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의 연못 졸졸졸 물소리 싱그러움 가득
인공 연못 묻을땐 모래·자갈 깔아 평평하게
직접만들땐 바닥에 PVC 라이너, 물새는 것 막아
물과 친해지는 계절, 여름. 뒤뜰 수영장도 좋지만 작은 연못은 어떨까? 수영장은 기능성 면에 있어서는 연못에 앞서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전기, 물값 등 관리비도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연못은 뒤뜰을 운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곤충을 잡아먹는 새와 잠자리를 불러들이고 금붕어와 릴리, 수중 아이리스 등 수성식물도 기를 수 있다. 필터와 펌프를 설치해 놓으면 물도 항상 깨끗하고 돌과 식물로 주위를 단장하면 관리하기도 쉽고 자연스러움을 연출, 멋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여름, 뒤뜰에서 물소리를 듣기 원하는 주택 소유주를 위해 연못 만들기 요령을 소개한다.
땅위로 솟아 나오게 만들어 연못가에 앉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있는 집안이라면 안전을 위해 이런 형태의 연못이 추천된다.
맨 위에서부터 피에스타 분수. 영국식 물받이 분수. 모자이크 원형 풀 분수.
■사다가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되는 연못
플래스틱이나 파이버글래스로 이미 만들어진 연못을 사다가 뜰 한구석에 설치하면 된다. 너서리에서 구할 수도 있고 우편주문 할 수도 있다. 맨 땅 위에 올려놓고 주위를 화분이나 수석으로 둘러쳐 주면 감쪽같이 가려져 자연에 파묻혀 있는 작은 연못처럼 보인다.
지형상 땅을 파고 묻을 때는 밑에 모래나 자갈을 깔아서 지면이 평평해야 한다. 펌프나 필터를 설치해야 물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큰 연못 보다 오히려 새나 곤충, 래쿤, 사슴 등 들짐승들을 더 잘 불러들인다. 뒤뜰이 산과 연결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들짐승들에게 목을 축이는 쉼터 역할도 할 수 있다.
주위를 인공 분수나 조명등으로 장식하면 밤에도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될 수 있다.
■땅을 파고 설치하는 연못
자리를 좀 차지하기는 하지만 작은 연못보다 훨씬 드러매틱하다. 주택 관리에 익숙한 핸디맨 타입이 아니라면 설치하는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100여달러짜리 키트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지시만 따를 줄 알면 직접할 수도 있다.
목재, 펌프, 필터, 라이너, 분수 등 하드웨어가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드웨어 장비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리 또한 까다로우므로 되도록 간단하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땅위로 솟아 나오게 하는 연못도 있고 밑을 판 다음 물을 채우는 연못도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위로 솟아 나오게 설치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그리고 위치를 선정할 때는 부분적으로 그늘진 곳이 좋다. 그래야만 한여름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 내다볼 때 연못이 아름답게 비치는 곳에 설치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수면의 70% 정도는 연꽃 잎사귀 등으로 가려줘서 밑에 노는 고기에게 그늘을 드리워 줘야 한다. 생물이 살고 있으면 자동 정화되지만 1년에 한번 정도 식물들을 갈아주고(식물은 화분채 넣어 놓는다) 5년에 한번은 갈아 앉은 진흙을 꺼내주는 대청소를 해줘야 한다.
겨울에는 대기온도가 내려가서 괜찮지만 온도가 따뜻해지는 봄에는 연못이 초록이끼로 뒤덮이기도 하지만 이끼 죽이는 약을 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정화된다.
큰 연못을 설치할 때는 밑에 반드시 PVC로 된 라이너를 대주고 패트도 대줘서 물이 새나가는 것을 막아야 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수면 밑에 조명시설도 해주면 좋다. 땅 밑으로 연못을 팔 때는 LA에서는 18인치까지는 빌딩 퍼밋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안전을 위해서 너무 깊게 파지 않는 것이 좋고 땅위로 솟아오른 연못을 구상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분수
뒤뜰에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도구로 연못 못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이 분수이다. 합성수지로 가볍게 만들어진 인공분수들이 많이 나와있다. 모양과 색상도 다양해서 정원의 특색과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패티오나 앞뜰, 혹은 현관 한쪽에 설치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영국식 물받이 분수: 대영제국 초기에 길거리에서 흔히 보던 로만식 분수이다. 작지만 금붕어와 수성식물을 기를 수 있고 자동 펌프가 설치되어 있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해 덱이나 패티오에서 어울린다. 99달러.
·피에스타 분수
분수하면 전형적으로 연상시키는 낙수형 분수이다. 특별한 연장 없이도 조작과 설치가 가능하고 역시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해서 뜰 어디든 옮기기가 용이하다. 자동펌프도 갖춰져 있다. 129달러.
·모자이크 바닥이 투영되는 원형 분수
분수 바닥이 모자이크로 되어 있어 햇살에 아름답게 투영된다. 작은 요정이 원형 풀에 물을 뿌리는 동화 속의 분수. 129달러.
·대나무 분수
대나무처럼 보이지만 역시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다. 아시안 정원에 더 잘 어울리지만 한적한 공간이라면 어느 곳에 놓아도 자연스럽다. 79달러.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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