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경험 담는 인포멀 라이팅
공부 잘 하기
논술과 Critical Thinking 32
(쓰기의 종류)
얼마 전 우리 학교 교수 한 분의 쓰기(writing)에 대한 연구 발표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분의 연구 중엔 학생들의 반응을 과거 5년 동안 연구한 것이 있었다.
연구 결과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글 쓰기의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오히려 글 쓰기를 힘들어한다. 다시 말하면, 제목도 학생 자신이 정하고, 어떤 종류의 쓰기를 할 지도 자기 선택으로 하라고 했을 때 오히려 더 못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학생들이 일단 제목을 정하고 무엇을 쓰겠다고 정한 후 쓴 글을 보면, 어쩐지 어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는 것이다.
글 자체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두 다 잘 쓴 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기에 지난 5년 동안 그 글을 분석한 연구였다.
처음에는 연구 논문을 아주 잘 전개 하다가 갑자기 쓰는 스타일(style)이 인포멀(informal)해지고 쓰는 격식이 서로 잘 안 맞는다는 것이다. 쉽게 표현한다면 삿갓 쓰고 타이 맨 것 같은 문장도 있었다. 이런 문제가 어떤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대부분 학생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 이후 그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과연 쓰기는 얼마나 가르치며 여러 형태의 쓰기를 가르치는지를 또 알아보기도 했다.
물론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캘리포니아의 커리큘럼이 가장 그런데 신경을 안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것을 안 이상 이 지면을 통하여 쓰기의 종류와 그 쓰기의 스타일 폼(form of writing style)에 관하여 쓰겠다.
■쓰기의 폼(The Forms of Writing)
쓰기의 폼에는 크게 5가지의 형태가 있다.
1. 인포멀 쓰기(informal writing)
2. 리포트 쓰기(report writing)
3. 분석형의 쓰기(analytical writing)
4. 설득의 쓰기(persuasive writing)
5. 문학에 대해 쓰는 글(writing about literature)-이것은 문학작품(literary writing과 다른 것임, 또 creative writing은 학교에서 가르치나 이것은 쓰기의 폼에 들어가지 않음)
1. 인포멀 쓰기(Informal Writing)
18세기 로버트 브라우닝이 처음에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에게 데이트를 청했을 때는 아름다운 시로 하였다. 물론 18세기 사람들이 다 시인이 되어 데이트를 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는 전화가 없었고 또 남녀가 요즘같이 쉽게 만날 수 도 없었던 때라 모든 것을 편지로, 글로 표현을 해야 했다.
다시 말해 글을 써야만 했다. 전화가 생기고 나서부터 글 쓰기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TV가 생기고 나서 식구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컴퓨터가 생기고 나서는 글 쓰기는 물론 글의 필체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필자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가 전화를 하지 긴 편지를 쓰는데 소홀히 하는 것 같다.
A. 인포멀 쓰기의 종류
편지 쓰기로부터 시작하여 이 인포멀 쓰기(informal writing)에는 크게 3 가지 종류가 있다.
(1)기억록(personal reminiscence)
(2)개인의 수필(personal essay)
(3)경험록(essay of experience) 등이 있다.
B. 인포멀 쓰기의 특이성
이런 기억록은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펜을 들어서 놓을 때까지 자기의 관한 이야기이다.
John Mayher가 말하기를 기억록이라는 것은 어떤 것은 우리의 꿈같이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관한 어떤 도덕적인 면이 있으며 우리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온 것을 말해 준다.(“Our stories point like dreams to certain themes or concerns in our lives, containing either explicitly or implicitly some moral tag, which sums up where we’ve been.”)
이런 글의 특징으로는:
(a)이런 글은 항상 시작이 있다.(starting point)
논술이나 연구문과 현저하게 다른 점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연구나 논술은 서론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글은 자기가 직접 경험한 중에서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던지 혹은 쓸만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을 때 그것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작은 서론보다는 일어난 일의 시작부터 쓴다.
(b)이런 글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purpose)
우리가 경험한 일이라고 다 쓰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 경험 중에서 어떤 경험은 그 경험이 갖다 주는 교훈(a lesson to be learned), 알려주는 말(to inform)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이 글의 목적이어야만 한다.
(c)이런 글은 형태가 있어야 한다.(form)
보통 이런 글은 어떤 일의 처음 시작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끔은 그 일의 클라이맥스부터 시작하는 수도 많이 있다. 가끔은 제일 나중부터 시작하여 그 일어난 일을 남에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써 나가기도 한다.
(d)이 글을 읽는 독자는? (audience)
가끔 이런 글은 자기 자신에게 쓰는 경우도 많다. 한번은 친한 교수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자기는 아주 속상하는 일이 있으면 한번 그것을 다 써 본다고… 그러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었다고! 물론 이런 경우는 독자는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학생인 경우는 대부분 선생님이다. 친구, 친척 등도 될 것이다.
(e)누구의 목소리로 이 글을 쓰나?(voice)
물론 쓰는 사람은 필자이지만, 가끔은 딴 사람, 딴 동물 등의 음성으로 글을 써나간다.
그것이 누구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목소리가 독자에게 가장 강한, 효과적인 목소리라야만 효과적이다.
(f)누구의 입장에서 이 글을 쓰나?(point of view)
누구나 다 ‘나’로 시작한다. 이것은 ‘나’의 경험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가끔은 딴 사람의 견해로 시작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음 주는 기억록(a personal reminiscence)에 대해 쓰기 시작하겠다.
전정재 박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