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투자했는데…몰라보게 좋아졌네”
집은 여자와 같다. 계속 보살피고 가꾸고 유행과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켜줘야 본연의 가치를 발할 수 있고 애착도 간다. 미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이 붐을 이루고 있는 이유도 아무리 위치 좋고 반듯하고 설계가 잘되어 있는 집이라고 해도 현관문이 구식이고 바닥이 한물간 재료이며 차고가 재래식으로 잡동사니를 넣어놓는 창고 같다면 요즘 감각에 맞게 ‘짱’하게 고쳐놓은 집보다 시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모델링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창하게 벽을 뜯는 장기적이고도 대대적인 공사일 필요는 없다. 적게 투자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주택 리모델링 아이템을 소개한다.
하드우드 플로어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 최고 효과
나무바닥 같은 라미네이트 나와
오크, 대나무, 체리 등의 나무바닥은 시원하고 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여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첫번째 아이템에 속한다.
물기가 닿으면 색상이 변하고 왁스와 폴리시를 해줘야 하는 등 관리가 다소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카펫보다 위생적이고 타일이나 대리석보다 따뜻한 느낌을 줘서 바이어는 물론 주택 소유주들에게도 인기다.
문제는 가격인데 재료와 인건비까지 합치면 스퀘어피트당 쉽게 14달러까지 호가하므로 마음은 간절해도 누구나 쉽사리 깔 수 있는 바닥재는 아니다. 최근 이런 주택 소유주들의 마음을 간파한 업계에서 그냥 육안으로 봐서는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로 나무바닥과 똑같은 라미네이트 제품을 내놓았다.
설치비용까지 합쳐서 스퀘어피트당 6∼7달러선이므로 나무바닥의 반값에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왁스와 폴리시도 필요 없다.
현관문
집 외관 좋은 인상 일등공신
2,000~4,000달러면 무난
창문이 사람의 눈이라면 현관문은 얼굴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와 같다.
집 외관을 결정하는 센터피스와도 같은 역할을 하며 방문객에게 첫 인상을 심어주는 키 포인트가 된다. 답답한 감방 같은 현관문이 있는가 하면 양옆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함을 자아내게 하는 장식적인 문도 있다.
중세기 분위기가 깃든 고풍스러운 나무로 된 스패니시 스타일 현관문일 수도 있고 파란색이나 빨간색 혹은 짙은 녹색을 칠해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아무튼 현관문은 그 집의 첫 인상에 중요한 부분인 만큼 업그레이드 시켜 놓으면 그 만큼 효과가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유니크 윈도 & 도어의 탑라인인 사진과 같은 현관문은 설치비용이 총 5,789달러나 한다. 그러나 양옆이 유리와 사이드 패널로 된 비슷한 기타 제품들은 2,000∼4,000달러만 줘도 그럴듯한 것으로 고를 수 있다.
크라운 몰딩
격조있고 품위
정교한 무늬따라
값 큰 차이
간단하면서도 실내를 훨씬 격조 있고 우아하게 꾸며주는 것이 크라운 몰딩이다.
하이 실링인 곳은 크라운 몰딩이 필요 없지만 보통 천장인 경우는 몰딩을 대주면 금방 아늑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몰딩 값은 차이가 많이 난다. 무늬가 정교한 것은 8푸트 길이에 40달러 가량 하지만 심플한 것은 같은 길이에 24달러 정도면 구할 수 있다. 여기에 푸트당 설치비용이 또 1달러50센트∼3달러 가량이 추가되다 보면 방 몇개, 욕실, 거실 등을 돌다보면 몰딩 값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제조업체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파는 온라인 몰딩상(balmer.com) 등을 이용하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품격 있는 실내를 가질 수 있다.
차고 오가나이저
정돈된 거라지 바이어 좋은 인상
차고용 냉장고등 2천달러선
집안에 두기 곤란한 온갖 잡동사니를 차고로 밀어내 놓던 시대는 지났다.
챙기고 지니고 살아야 하는 물건들이 많은 만큼 차고를 조직적으로 분리, 분할해서 사용할 수도 있도록 해주는 차고 오가나이저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차고 캐비닛과 선반을 만드는데는 일반 목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주택 소유주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눠주고 연장을 걸 수 있도록 랙을 만들어 주며 온갖 아이들 스포츠용품을 질서정연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차고만 집중 리모델링해 주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월풀에서는 특별히 음료수 랙이 마련된 차고용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냉장고가 차고에 있으면 무거운 음료수를 굳이 집안까지 들고 가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 야외게임 때 들고 나가기도 쉽다.
사진에서 보는 스포츠 스토리지 시스템은 ‘거라지 텍’이라는 업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비용은 약 2,000달러선이다.
이런 식으로 거라지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면 이웃들에게도 환영받고 바이어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