 발주를 받아 1978년에 델타II 로켓을 사용 첫 번째를 쏴 올린 이래 24번째(마지막) 가 1994년에 궤도에 올려졌다. GPS씨스템은 미 국방성에서 개발되었고 연 4억 달러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각 인공위성은 약 12,600 mile(20,200 km) 상공에서 매일 지구를 두 번씩 선회한다. 이 인공위성들은 Rolex보다 훨씬 정확한 원자시계(atomic clock)를 갖추고 자기의 시간과 궤도상의 위치등을 방송하고 또 지상관제소에 보고한다.
GPS를 장착한 차는 GPS receiver를 가지고 최소한 3 - 4개의 인공위성에서 방송되는 신호를 삼각측량(triangulate)하여 그 차량의 위도(latitude), 경도(longitude), 고도(elevation), 그리고 정확한 시간을 계산해낸다. 내 위치가 어떻게 밝혀질 까? 의 의문점은 고도의 수학실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Y=sinX + cosX + tanX, headache....) 생략하기로 한다.
시계추같이 집과 직장 출퇴근을 반복하는 나에겐 별 의미가 없는 기구이지만 적지(賊地)사막에 추락된 조종사나 조난(遭難)된 선원을 구출하는데 GPS system 은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어 구조대원의 노고를 크게 덜어 준다. 이건 여담이지만 지난 5월 Toyota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 차 San Diego에 출장 갔다가 호텔음식에 질려서 친구의 Navigator(GPS)가 장착된 차를 빌려(S.F 촌 양반이라...) 25mile 떨어진 National City란 곳의 한국식당을 전혀 헤메지 않고 찾아가 냉면을 사먹으며 이 세기에 이룩된(특히 지난 30여 년 동안) 과학의 진보와 그런 것들을 접하고 살수 있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가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부지, 오마니 더 오래 사시어요!!)
GPS는 차에 따라 작동법이 조금씩 차이는 나겠지만 대강 운전자가 찾아가고자 하는 주소를 먼저 입력한 후(차가 움직일 때는 조작을 못하게 해놨음) 작동을 시키면 섹시(나이를 뜻함, 자태나 용모가 아님)한 목소리가 출발점으로 이동하라고 (물론 영어로) 부드럽게 방송을 한다. 놀라운 것은 길목마다 좌회전, 우회전, 직진 지시를 할뿐더러 도착지까지 남은 거리를 수시로 알려 주고 내리는 길을 놓치면 즉각 바른 길을 찾아 제시한다. 도착지를 도달하면 “다 왔습니다”(You have arrived at your destination.)라고 방송한다. 주유소, ATM, 식당(포장마차는 안나옴)도 표시될 수 있고 어떤 모델은 영화(DVD)도 상영이 가능하다. 대부분 이차원(two dimensional)display이지만 building의 outline도 나오는 삼차원(three dimensional)display식도 선을 보이고 있다. 먼저 말했듯이 싼 옵션은 아니지만 길눈 어두우신 운전자들, 첨단의 technology에 동참하고픈 분들은 한 번 과감하게 투자하시지 않으시렵니까? 저도 가지고 있냐고요? 어~ 저 길 잘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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