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표현, 어떻게 쓰나
■논술과 Critical Thinking 25
본문을 잘 못 쓰는 것은 마치 손님 저녁식사 초대를 해 놓고 식사가 안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리 서론이 훌륭하고 글을 잘 썼다 하더라도 본론의 내용이 충실하지 않으면 그것은 논술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몇 주일째 본론 쓰기에 그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에도 이에 관해 계속하기로 한다
7.강한 표현을 써야 한다.(Use Strong, Colorful Words)
예:
‘쉬! 아저씨! 조용히!’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책방 문은 굳게 다쳤는데도 진주는 줄곧 ‘쉬, 쉬’한다. 아저씨는 계속 웃으시는데 마음의 여유가 있어 보이셨다. 진주 하는 짓이 그저 귀엽기만 했다.
진주는 뭘 훔치기라도 하는 아이 같이 손에는 식은땀이 꽉 차고 다리는 휘청거렸다. 등골에서는 땀인지 식은땀인지 흘러내리는 것 같았고 얼굴은 창백할 대로 하얗게 질려 있었다.
마침내 그 말 행렬은 다~ 지나갔다. 정말 대통령 같이 높은 분의 행차가 아니고 말 한 마리가 지나가는데 그 말 위에는 누가 확실히 타고 있었다. 어른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치는 않았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말 양쪽에는 자동차 두 대가 그 말의 발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운전을 하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은 두 명이었고 옆에 걸어가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위의 표현을 그냥 사실 그대로 “진주는 말이 지나가는 행렬을 아주 열심히 남 몰래 지켜보았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대단히 놀란 것 같았다. 아저씨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만일 이렇게 썼다면 틀릴 것은 없지만 읽는 독자에게는 별로 흥미를 북돋워주지를 못한다. 어떻게 하면 강한 표현을 쓸 수가 있을까?
▲명사를 쓸 때는 일반적인 명사를 피할 것:
예: a. 여자/남자라는 일반적인 명사 대신에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할머니가’
b. 학교/대학이라는 일반적인 명사 대신에, ‘꿈에도 그리던 그 학교에 입학이 되다니!’
c. 책/연필이라는 보통명사 대신에, ‘밤새도록 읽은 그 소설에 연필로 내 생각도 다같이 써 놓아보니 이제는 이해가 된다.’
d. 개념도 그저 어떤 이론이라고 쓰지 말고, ‘상대성 원리는…’
▲동사는 명사보다도 일반적인 것을 더 피하기 바란다.
예: ‘look’이란 단어와 ‘stared, glared, glanced, peeked, or inspected’ 등의 뜻을 생각하면 어떤 것이 더 강한 표현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Mrs. Kim looked at the two students.와
Mrs. Kim glared at the two late-comers.를 비교해 볼 때 2번째 문장은 다시는 Mrs. Kim 앞에서는 늦게 들어가서는 안되겠다는 암시를 대단히 강하게 받는다.
한국말의 예:
‘그게 무슨 소리예요?’라고 서 선생님이 물으셨다. 진주는 있는 긴장을 다하여 들으려고 했지만, 마침 바로 그 때에 멀리서, 반 아이들이 ‘진주야! 진주야!’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이 아셨다가는 정말 큰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진주는 할 수 없이 잽싸게 자기 반쪽을 향해 뛰어갔다. 그러나 하도 기가 막힌 진주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도 몰랐다’
▲형용사를 잘 쓰면 명사가 확 살아난다.
예:
‘She bought a fashionable, new car.’ 대신에
‘She bought a sleek, red convertible.’이라고 쓰면 읽는 독자에게 대단한 상상력을 일으키게 한다.
a. 너무 많이 쓰이는 형용사는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하다.
예: neat, big, pretty, small, old, cute, fun, bad, nice, good, dumb, great, funny 등등이다.
다음의 두 문장을 비교해 볼 것.
His old Benz is in his garage.
His classic Benz is in his garage.
▲형용사를 덮어놓고 많이 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예: A tall, shocking column of thick, yellow smoke marked the exact spot where the unexpected explosion had occurred.
(이 문장은 형용사가 너무 많다.)
A column of thick, yellow smoke marked the spot where the unexpected explosion had occurred.
(이 문장이 반드시 형용사를 덜 써서 좋은 것보다는 항상 글은 간단하고 명확하여야 한다. 첫 번째 글은 형용사 때문에 글이 너무 복잡해 진 경우이다.)
한국어의 예:
“우리 어머니는 한복에 머리도 비녀를 꽂으시는데 비해 인화 어머니는 꼬불꼬불 파마를 하셨는데 늘 머리카락 한 올도 함부로 나부끼지 않으셨다. 정말 어떻게 그런 머리를 하고 다니시는지 궁금했다”
▲부사(adverb)를 쓰는 경우
부사의 사용은 정말 때와 경우에 따라 그 뜻이 다르게 된다.
예: Our President reluctantly agreed to meet with us.
Our President agreed to meet with us.와 그 내용이 아주 다르다.
이제 본문 쓰기에 결론을 맺으려 한다. 본문은 서론이나 본론보다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몇 주에 걸쳐서 썼다.
1. Main topic이 topic sentence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2.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세한 내용을 써야 한다고 했다.
3.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분석(analysis)한 것을 써야 한다고 했다.
4.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신의 의견(commentary)도 써야 한다.
5.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가끔 메타포(metaphor)를 써야 한다.
6.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가끔 애닉도우트(anecdotes)를 써야 한다.
7. 강한 표현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상 7가지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본문에서 이런 형식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그 내용(contents)인 것은 물론이다.
내용은 수차에 말씀 드렸듯이 책을 많이 읽고 critical thinking을 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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