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에는 1636년에 미국 최초로 시작된 대학인 하버드를 위시하여 현재 1,541개의 비영리 4년제 사립대학들이 있다고 기재한 바 있다. 그 이외로 영리 위주의 대학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지적하였다.
이 칼럼에는 미국의 주립대학(State Supported Universities and Colleges) 제도를 소개한다.
각 주립대학은 그 학교가 소재한 주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립대학들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다.
■주립대학
미국에는 2003년 현재 628개의 4년제 주립대학들이 있다. 그리고 그 학생수는 600만명이 넘고 있다. 예를 들면 Arizona에는 4년제 주립대학이 5개, California에는 32개, Florida 12개, Georgia 21개, Illinois 12개, Maryland 14개, Massachusetts 15개, Michigan 15개, New York 47개, Ohio 24개, Pennsylvania 46개, 그리고 Texas 42개 등이 있다.
주립대학들 중에는 대개 1800년도 후반기에 미국 연방전부로부터 농학(Agriculture)과 공학(The Mechanical Arts)을 가르칠 것을 조건부로 소위 Land Grants라고 불리는 보조를 받고 시작된 학교들이다. 이 같은 Land Grants Colleges들은 농과대학과 공과대학들이 있는 주립대학들이고, 현재 각 주에서 이 대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Michigan State University, Iowa State University, 또는 Texas A&M University들은 이같은 Land Grands College로 시작된 주립대학들이다.
■주립대학의 장단점
주립대학의 장점 중의 하나는 주정부의 예산배당으로 학비가 사립대학에 비하여 대단히 적게 든다. 예로 UC Berkeley의 캘리포니아 주민 학생의 1년 학비는 4,895달러이고, 타주 학생은 1만3,214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뉴욕주의 SUNY는 뉴욕 주민 학생은 3,400달러 그리고 U. of Michigan은 주민인 경우 비싼 7,090달러를 낸다.
한편 U. of Texas는 2,640달러로 퍽 낮은 편이다. 주립대학의 수업료는 대개 2,0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이다. 물론 타주 학생들은 8,000~1만2,000달러의 수업료를 더 내야 한다.
사립대학의 수업료는 2만달러에서 3만달러인 있는 것이 보통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주립대학의 규모가 대단히 크고, 전공분야도 많이 있다. 특히 농과 분야는 사립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드물다. 수의과 대학이 그 중의 한 예이다. 수의과 대학들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립대학에 있다.
또 엔지니어링 전공분야도 많은 주립대학에 있다. 한편, 적은 사립대학들에는 이같은 엔지니어링 전공분야가 많지 않다.
주립대학들은 대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이 있다.
그리고 예로 LA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이 UCLA를 졸업하면, 동창생들도 많고, 또 선배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나 기업체들도 많아 일자리를 얻기에도 도움이 된다.
또 앞으로 정치인의 꿈을 가진 학생이면 LA 근처에서 출마하는 경우 그 동창들의 후원을 많이 받게 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주립대학의 단점 중의 하나는 학생수가 너무 많아, 경우에 따라서는 한 반에 몇 백명씩 학생들을 모아 놓고 교수 한 명이 가르친다. 그리고 강의 이후에는 조교(대개 대학원 학생들)들이 실험을 가르치고 문제를 풀고 또는 시험 문제를 채점한다. 학부 학생이 그 담당교수를 만나보기는 쉽지가 않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같은 과목을 청강하려는 학생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예로 1학년과 2학년 때 필수과목들을 꼭 택할 과목들을 등록하려는데 4과목 중 1개 과목만 등록이 되고 나머지 3과목은 대기명단에 오르는 것이다.
그중 한 과목은 대기명단의 번호가 12번째라 수강 가망성이 크지만 나머지 2과목의 대기명단 번호는 너무 밑에 있어 등록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또 UC 같은 큰 주립대학에서는 학생 개개인마다 도움을 주어 진학시켜 주기에는 학생수가 너무도 많다. 큰 대학에 입학하여 고생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학생수가 적은 사립대학으로 진학하여, 교수들의 개인적인 도움도 받아가면서 대학 공부를 착실히 시작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학사학위를 끝내고 대학원으로 진학할 때는 자녀들이 독립성도 생기고, 시간 배당(time management)도 잘하게 되면, 규모가 큰 주립대학의 대학원을 선택하여도 성공할 수 있는 찬스가 더욱 많은 것이다.
■대표적인 주립대학들
‘퍼블릭 아이비스’(Public Ivys) 책자는 좋은 사립대학들과 비교될 만한 8개의 주립대학을 선정하였다. 이 선정과정에는 입학과정의 어려운 정도, 학사학위 과정을 위한 프로그램, 시설과 재정상태 그리고 그 대학들의 명성 등이 고려됐다.
이 대학들은 다음과 같다.
1. University of California 8개 대학(Berkeley, Davis, Irvine, Los Angeles, Riverside, San Die해, Santa Barbara, Santa Cruz)
2. Miami University, Oxford, Ohio
3.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4. University of North Caroline, Chapel Hill.
5. University of Texas, Austin.
6. University of Vermont, Charlottesville
8. College of William and Mary, Williamsburg, Virginia
주립대학으로서 학생수가 적고 학교 분위기가 러버럴 아츠 칼리지의 성격을 띠는 학교들이 있다.
1. College of Charlestown, Charlestown, South Carolina.
2. The Evergreen State College, Olympia, Washington.
3. Mary Washington College, Fredericksburg, Virginia
4. University of Minnesota, Morris, Minnesota.
5. New College of the University of South Florida, Sarasota, Florida.
6.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sheville, North Carolina.
7. Truman State University, Kirksville, Missouri(전 Northeast Missouri State University)
8. St. Mary’s College of Maryland, St. Mary’s City, Maryland
9.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Geneseo, New York.
10. Trenton State College, Ewing Township, New Jersey
김주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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