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었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 모임에서는 4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46년 동안의 가장 낮은 이자율이었던 1%의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를 0.25% 인상한 1.25%로 결정함으로써 2000년 5월 0.5%의 금리 인상이후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됐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으로써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를 올리고 내림으로써 경제 성장의 균형을 도모해왔습니다. 공개시장위원회 모임을 통해서 결정되는 연방기금금리는 은행들이 연방 예비(준비)금을 채우기 위해 다른 은행에서 빌릴 때 적용되는 초단기(오버나잇) 금리입니다.
연방기금금리는 은행 시스템의 대출/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며, 무엇보다 외환시장에서 통화정책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2000년 초 기술산업의 거품 붕괴와 2001년도 9/11 테러공격 등으로 인해 야기된 경기의 하락으로부터 미국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2001년도 1월부터 2003년도 6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1%까지 인하했었습니다.
그러나 건실한 경제성장과 고용시장의 향상을 바탕으로 첫 금리의 인상이
단행됐고, 앞으로 연말까지 4번의 모임이 남아있는 공개시장위원회 모임을 통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없는 한 매번 0.25%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지난주 성명문 발표를 통해서 현재 생산부문과 고용부문이 지속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으며, 우려됐던 인플레이션은 아직까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금리정책에 대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빗나갈 경우, 즉 물가상승이 기대했던 것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급격한 금리의 인상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내용들이었고, 0.25%의 인상율도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 금리 인상이 단행됐던 6월30일에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었습니다.
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투자가들은 금리 인상이 투자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투자옵션인 주식과 채권, 그리고 리츠 투자에 있어서 금리 인상의 영향과 투자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의 경우 투자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기업들의 실적이라 볼 수 있으며, 기업의 순이익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경제 상황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주가와 지수의 상승으로 이루어진다는 일반적인 개념 하에, 금리의 인상은 기업들의 이자비용의 증가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확장과 운영을 위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주식과 채권의 발행입니다. 특히 채권을 발행하게 될 경우, 회사는 채권 발행당시 약정 이자율을 결정해야 하며, 채권을 사는 투자가들은 약정된 이자율에 따라 6개월에 한번씩 회사로부터 고정 이자를 지급 받게 됩니다. 따라서 금리가 인상되면 회사는 발행하는 채권 이자율을 금리에 따라서 올릴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채권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이자
총액이 증가하게 되어 그만큼 회사의 순이익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또한 회사가 여러가지 목적으로 은행으로부터 빌리는 자금의 경우에도 금리가 올라가면 부담해야 할 이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고려해 볼 사항은 미국 경제 활동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경향입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통한 세금 환급과 더불어 저금리의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낮은 금리를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하고 재융자(Refinancing)와 홈 에쿼티 론(Home Equity Loan)등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 왔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이 프라임 금리(Prime Rate)를 인상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실질적인 영향은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예상보다 가파르게 금리가 인상된다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전망에 기인하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들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높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높아지는 이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하에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정책 발표는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 지표입니다.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약하게 하면서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완만한 금리 인상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물가상승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투자가들은 물가 상승률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데이터를 참조해보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자율을 올리며 긴축 재정을 시행하는 시점에서는 중.소형주에 비해 우량 대형주의 투자 수익률이 좋은 결과를 보여왔습니다. 또한 배당금이 차지하는 부분도 시장의 변동에 대한 완충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646-522-8737 (NY)/201-592-7929 (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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