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차량 모델들은 3년에서 4년 주기로 외관을 비롯한 주요 업그레이드를 거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은 일부러 업그레이드가 된 모델을 기다리느라고 구입을 미루기도 한다. 새차를 샀는데 바로 다음해 모델이 바뀌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 산타페
모델이 업그레이됐다고 품질이 무조건 좋아진 것은 아니다. 2004년형 모델의 100대당 문제건수가 9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41%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BMW 7 시리즈 모델.
■ J.D.파워, 업그레이드 차 비교결과
문제건수 현대 산타페·티뷰론 38% 줄어
한인 선호 렉서스ES330은 되레 30%늘어
소형차는 코롤라 중형은 소나타·센추리
SUV부문 엘리먼트·4러너등 ‘최고’ 평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모델이 업그레이드를 거치면 성능이나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일부 모델은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오히려 고장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경우는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대거 바꾸는 원년에 많이 발생한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이 업그레이드 원년 모델을 피하고 2년째나 3년째 모델을 구입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 파워’는 최근 2004년 업그레이드된 모델의 100대당 문제건수를 2003년 모델과 비교,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4년 BMW 7 시리즈 모델이 100대당 문제건수가 99건으로 2003년 모델에 비해 41%나 개선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아발론은 문제건수가 89점으로 전년에 비해 39% 감소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모델 평균 문제건수가 102건으로 도요타(101건)에 이어 혼다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빅3와 유럽산 자동차를 모두 따돌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 산타페와 티뷰론 모델은 문제건수가 각각 93건과 11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8%나 감소했다. 이밖에 머세데스 E 클래스, 미쓰비시 갈란트, 링컨 타운카와 도요타 툰드라 등이 모두 30% 이상의 문제건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003년 모델에 비해 오히려 문제건수가 증가한 2004년 모델 중에는 한인 등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품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렉서스, 에큐라, BMW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BMW 5 시리즈 모델은 2004년 문제건수가 134건으로 전년도 모델에 비해 거의 두배(47%)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모였으며 머큐리 세이블(38%), 에큐라 MDX(31%), 볼보 S80(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렉서스 모델중 ES 330과 RX330은 문제건수가 각각 103건과 8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0%와 1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새차 구입자 5만1,000명을 대상으로 구입 후 첫 90일간의 자동차 품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편 J.D. 파워는 이번 조사에서 승용차와 트럭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탑 3개 모델을 함께 발표했다. 승용차 부문을 보면 ▲소형차 1위 도요타 코롤라, 2위 현대 액센트, 공동 3위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혼다 시빅 ▲저가 중형차 1위 현대 소나타, 2위 올스모빌 알레로, 3위 셰볼레 말리부 ▲고급 중형차 1위 뷰익 센추리, 2위 셰볼레 몬테카를로, 공동 3위 미쓰비시 갤런트, 도요타 아발론 ▲대형차 1위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 2위 뷰익 르세이버, 3위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저가 고급차 1위 애큐라 TSX, 2위 포드 선더버드, 3위 캐딜락 CTS ▲중가 고급차 1위 렉서스 GS300/GS400, 2위 캐딜락 드빌, 3위 링컨 타운카 ▲고가 고급차 1위 렉서스 SC 430, 2위 렉서스 LS 430, 3위 캐딜락 XLR ▲스포츠카 1위 다지 스트레이터스 쿠페, 2위 도요타 셀리카, 3위 포드 머스탱 ▲고급 스포츠카 1위 포셰 911, 2위 혼다 S2000, 3위 닛산 350Z.
트럭 부문은 ▲소형 트럭 1위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렉, 2위 포드 레인저, 3위 도요타 타코마 ▲Light Duty 대형 트럭 1위 도요타 툰드라, 2위 포드 F-150 LD, 공동 3위 캐딜렉 에스칼레이드 EXT, 포드 F-150 헤리티지 ▲Heavy Duty 대형 트럭 1위 다지 램 HD, 2위 GMC 시에라 HD, 3위 셰볼레 실버라도 HD ▲저가 SUV 1위 혼다 엘리먼트, 2위 현대 산타페, 3위 혼다 CR-V ▲중형 SUV 1위 도요타 4러너, 2위 혼다 파일럿, 3위 머큐리 마운티니어 ▲대형 SUV 1위 셰볼레 서버밴, 2위 셰볼레 타호, 3위 도요타 세코이아 ▲소형 고급 SUV 1위 렉서스 RX330, 2위 머세데스 벤츠 M 클래스 3위 인피니티 FX 시리즈 ▲대형 고급 SUV 1위 렉서스 LX470, 2위 렉서스 GX470, 3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스컬레이드 ESV ▲미니밴 1위 혼다 오딧세이, 2위 다지 캐러밴/그랜드 캐러밴, 3위 도요타 시에나.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