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자연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섬기는 삶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가식과 권위가 아니라 순수함과 투명성을 가지고 복음의 진수를 볼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를 베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30대 중반에 비교적 규모가 큰,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듯이 지난 2-3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헤이워드 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오는 27일 취임하게 된 이진수 목사(36·사진)는 16일 인터뷰에서 영광과 고난이 함께 하는 ‘큰 짐’을 짊어지게 된 각오를 또박또박 이어나갔다. 이보다 먼저 그는 ‘부족한 자신’을 담임목사로 인준해준 ‘성도들의 뜻’에 대해서도 더없이 낮은 자세로 나름의 풀이를 내놓았다. (골든게이트 신학대학원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지난해 7월부터 이 교회 담임목사대행으로 봉직해온 그는 지난 4월말 120여 교인총회에서 무려 95%의 찬성으로 ‘대행’ 꼬리표를 떼게 됐다.)
담임목사 자격이 있고 없고 그런 것보다는, 제가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그것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자는 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는 아울러 잘못한 것 실수한 것을 (나무라지 않고) 인커리지(격려)해주시고 해서 많은 힘이 된다며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다는 확신과 순수한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 음성대로 순종해나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분 등 이 교회 도약에 걸림돌이 돼온 문제점에 대해 이 목사는 어려웠던 시간들은 지나갔고 안정과 질서가 잡혀가는 등 안과 밖으로 성숙하면서 부흥되는 과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밝은 미래가 일부 얼룩진 과거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듯 그는 성도님들이 어려운 시간들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시고 전보다 훨씬 더 신앙적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감사드리고 있다며 계속해서 도와주시고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한번 전진해나가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한국학교의 교회당 사용문제 등에 대해서는 담임목사 취임예배(27일) 뒤 ‘성도들의 뜻을 받들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비 기독교인들에 대해 한마디를 부탁하자 가지런히 준비된 답변이 금방 나왔다.
신앙이라는 게, 교회라는 곳이 준비되신 분들만 나가는 곳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는 공사중’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불완전한 분들이 모여 예수님의 모습을닮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안좋은 모습도 있을 수 있고 싫은 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에서 연유하는) 선입관을 버리시고, 인격과 신앙이 성장해나가는 곳이라고 보아주셨으면…
자신을 향한 다짐과 교인들을 향한 부탁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가주국제문화대학(학장 신연자)의 협조 아래 지난 6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컴퓨터학교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그는 8월말∼9월초 야간반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의욕적인 발전플랜을 속속 실천에 옮기고 있다. 교회 창립 28주년 기념일인 9월5일에는 영적인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부흥회를 열 계획이다.
고2때인 1985년 댈러스로 이민, 17년동안 텍사스주에서 산 이 목사는 노스텍사스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같은주 서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골든게이트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헤이워드 침례교회와는 이 기간동안 인연을 맺어 교육·음악전도사를 거쳐 지난해 중반부터 담임목사 대행을 맡아왔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