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어제·오늘·내일
<서울 - 조환동 특파원> 대한항공은 창간 3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본보 등 미주지역 언론인 11명을 한국으로 초청, 서울 본사, 부산 화물물류센터, 인천 공항과 제주 비행훈련원 등 주요 시설을 공개했다. 세계 초일류 항공사를 목표로 도약하는 대한항공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점검해본다.
<서울 - 조환동 특파원> 대한항공은 창간 3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본보 등 미주지역 언론인 11명을 한국으로 초청, 서울 본사, 부산 화물물류센터, 인천 공항과 제주 비행훈련원 등 주요 시설을 공개했다. 세계 초일류 항공사를 목표로 도약하는 대한항공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점검해본다.
인천 부엌에서 종업원들이 기내에 실릴 일반석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위). 크기가 집 한채만한 최신형 747-400기의 모의 훈련 장비. 이 장비는 실제로 비행기를 모는 것과 같은 똑같은 훈련을 제공한다.
승무원 훈련센터
모의 비행 훈련장비 실제처럼 생생
대한항공은 서울에 위치한 승무원 훈련센터, 제주도에 위치한 비행 훈련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장과 부기장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기장과 부기장은 1,951명이며 이중에는 여성 기장도 6명이 있다. 10년전만해도 공군 출신으로 전역한후 대한항공으로 들어온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전체 기장과 부기장의 40%인 867명이 자체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됐다.
83년 개원한 승무원 훈련센터는 최첨단 모의 비행 훈련 장비인 FFS (Full Flight simulator)를 6개 기종에 8대를 보유, 연간 훈련인원 3,600명, 총 훈련시간 3만5,000여시간에 달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기 가격의 10분의 1에 달해 기종에 따라 한 대에 8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에 달하는 이들 FFS는 항공기에 직접 탑승한 것과 같은 수준의 훈련을 제공, 이 장치를 사용한 훈련시간이 비행시간으로 인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8대의 FFS는 아시아에서는 일본항공(JAL)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현재 호주, 몽골, 중국, 베트남 등 타지역 항공사들의 위탁교육도 맡고 있다.
지난 89년 개관한 제주도 소재 비행 훈련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예비 기장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친 기초, 초등, 고등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정성 교관은 기장 한명을 양성하는데 2억6,0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대신 교육과정을 마친 기장은 10년이상 대한항공에서 근무해야한다.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본부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기내식을 책임지는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본부의 ‘인천 부엌’은 규모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항공은 인천, 김포, 부산에 위치한 3개 기내식 ‘부엌’에서 매일 6만5,000개의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에서 제일 규모가 큰 인천이 4만식, 김포가 2만식, 부산이 5,000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한국에 취항하는 세계 35개 항공사의 기내식을 책임지기 때문에 하루에 이들 3개 부엌에서 쏟아져 나오는 메뉴만 1,400여가지가 된다고 한다.
항공기마다 승객수와 특별 주문 메뉴에 따라 준비된 기내식들을 총 72대의 냉동 수송 트럭이 항공기에 전달한다.
기자가 방문한 인천 부엌은 2001년 3월 완공돼 지상 3층 축구장 3배의 면적인 1만1,730평에 달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외부 사람들은 반도체 공장이 요구하는 것처럼 특별 모자와 신발, 가운을 입어야하고 손을 세척해야한다. 직원도 음식파트 직원은 6개월마다, 일반 직원도 1년에 한번씩 건강 검진을 통과해야 계속 근무할 수 있다.
기내식 사업본부의 홍진수 과장은 “사업본보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위생과 청결이며 그 다음으로 음식의 질”이라며 “요리 특정상 자동화에 한계가 있어 요리사만 50명에 일반 직원이 1,3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내식 단가는 일반석의 경우 메뉴에 따라 8,000원∼1만5,000원, 비즈니스 클래스는 2만5,000원, 퍼스트 클래스는 3만원∼5만원에 달한다.
홍 과장은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기술 이전과 견학 요청이 쇄도할 만큼 대한항공 기내식은 양과 질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서만 13년 근무 “마음은 LA에”
■ 최준집 홍보실장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LA에 두고 왔습니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대한항공 미주지역 본부장을 역임한 후 본사로 귀임, 현재까지 홍보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준집 전무(사진)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LA한인사회의 근황에 대해 물어볼만큼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72년 대한항공에 입사, 32년 동안 근무하면서 LA에서만 13년을 근무,‘LA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최 전무는 “35주년을 맞아 세계 일류 항공사를 지향하는 대한항공의 발전상을 미주한인사회에 알리고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이번 미주언론인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미주 한인사회와 함께 발전해온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최상을 서비스를 통해 동포들의 편안한 고국 방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이어 “특히 한국일보 미주본사와 대한항공은 같은 해인 지난69년 함께 출범, 올해 나란히 35주년을 맞는등 특별한 관계”라며 “LA에는 아직도 두 아들이 살고 있어 은퇴 후에는 LA에서 살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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