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비 제타가 높아
갤런당 44마일로 38마일 프리어스 앞서
프리어스, 승차감 좋고 친환경적 이점
연료 측정기의 작동 불안정 문제점으로
USA투데이 비교실험
도요타 프리어스
폭스바겐 제타 2.0 TDI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가기가 무서운 시절이다. 그만큼 연비가 좋은 개솔린, 전기 두 가지로 모두 작동되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만큼 두 종류의 차가 제대로 연비를 내고 있는지를 USA투데이가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 신문은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 DC까지는 폭스바겐(VW) 제타 TDI 디젤을 몰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도요타 프리어스 하이브리드를 운전했다. 주요 테스트 결과.
▲전체 평가
프리어스는 각종 기술의 결집체인 만큼 승차감이 안락하다. 또 황이 많이 함유된 디젤 연료로만 작동되는 VW보다 프리어스는 연료가 탈 때 나는 냄새도 훨씬 덜 했다. 그러나 실제 연비는 프리어스보다 제타가 훨씬 좋았고, 디젤 구입비용도 개솔린보다 16~20% 더 쌌다. 제타는 연료를 한번 채우고 편도 노선을 질주했지만, 프리어스는 그렇지 못했다.
▲상세 평가
제타는 핸들링이 무척 좋아 운전하는 즐거움을 더해 줬다. 제타의 디젤 엔진에서는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니었다.
제타로 535마일을 달려보니 디젤 연료 12.2갤런을 소비했다. 갤런당 44마일로 제타의 고속도로 연비 등급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연료비로는 21.35달러를 썼다.
프리어스를 타고 돌아오는 거리는 549마일이었다. 정체와 주행을 반복하는 길에서 프리어스는 막히는 도시 길에서 가장 적합한 전력 힘으로 주행했다.
422마일을 달리자 개스 탱크의 경고 등에 불이 켜졌다. 10마일을 더 달려 주유소에서 11.9갤런인 탱크에 11.1갤런의 개솔린을 주입했다. 이는 갤런당 38마일로 정부 등급인 갤런당 51마일에 한참 모자랐다. 프리어스에 장착된 트립 컴퓨터(trip computer, 계기반에서 평균 연비 계산과 주행기록, 운전시간, 연료 잔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장치)는 연비가 갤런당 51.7마일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어브 밀러 도요타의 홍보담당 부사장은 연비가 낮게 나오는 것은 스피드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리어스의 고속도로 연비가 갤런당 51마일이라는 정부 자료는 이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시간당 55마일로 운행했을 때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번 테스트에서는 평균 시속이 72마일이었다.
프리어스의 또 다른 문제는 연료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이다. 이는 JD파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적된 프리어스의 최대 문제점이다.
연료비만 따지면 디젤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환경까지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더 커 보인다. 제타는 프리어스에 비해 6배가 많은 유황 미립자를 배출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구할 수 있는 저유황 함유 개솔린을 프리어스에 주유하면 거의 배출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미래
하이브리드와 디젤은 모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는 생산이 늘어날 때까지는 2004년형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도요타는 현재 3만6,000대인 연간 미국 판매량을 4만8,000~ㅁ5만대로 증산할 계획이다. VW도 독일에서 들여오는 디젤 차량 대수에 제한이 있다.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모델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혼다는 현재 시빅과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외에 가을부터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렉서스 RX 400과 하이랜더 모델에 대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머세데스 벤츠도 E 클래스에 디젤형을 생산한다.
2004년형 제타 -프리어스 비교
폭스바겐 제타 2.0 TDI 도요타 프리어스
연비 41마일/갤런 55마일/갤런
연간 연료비 644달러 562달러
구입가격 18,675달러 20,295달러
환경 친화도 4점 9점
*연비는 각사 발표자료 기준.
*연간 연료비는 갤런당 2.06달러, 연 1만5,000마일 주행 가정해 산출.
*구입가격은 Edmunds.com 참조
*환경 친화도는 10점 만점 중 10점이 가장 청결. 에너지보호국 기준.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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