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농작물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 늘어

연방정부 전국농민연맹에 자금 지원
직접 웹사이트 만들어 판로 개척도
안전한 먹거리 찾는 소비자많아 이용 증가

책, CD, 비행기표등 웬만한 물건들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연관을 갖고 자신들이 생산한 농작물들을 판매하려는 농부들도 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서쪽으로 한시간쯤 가면 있는 버지니아주 워싱턴에서 ‘고트힐’ 농장을 운영하는 존 오말리 번스도 그중 한사람.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특용 야채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소비자들의 e 메일에 대해 가끔은 염소인양 답장을 쓰기도 한다. 사이트 방문객들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염소에게 물어보세요’란 코너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아이들로부터 “정말 염소란 말이니? 어떻게 생겼니?”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아직도 손님을 끄는데는 ‘마우스’보다는 ‘입소문’이 더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각 주나 연방 농업단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전국농부연맹은 연방농무부가 지원한 자금으로 전국의 농부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농작물을 판매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작년에 개설한 웹사이트 www.e-cooperatives.com은 첫해에 15만명이 방문하는 성황을 보였는데 농부연맹 경제및 코압 개발국장 제프 모저는 “컴퓨터를 장만한 농부, 인터넷에 접속하는 농부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만족해한다.


고트힐 농장 주인 존 오말리 번즈가 손님 캐서린 말렛과 함께 자기가 키우는 염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주들도 자기 주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을 웹사이트에서 판촉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것이 지난 4월 개설된 일리노이주의 www.buyillinois products.com으로 로드 블래고네비치 주지사는 이 사이트가 농부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머스 마켓 조직들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운 마켓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서티파이드 파머스 마켓 연맹이 거의 매일 마켓의 개업 시간이나 장소, 취급 물품들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웹사이트는 다달이 6만명이 방문한다.
관계자들은 농작물 전자거래의 증가와 함께 지난 12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특히 더, 자기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난 것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작년 가을 연방정부 자금으로 인디애나주 농작물을 판촉하는 웹사이트 www.indianafarmdirect. com을 개설한 개리 트루잇도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어디 가면 살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나는 각종 먹거리들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연방농무부도 지적하듯 아직도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비식품류를 훨씬 더 많이 구매하는 요인중 하나는 고속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농촌 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농장 운영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여늬 업종 종사자들보다 앞서 도입했던 농부들이지만 인터넷에 관한 한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변화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동부에서 낙농을 하는 데보라 브라운은 부업으로 19가지 맛의 염소젖 퍼지를 만들고 있는데 자기 웹사이트도 없이 주 농작물 판촉 사이트 www. farmtomarkets.com 등 몇몇 웹사이트에만 광고를 했다. 그런데도 주문이 몰려 자기 사이트를 제작할 틈도 없을 정도다.

농부및 농산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들

www.ams.usda.gov/farmersmarkets 파머스 마켓 이 주별로 정리
www.buyillinoisproducts.com 일리노이주 농산물 소개
www.cafarmersmarkets.com 캘리포니아주 파머스 마켓 안내
www.farmtomarkets.com 오하이오주 농산물 안내
http://indianafarmdirect.com 인디애나주 농가 산물 안내
www.vermontagriculture.com/buyvermont.htm 버몬트주 농작물 안내
www.florida-agriculture.com 플로리다주 농작물 안내
www.kyagr.com 켄터키주 농작물
www.agmkt.state.ny.us 뉴욕주 농작물 안내
http://datcp.state.wi.us 위스컨신주 농작물


<김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