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에 필수적인 크레딧 점수가 어떻게 산정되고 오르고 내리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크레딧 관리의 첫 단계이다.
“론샤핑 많이 할수록 신용기록 나빠지나?”
사용않는 카드구좌 폐쇄해도
점수에 큰 영향은 없어
평소 꾸준하게 빚갚는게 중요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렌트할 때 모기지 렌더나 아파트 랜드로드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다. ‘FICO’스코어로 지칭되는 크레딧 점수는 최저 300점에서 최고 850점까지 분류된다.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크레딧 점수가 어떻게 산정되고 어떻게 점수가 오르고 내려가는지 모르고 있을만큼 크레딧은 미스테리에 쌓여있다. 평생 따라 다니는 크레딧 점수에 대해 잘못 인식하는 부분들을 정리한다.
▲모기지론 샤핑을 하는 것은 크레딧 점수를 낮춘다.
론을 신청하거나 론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 렌더의 크레딧 조회(Inquiry)는 크레딧 파일에 기록으로 남는다. 물론 10번이상 등 과도한 크레딧 조회는 크레딧 점수를 낮출 수 있지만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모기지, 홈에퀴티론이나 자동차론 샤핑을 하는 것은 무방하다.
FICO 점수 시스템을 개발한‘페어 아이직’사의 라이언 조블라드 대변인은 “크레딧 점수가 낮아질까 두려워 더 좋은 모기지, 홈에퀴티론이나 자동차론 샤핑을 피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14일이내의 조회는 아무리 많아도 크레딧 기록에는 한번 조회로 남는다”고 말했다. 조블라드 대변인은“그러나 단 예외는 크레딧 카드 신청”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크레딧 파일을 점검할 경우 크레딧 점수가 낮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크레딧 파일을 점검할 경우 크레딧 점수가 낮아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크레딧 파일은 아무리 점검해도 크레딧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크레딧 파일에서 렌더의 조회와 본인의 조회는 엄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분 도용 피해를 방지하거나 잘못된 크레딧이 기입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년에 최소한 한번씩은 자신의 크레딧을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3대 크레딧 회사들은 본인 조회에 한해 1년에 한번씩 무료 크레딧 점검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 수입과 성에 대한 정보는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페어 아이직사에 따르면 나이, 수입과 성은 크레딧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직장에 대한 정보는 크레딧 파일에 포함되지만 크레딧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크레딧 카드 제공 편지를 받은 사실만으로도 크레딧 점수가 나빠질 수 있다.
비자, 매스터카드 등 크레딧 카드가 사전 승인됐다며 신청하라는 은행들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크레딧 점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 오퍼를 승낙, 크레딧 카드를 신청할 경우 당연히 조회 사실이 크레딧 파일에 기록으로 남는다.
▲결혼하면 크레딧 카드 점수가 합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크레딧이 좋은 사람과 결혼하면 크레딧이 나쁜 배우자의 크레딧 점수도 덩달아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결혼을 해도 크레딧 파일은 따로 관리되며 크레딧 점수도 따로 분류된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를 부부가 같이 오픈할 경우에는 부부 개인의 크레딧 카드 점수에 각각 기입된다. 따라서 부부가 크레딧을 같이 오픈, 좋은 기록을 유지한다면 부부 모두의 크레딧 점수가 좋아질 수 있다.
▲크레딧 점수는 하나다.
사실과 다르다. 미국 3대 크레딧 보고사인 트렌스 유니온(Trans Union), 엑스페리안(Experian), 에퀴팩스(Equifax) 모두 각각 크레딧 점수를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회사에 따라 최고 50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3개 회사의 크레딧을 모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이 점수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모기지 렌더들은 3개 회사의 크레딧 점수중 가장 낮은 것과 높은 것을 제외하고 중간 점수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3개 크레딧 보고사의 점수가 700, 720, 750점일 경우는 720점을 대출 심사기준으로 사용한다.
▲좋지 않은 기록은 항의만 하면 바로 없어진다.
만약 자신의 크레딧 파일에 잘못된 기록이 있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당연히 크레딧 보고사에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법적으로 크레딧 보고사들은 고객들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으면 30일이내에 조사에 착수해야 하거나 아니면 문제의 기록을 삭제해야한다. 그러나 정정 요구를 받았다고 바로 기록이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크레딧 보고사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고객의 요구가 정당한지, 아니면 기록을 없애기위한 고객의 편법 행위인지 파악할 수 있다.
▲크레딧을 합치거나 줄이면 크레딧 점수가 좋아진다.
사용하지 않는 크레딧 카드 등 크레딧 구좌가 많을 경우 이를 일부 폐지하는 것은 좋다.
또 낮은 이자를 제공하는 크레딧 카드로 옮기는 것도 재정적인 차원에서는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기지를 신청하기전 너무나 많은 크레딧 변동 상황은 렌더를 불안하게 할 수 있고 오히려 크레딧 점수를 낮출 수 있다.
페어 아이직사의 조블라드 대변인은 “크레딧 점수를 하루아침에 향상시키는 마법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너무나 많은 크레딧 구좌를 갖고 있지 말고 꾸준하게 빚을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무엇보다도 제때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700점 이상이면 좋은융자 자격
크레딧과 모기지 이자
30년고정 대출시
720점이상 5.78%
674점 이하 7.59%
크레딧 점수와 이자율
(30년 고정 모기지 기준),
‘크레딧 점수가 몇점이 돼야 좋은 모기지 점수를 받을 수 있나’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한번쯤 생각하는 부분이다. 크레딧 점수 시스템인 ‘FICO Score’를 개발한 페어 아이직사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가장 좋은 금리를 받으려면 크레딧 점수가 700점이상이 돼야한다. 반면 낮은 600대나 그 이하일경우 금리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크레딧 점수가 720점에서 850점일 경우 30년 고정 모기지에 5.78%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620점에서 674점 사이일 경우 7.59%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는 30년 고정으로 15만달러 모기지를 받는다고 할때 매달 180달러를 더 내야하며 30년동안 무려 6만5,000달러를 더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딧 점수 몇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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