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AP=연합뉴스) 한국인 김선일씨 납치법들이 설정한 24시간 시한이 수시간 지났지만 김씨의 운명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알-자리자 방송이 22일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납치법들로부터 아무런 새로운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 방송은 21일 피랍된 김씨의 비디오 테이프를 처음으로 방영했었다.
각계인사 알-자지라 TV통해 석방호소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21일 아랍 위성TV 알-자지라 방송에는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출연해 이라크 저항세력에 억류중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했다.
정문수 카타르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낮 이 방송에 출연, 서희.제마부대의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활동을 집중 설명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어 한국의 KTV가 제작한 ‘서희.제마부대를 가다’를 약3분간에 걸쳐 계속 내보내는 등 한국군의 평화재건 활동상을 부각하는 내용도 보도했다.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이라크 한국군 지원단장인 박성우 대령도 이날 오후 출연, 한국군은 이라크에 싸우러 온게 아니라 협력하러 온 것이라며 서희.제마부대의 활약상을 설명한 뒤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이날 밤에는 열린우리당 `386세대’ 출신의 송영길(宋泳吉) 윤호중(尹昊重) 의원도 각각 출연해 김씨의 석방을 호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송 의원은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됐으며, 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우호관계에 상처를 입힐수 있다고 말했고, 윤의원은 김씨의 경우 다음달 아버지 칠순을 앞둔 유일한 남자 혈육이라며 석방을 호소했다.
ash@yna.co.kr
김선일씨 가족 뜬 눈으로 밤새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조정호 기자 =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김선일(33)씨 가족들은 김씨가 무사하기를 기대하는 초조한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김씨의 부모 김종규.신영자씨 부부와 누나 향림(41)씨 등 가족들이 함께 머문 부산시 동구 범일6동 본가에는 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채 가족들은 잠에 들지 못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22일 오전 2시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초조하고 불안해 잠에 들 수가 없다면서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아들의 무사귀환을 고대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있듯이 희망을 더 가져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 안방으로 들어갔으나 잠에는 들지못하고 가족들과 TV를 시청하는 등 현지에서 들여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밤을 지샜다.
이웃주민 10여명도 김씨 가족들과 밤늦게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용기를 잃지 말고 마음을 굳게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마을 주민 김재찬(56)씨는 납치범들이 제시한 요구시한이 지난 현재까지 우리 정부나 이라크 현지에서 특별한 소식이 들여오지 않아 희망를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더욱 불안하다며 선일이가 무사히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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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인 인질 즉각 석방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미국은 21일 이라크 테러조직이 한국인 김선일(33)씨를 납치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한 데 대해 우리는 (한국인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면서 이 사람에 대해 제기된 정당화될 수 없고 폭력적인 위협을 개탄하며 세계는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이런 종류의 행위를 거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TV는 20일 테러조직들이 김씨를 억류하고 있는 장면과 한국군이 24시간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김씨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한국인 납치사건에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새 정보는 없다면서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의 납치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 파트너들과 임시행정처(CPA)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와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어젯밤(한국시간 21일 아침) 한국 반기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한국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장관과 반장관은 상황이 어렵다는데 동의했다면서 파월 장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kdy@yna.co.kr
송영길 등 알-자지라 통해 인질 석방호소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泳吉) 윤호중(尹昊重) 의원은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된 김선일씨 석방을 촉구하는 자신들의 호소가 아랍어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21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 등은 이를 위해 이날 저녁 9시께 KBS에서 무고한 민간인 김선일씨를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의 녹화를 했으며, KBS측이 이 녹화내용을 위성송출해 이날 저녁부터 알-자지라를 통해 아랍권에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두 의원의 녹화내용은 아랍어 더빙을 통해 `생생하게’ 방영될 예정이다.
두 의원은 10여분간 분량의 녹화에서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됐다며 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우호관계에 상처를 입히며, 서로 싸우는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며 대화를 통한 김씨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김씨의 경우 다음달 아버지 칠순을 앞둔 유일한 남자 혈육이라며 저항세력에 `인간적’으로 호소하기도했다.
두 의원이 알-자지라와 접촉을하게 된데는 이달초 윤 의원과 알-자지라와 대담을 주선했던 카타르 재단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추고 있는 알-자지라측에서 오늘 저녁부터 반복해서 우리들의 호소내용을 방영해주기로 약속했다며 마지막 기도하는 심정으로 사태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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