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담당 ‘그루엔 어소시에이츠’
‘그루엔 어소시에이츠’의 박기서(가운데) 대표와 파트너인 커트 그랜전(왼쪽)과 마이클 에노모토가 새롭게 단장한 할리웃 보울 무대의 건축 설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본보에서 공식 미디어 스폰서를 하고 있는 할리웃 보울의 2004년 시즌 개막 공연이 25일 오후 8시30분 열린다. 이번 시즌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2,5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새로 단장한 무대가 단연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최고 공연무대로 새 단장”
건축설계 명성 박기서 대표
“천장의 둥근 공 없애고
무대넓히고 음향·조명 보강”
할리웃 보울 개장이래 5번째 리모델링한 이 역사적인 무대는 한인이 운영하는 건축 및 설계전문회사인 ‘그루엔 어소시에이츠’(Gruen Associates, 대표 박기서)에서 건축 설계해 한인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 주류사회에서도 명성이 높은 이 회사는 ‘호케츠+펑 디자인 어소시에이츠’의 컨셉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첨단 음향, 조명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무대의 천장에 달린 원형 시설, 회전 무대, 무대 밑 오피스, 무대 오른쪽의 드레싱 룸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시설들을 설계했다.
이번 건축 설계의 핵심은 할리웃 보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대를 30%가량 확장시키면서 풀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수 있고,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연주자들에게 되돌아와 들을 수 있도록 무대를 꾸민 것이었다.
‘그루엔 어소시에이츠’의 박기서 대표는 “할리웃 보울 무대 천장에 달려 있었던 둥근 공 모양의 시설이 제거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비해서 무대가 넓어졌고 스피커를 비롯해 여러 시설들이 새롭게 설치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무대에서의 연기 제거와 사운드 컨트럴을 하는 시설, 할리웃 보울을 임대해서 록 콘서트 등의 이벤트들이 열리는 것에 대비해 무대 천장에 달려 있는 원형 시설의 큰 부분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 했다.
그동안 주, 로컬 정부 및 단체들로부터 100여개의 우수건축 설계상을 받아온 이 회사는 LA카운티로부터 지난2001년 건축 설계를 의뢰받았으나 카운티가 환경에 관련된 소송에 휘말려 프로젝이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2003년 1월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해 설계를 완성했다. 건축 공사는 ‘매트 건축회사’에서 맡았으며, 8개월여만에 완공했다.
한편 그루엔사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커뮤니티 플랜, 도시계획, 조경, 환경 및 교통계획 등의 분야를 골고루 취급하는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잘 알려진 기업으로 LA카운티내에서 20위 안에 드는 건축 설계 회사이다.
내일 오프닝공연 사라 장 인터뷰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라 장씨는 새로 단장한 할리웃 보울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생각에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올해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라 장씨가 25일 오프닝 공연에 출연한다.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는 장씨는 이번 LA 공연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고 즐거운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장씨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LA는 고향 같아 한인들 많이 왔으면
명예의 전당에 올라 큰 영광
▲이번에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할리웃 보울 뮤지엄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보아서 큰 영광으로 너무 기쁘다. 그런데 25일 공연 마친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곧장 디트로이트로 가게 되어 너무 아쉽다.
▲오프닝 공연에서는 어떤 곡을 연주할 예정인가.
-카르멘의 팬터지를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다. 공연장이 야외이기 때문에 이 곡을 선택했다. 한인들이 할리웃 보울에 많이와 주었으면 좋겠다. 공연장에 한인들이 많이 있으면 신나고 참으로 좋다.
▲할리웃 보울의 새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할리웃 보울 오프닝 공연날 새로 단장한 무대에서 연주하게되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어떻게 새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새로운 무대에 선다는 것은 항상 좋다.
▲지난번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공연후 2번째로 LA를 방문하는 셈이다. LA에 올 때마다 기분이 어떠한가.
-LA에는 친구들도 많고 고향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공연 기간에 맞추어 한국에서 친척들도 LA에 온다. 이번에는 친구, 친척들과 함께 코리아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공연후에 어떻게 지냈는가.
-유럽에서 연주를 많이 했다. 최근 뉴욕 맨하탄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식에 참가했다. 연주하는 것 보다 뛰는 것이 더 힘들었다.(웃음) 이번에 성화를 봉송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너무나 즐거웠다. 한달전에는 새로운 CD도 내놓았다.
▲앞으로 특별한 연주 계획이 있는가.
-별다른 특별 계획은 없고 유럽과 미국을 오고가면서 연주활동을 하는 것이다.
▲LA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LA는 갈 때마다 너무 좋고 한인들이 많아 포근하고 좋다. 이번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와 주었으면 좋겠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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